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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e kwon Jun 18. 2016

캘리포니아, 엘에이 근교 노상 온천들

aqua caliente  and remington hot springs

새로운 곳들 혹은 아직 안가본 곳들에 대한 열망이 꽤 강한 편이다. 그런 곳의 대한 정보는 대개 서점의 여행책코너에서 또는 구글의 얼쓰맵을 통해 혹은 선샛 잡지( 캘리포니아와 그 주변주에 대한 여행과 리빙에 대한 잡지) 통해 얻는 편이다.

이번에는 자연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온천들을 얘기 해보려고 한다. 서점에 가면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에곳곳에 위치한 자연 속 온천들에 대한 소개와 정확한 위치까지 알려주는 책들이 여러권이나 될 정도 많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도시에서 아주 먼 곳들이거나 아주 많이 걸어야 하는 곳들 거의라서 쉽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휴대폰 어플에서도 us hot springs guide라는 걸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 어플의 장점은 자연 온천과 상업용 온천 시설을 같이 보여주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그 많고 많은 곳들 중... 가고 싶지만 아직 못 가본 travertine hot springs 와 keough hot springs 그리고 the Esalen hot springs  같이 접근성이 용이 한 곳들은 다음 기회에 가보고 다시 글을 올리도록 하고, 내가 가본 곳 두 곳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첫번째는 샌디에고 카운티 공원에 위치한 Aqua Caliente Regional Park 이다.

샌디에고 카운티에서 관리하는 공원이다 보니 reserveamerica.com 혹은  recreation.gov( 거의 모든, 정부에서 관리하는 캠프그라운드나 투어를 예약 할 수 있는 사이트) 에서는 카운티나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들을 찾을 수 가 없으므로 직접 카운티 웹싸이트에 들어가서 예약 페이지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예약 싸이트 http://www.sandiegocounty.gov/parks/Camping/agua_caliente.html

이곳에서는 텐트 사이트. full hook up, partial hook up 그리고 캐빈을 예약 할 수 있다.


 


위치를 보시면 알겠지만 엘에이의 아래쪽 위치한 샌디에고에서도 동쪽을 한참을 가야 하고 거리도 거리이지만 78번이나 79번 도로을 지나면서 작은 로컬도로로 꽤 들어가야 해서 집에서 약 3시간이나 걸렸다.

Flash Flood( 사막에서 갑자기 짧은 시간이 비가와서 홍수가 나는)로 피해가 난 캠프사이트들과 부대시설들 , 캐빈들 공사가 마무리되어서 전반적으로 깨끗한 느낌이다.

아래에 사진에 보면 맨 왼쪽에 유리온실 같이 생긴 건물이 실내 테라픽 온천장이다. 자쿠지 제트가 있어 물 속있어 앉아있으면 자쿠지 제트가 시원하게 근육을 풀어준다. 이 실내 테라픽 온천장은 어른들만 들어갈 수 있었어서 조용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었고 야외 풀이 2개가 있는데 어린이들이 이용가능하다. 건조한 지역에 한가운데라 주변을 메마른 땅, 언덕들이 숨을 턱 막히게 해서 온천장에서 나오기 싫었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카운티 페이지에서 가져온 브로셔가 있다.

image source :http://www.sandiegocounty.gov/content/dam/sdc/parks/AguaCaliente/Agua_Caliente_Brochure.pdf



두번째 장소는  엘에이 북쪽 Kern county 이사벨 호수 남쪽에 위치한 Remington hot springs 이다


5번 프리웨이 북쪽  Tejon Ranch의 이 가파른 산을 내려가면 최근 에 생긴 outlet을 만날 수 있으니 잠시 휴식겸 쇼핑도 할 수 있을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가구브랜드인 포터리 반도 있가. 99번을 타고 동쪽으로 가다가 베이커스 필드에서 만나게 되는 178번도로를 타고 좀 더  동쪽 방향 산으로 올라가다 보면 Kern Canyon Road을 만난다. 이 길을 끼고 우회전 해서 구불구불 한 길을 한참가다 보면  

borel rd라는 아주 작은 도로 나오고 그길을 들어서자 마자 또 다시 cort 214 도로 나온다. 이 도로에서 좌회전 한후 서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샌디 플랫 캠프그라운드 와  호보 캠프그라운들을 지나게 된다. 우리는 샌디 플랫 캠프장에서 잤는데 우리 커플을 포함해 세 캠프사이트만 사람들이 이용중이였다. 살짝 무섭기도...왠지 모르게 공포영화의 장면이 상상되기도 했다.

