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한정 -glacier point 와 Tioga pass
눈이 가득 쌓이고 찬 공기의 알싸한 겨울, 자욱하고 은은하지만 포근하기도한 비가 내리는 봄, 쨍쨍한 햇빛과 대비되는 시원한 폭도들의 여름,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화이어우드 냄새와 자욱한 연기의 가을. 요세미티는 정말 어떤 계절에 가도 너무 좋고 천국 같은 곳이다. 그 동안 요세미티에서 많이 갔지만, 번번히 기회를 놓친, 겨울에는 도로를 폐쇄하여 여름에만 갈 수 있는 Glacier point와 Tioga Pass를 지나보기로 했다.
원칙대로라면, 남쪽에서 41 도로를 타고 glacier point road타고 끝까지 가서 glacier point를 갔다가 다시 41을 타고 요세미티 네셔널 파크의 중심인 요세미티 밸리에 있는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면 요세미티 빌리지에 있는 visitor center 를 들려서 파크레인저에게 트래킹코스를 추천받거나 빌리지내에서도 쉽게 접근가능한 포인트들을 둘러보고 Tioga pass 인 120번을 타고 동쪽으로 빠져나와 Lee Vining을 만나면 남쪽으로 향하는 395도로를 타고 내려오면서 June lake, 스노우보드 타러 자주가는 mammoth lake, 가을에 색색깔로 변한 나무들을 보러가는 bishop 지나 집으로 돌아오는 코스 였을 것이다. 하지만 목요일 밤 출발해서 토요일밤에 돌아오는 코스로는 스케줄이 너무 여유가 없어서 그동안 자주 갔던 요세미티 밸리는 과감하게 들리지 않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이 이번 여행의 주제이다
목요일밤 오후 일곱시쯤 출발하기로 했다. 목표는 새벽쯤 Wanowa 근처에서 rv를 세워놓고 자고 금요일 아침일찍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 운전해서 glacier point 가기로 했다. 예상보다 늦잠을 자서 Glacier point에 아침 거의 10시간 되어서 도착했다. 워낙 방문자가 많은 곳이라 주차장이 항상 가득찼다는 얘기를 들어 걱정을 하면서 갔는데 우리 Rv도 주차할수 있을 만큼 주차장이 아직은 여유가 있었다. 요세미티 밸리에서도 올수 있는 포 마일 트레일이 있고 산에 백패킹하면서 즐길수 있는 트레일들 혹은 존뮤어 트레일, 패스픽 크레스 트레일 만나는 트레일들등 다양한 난이도의 트레일들이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른쪽으로는 그 유명한 하프돔이 왼쪽에는 지난 겨울 트래킹했던 vernal falls과 Neveda falls이 보인다. 날이 너무 좋아서 눈이 시리도록 풍경이 한가득 찬다. 구비구비 깊은 산맨들이 릉구릉이 끝없이 보인다.
너무 잘생긴 하프돔 자연이 만든 예술품이다.
트래일은 강아지들을 데리고 트래킹 할수 없지만, 포장 된 길로 된 곳들은 강아지들이 갈 수 있다. 곳곳에 사인이 잘 보이니 참고하면 된다.
Glacier point 서쪽에는 요세미티 밸리의 meadows이 보이고 Yosemite falls이 보인다. 내가 얼마나 높은곳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아찔한 높이다. Glacier point road 도로가 좁아서 우리같이 큰차들을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 자동차 길이 제한이 있으니 참고 하고 트래일은 들어올 수 없다. 나도 나오는 길에 도로변에 있는 무언가를 앞바퀴 뒤쪽 Rv 프레임과 부딪쳤다.
캠프장 예약을 안해서 요세미티 내서녈파크에서 관리하고 운영하는 tuolumne meadows 캠프장에 제발 캠프사이트가 있길 간절히 바라며 열심히 Tioga pass를 지났다. Tioga pass 에는 힘차게 흐르는 creeks, 아직도 눈이 남아 있는 산들에 둘러쌓여진 고요한 호수들과 시원한 바람에 흔들리는 침염수의 잎들이 내는 소리을 들으며,아름다운 풍광들을 끓임없이 지나게 된다.
Tuolumne meadows 도착하기전 tenyana lake이 너무 이뻐서 결국 rv를 잠시 세우고 어제 저녁부터 오늘의 첫끼를 이곳에서 먹기로 했다.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집에서 가져온 국과 밥을 데워서 먹었다. 호수에 바람이 부딪치는 소리, 새소리, 등등 너무나 평화로움 속의 한끼였다. 페퍼와 리오를 잠시 강가에서 산책을 시켰다. 아이들은 워낙 캠핑을 많이 다녀서 캠핑가기 위해 준비하면 단번에 알이차리고 캠핑을 많이 다녀서 장거리 여행에도 아무 문제 없이 기특하게 잘도 따라 다닌다. 처음에 텐트로 시작한 캠핑에서 부터 지금까지 매번 캠핑을 다니면서 아이들도 서서히 적응하고 맞추어 가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바로 tuolumne meadows visitor center를 지나자마자 있는 campground 오피스로 향했다. 사인이 Campground space available이라는 것을 보고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했다고 안도하며 파크레인저에게 자리가 있는지 물어보자 딱 한자리 남았단다. 총 304 캠프 사이트가 있고 반은 예약제, 반은 first come first serve로 운영되는데, 그 중 딱 한자리 남았다는 것이다. 파크레인저는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나가서 사인을 campground full로 바꾸고 돌아왔다. 마치 우리를 위해 남겨진 사이트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파크레인저들이 쏘 럭키라며 축하와 함께 수속을 빠르게 해주었다. 이곳에 자리가 없으면 Tioga pass 타고 더 동쪽으로 가서 요세미티 내서널 파크를 빠져나와 US Forest 산림청에서 운영하고 관리하는 3개의 캠프사이트들을 지나며 남는 사이트들을 찾아보러고 까지 생각했으니 정말 럭키이긴하다. Tuolumne meadows는 내셔널파크 내를 운영하는 셔틀버스 정거장도 있도, 비지터 센터도 있고, 식당과 크로서리 스토어도 있으며 캠프그라운드 까지 있어서 백버커들이 목적지나 기착지가 되는 곳이였다. 그로서리 스토어에 갔더니 많은 백배커들이 간단히 음식을 먹기도 하고 장을 보기도 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하고 있었다. 며칠씩 산에서 보낸 것인지 꼬질꼬질하기도 했지만 눈에는 행복함과 현기가 가득했다.
사이트에 자리를 잡고 강아지들을 산책시킨후, 나는 Segway 킥보드를 타고 남편은 전기 자전거를 타고 그로서리스토어가서 간단히 장을 보고 근처를 둘러봤다. 너무 피곤을 해서인지 저녁을 먹고나자 마자 잠이 들었다. 그래도 아직 금요일밤이라는 행복함 가득 잠들었다.
토요일 아침 강아지들과 남편과 함깨 걸어서 비지터 센터 앞까지 걸어 갔다가 돌아왔다. 평평한 Tuolumne meadows사이를 구불구불 흐르는 Tuolumne river와 곁가지로 뻗은 creeks과 병풍처럼 둘러싼 산들이 너무 좋았다. 당장이라도 이곳에 와서 그 옛날 Pioneers처럼 정착하고 싶었다.
한시간 남짓 산책을 하고 누룽지를 끓어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데이하이킹을 하기 위해 계획을 짰다. Parson lodge로 향하는 트레일을 시작으로 soda springs 거쳐 lembert dome 돌아 dog lake에서 점심을 먹고 캠프그라운드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점심으로 유부초밥과 과일을 조금싸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