왜 아직도 레밍턴 온천이 안나오나라는 불안감으로 전화 GPS을 연신 확인 할때쯤  지금은 폐쇄된 미라클 핫 스프링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 오분정도 더 가면 드디어 래밍턴 핫 스프링을  만나게 된다.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시설도 아니고 오히려 불법으로 콘크리트로 tub들을 만들어진 것이라  철거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그래서 인지 표지판도 무척 작아서 지나치기 쉽다...( 미국의 표지판은 한국에 비해 많이 작은 느낌이라 눈에 참 안 보인다)



미라클 핫 스피링을 지나서 만약  오른쪽으로  꽤 넓 평평한 흙평지가 보이고 그 곳에 차가 두 세대 정도 주차한 공간이 보이면 맞게 도착한것이다. 거기다 주차 하고 아래쪽 경사를 따라  강쪽으로 나있는 트레일을 따라 5분 정도 걸으면

 아래에 같은 곳들이 나온다.

조그마한 웅덩이 크기의 온천들이 곳곳이 있다.

 아래로 완전히 내려가면 이렇게 여러 레이어로 만들어진 매우 정성이 느껴지는 콘크리트 tub들이 나온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곳에서 플라스틱 파이프을 연결해 물을 끌어오고  위에서 아래 텁들사이를 또 다른 파이프들로 연결해서  마지막은 강으로 배출되는 구조다. 노인 두분이 앉아 있는 곳이 가장 위쪽에 위치했고 따라서 신선하고 따뜻한 물이 있는 곳이다.

자원봉사자 아니면 지역주민들(히피같은 나이드신 분들)에 의해 관리가 되어진다고 한다. 누가 만든건지 모르겠지만 자발적으로 사람들이 관리하고 있었다. 첫날 밤에 도착해서 갔을때 강 옆에서 물소리를 노래 삼아 하늘의 별을 보며 추운 2월의 날씨에 노천 온천이라 그런지 이 평범하지 않은 경험이 그저 신기하고 즐거웠다.   밤이라 그런지 동네 히피 청년들이 마리화나를 피면서 온천을 즐기고 있었고 또 어떤이들은 다 벗은 채로 온천을 즐기고 있었다. 밤이라 완전히 벗은 걸 볼수 없지만 희미하게 보이는 누드가 부담스럽지 않다면 도전해 볼 만하다. 첫날 늦은 밤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서... (이 한적한 곳을 어떻게 이렇게 사람들이 알고 모여드는 건지.... ) 30분 즐기고 캠핑장으로 떠났다.  온천물의 따뜻한 기운의 노곤함도 느낄 수 없이 산의 밤은 너무 추웠다. 텐트 캠핑을 했는데 텐트는 겨울이 아닌 여름용이여서 바람이 숭숭 들어왔고 포터블 히터같은 것도 없었기 때문에 믿을 걸 슬리핑백 밖에 없었다. 새벽에 너무 추워서 거의 시름시름 추위에 앓듯이 시달렸고, 밤에 사냥하러 다니는 인간들( 불법인듯...)의 총소리에 놀라서 깨길 반복하다가 아침잠 많은 나도 여섯시에 강제 기상을 하게 되었다. 일어나보니 물통이 죄 얼어있었다. 엘에이에서 자연적으로 얼음이 언것을 본 게 처음이다. 얼어죽지 않은 나의 생명력에 감사를 하고 꽁꽁 얼은 몸을 녹이러 다시 한번  온천으로 향했다. 한적한 시대라 깨끗한 온천물을 기대하며 내려갔는데 어제밤에도 봤던 노인 부부가 자원봉사자분들이( 자기가 사용하기 위해 청소) 더러운 물을 빼고 새로운 물을 받는 와중에 먼저 몸을 담구고 있었다.


물이 채워지려면 좀 걸릴 것 같아 그 옆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온천풀들 중에 그나마 큰 곳에서 온천을 즐겼다. ( 이땐 배에 왕자 복근이 있었군... ㅜ..ㅜ)

뭔가 아줌마 와 나무꾼 같은 느낌도 나는 것 같고

이걸 만든이는 감각이 매우 좋은 사람임에 틀림없다. 이 디테일이 다 말해주고 있다.

온천을 즐기며 손을 뻗으면 바로 옆 강물이 손에 닿는다. 강물이 흐르는 소리와 아침부터 바쁘게 돌아다니는 새소리도 즐겁다.

강 옆에서 온천을 즐기고 뭔가 좀 아쉬워서 트레일 위쪽에 있는 작은 온천에 몸을 다시 담구었다. 자연 온천에서만 나는 유황의 달걀 썩는 냄새가 진하다.  사람들로 북적이기 전에 캠프사이트로 돌아와 허기를 채웠다


따뜻한 국도 데워먹고 계란을 쪄서 불에 올려 구워보기도 했다. 부대시설이라고는 이동식 화장실 하나라 준비하는 음식들도 간단한 것들이다.

음식이 간단해도 필요한 장비들을 간단치 않다.  텐트 아래 깔은 방수천은 추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매트리스 탑퍼를 바닥에 깔아서 그마나 입이 온전히 제자리를 지킬수 있었다.
금요일밤에 도착해서 하루 자고 아침에 온천하고 식사하고 엘에이 출발했는데 빠듯하지만 1박2일 일정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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