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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e kwon Sep 12. 2018

엘에이 근교, 여름날의 산 속 트래킹-bishop

캘리포니아의 척추 Sierra Nevada

캘리포니아 동쪽 네바다주 가까이 붙어서 남북으로 관통하는 Sierra Nevada 산맥엔 유명한 요세미티 맘모스레이크, 타호에 레이크 등등을 품고 있지만, 그 중 알래스카를 뺀 미국에서 가장 높은 휘트니 산 주변으로 많은 이들의 버켓리스트이기도 한 아주 유명한 Pacific Crest Trail 과 John Muir trail같이 전문적인 준비가 필요한 트레일 뿐 아니라 하루나 반나절 자신의 체력에 맞게 할 수 있는 트레일들이 많다. 남편과 내가 제일 좋아하는 Bishop 지역의 트레일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가을이면 아름다운 단풍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여름엔 트라우트(송어)낚시에 아름다운 호수들과 크릭들을 보면 하이킹을 하기 위해 많은이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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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8월10일 주말에 갔다가 너무 좋아해서 8월31일 주말에 다시 한번 갔다.

첫번째 bishop여행에서 첫날밤은 Alabama hills에서 잤다. Bishop 보다 남쪽에 있는 , lone pine 이라는 도시가 있는데  휘트니 마운틴로 들어가는 입구인 Whitney portal  Alabama hills이 같은 길 선상에 있다. Alabama hills을 지나고 더 산으로 올라가면 Whitney portal 이 나오고 백패킹하는 사람들이 트레킹을 시작하는 곳이다. 길 선상에 론파인 캠프그라운드도  있고 휘트니 포탈 캠프그라운드가 있었지만, 100불짜리밖와 체크로 없어서 캠핑비를 낼수가 없어서 결국 blm에서 관리하는 alabama hills로 내려와서 자기로 했다. 이 곳은 아무곳에서 캠핑을 무료로 할 수 있다. 하지만 화장실 식수 같은 기본적인 시설 조차 없으니 유의해야 한다.

왠지 이 날 Alabama hills에서 자기 싫었는데,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다음날 Bishop으로 가기 위해 나오던중 어제밤 들어오던 길로 나가지 않고 다른길로 나가다가 돌에 RV 바닥이 부딪쳤다. 문 아래 바디가 다 갈려나가고 문 프레임도 틀어지고 돌에 껴서 오도가도 못하고 신세가 되어 버렸다. 그동안 내가 운전할때면 폭풍 잔소리를 쏟아내던 남편이라 더 ㅃㅊㄷ.  이 넓은 곳에서 하필 이 곳에 껴버린 우리는 뭐란 말인가! 하지만 말도 안되게 지나가던 커플이, 말도 안되게 우리를 도와 주려고 했고 몇번 밀다가 안되서, 로프를 찾아보겠다고 하더니, 그들의 차안에 로프가 있었고 10분을 반대로 돌아와, 우리 RV를 뒤에서  묶고 끌어당겨 빠져나올수 있었다. 고마운 마음에 줄 것은  없고 냉장고에서 꺼낸 바나나 우유 두개를 주었다. 빠져나오서 기쁘고, Rv 데미지 입을걸 보고 울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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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좀 추스리고, 아니 추스리기위해 노력하며,

Alabama hills에서 나와 다시 395번을 타고 한시간 북쪽으로 올라가다  bishop이 나오고 168번을 타고 서쪽으로 올라간다. 계속 168을 타면  sabrina lake으로 갈 수도 있고 중간 갈림길에서 길을 꺾으면 south lake으로도 갈 수 있다. 우리는 갈림길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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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tree campground에 자리를 잡았다. 예약하지 않고 Us forest service (산림청)에서 관리하고 first come, first serve로 운영되는 캠프그라운드가 많기 때문에, 캠프사이트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모두다 RV 훅업이 없는 드라이 사이트이기 때문에 만약 훅업이 사이트를 찾는 다면 개인이 운영하면 parchers resort  나 creekside RV park에 예약을 하고 가면 된다.

이 모든게 이 봉투에 넣을 잔돈이나, 체크가 없어서 벌어진 일이다 ㅠㅡㅠ

토요일은 캠프장에 자리를 잡고 캠프장 주변을 걸었다. 아무 의욕이 없었다. 좀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 날 수 없었다 RV 문을 여 닫을때마다, 상처가 다시 끄집어져 나왔다.


다음날에는 south lake에서 treasure lakes 트레일들 걷기로 했다. 유부초밥과 간식을 물가방에 넣어서 출발했다.


Source : Us forest service

South Lake을 보면서 높을 고도로 올라가는 트레일, 곳곳에 흐르는 크릭과 나무 그늘  너무 평화로웠고 좋았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소리와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외는 아무 소음이 없는 평화로운 트레킹이였다. 페이지에서 회복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Treasure lakes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더니 폭우로 바뀌고 결국엔 우박으로바뀌었다. 높은 산에 아직 거의 다 녹긴했지만 그래도 아주 약간의 눈들이 보이더니, 이곳은 고도가 높아서 온도도 낮아지는 것 같았다. 급하게 긴팔을 꺼내입었는데 이미 옷은 다 젖고  계속에서 세차게 내리는 우박이 살에 부딪치자 아팠다. 우박을 마구 떨어지고, 천둥 , 번개까지 몰아치자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 급하게 뛰어 내려오다가 트레일 흔적이 비에 지워져서 길을 놓쳤다.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좁은 바위틈에서 비를 피하던 아저씨를 운좋게 만나서 함께 비를 피하고 간식도 먹으면서 에너지도 보충했다. 한시간정도 움직이지 않고 있잖아 체온이 슬슬 떨어지고 손이 굳어졌다. 비가 점점 가늘어지는 것 같아서 서둘러 내려왔다.동상이 괜히 걸리는것이 아니였다.

트레일헤드에 주차된 rv에서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꿀물을 마시니까 좀 살것 같았다.  옷장에서 여러장의 이너웨어와 털파카 챙겨입고 Bishop으로 내려오니 날씨가 여름날씨의 후끈함이였다. 갑자기 우리만 쪄죽을득 입고 있어서 창피했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캠핑였다. 오늘의 교훈 ,Be prepared!!!


그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트레킹을 기억이 너무 좋아서 8월31일 다시 bishop으로 가기로 했다. 이번엔 Folks campground에서 자리를 잡고 토요일 아침 일찍일어나서 bishop에서 북쪽로 한시간 반 떨어진 mosquito flat으로 가기고 했다. 395번을 타고 북으로 가다가 Rock Creek road를 타고 산으로 올라갔다. Trailhead쪽은 이미 많은 차들이 주차를 찾느라 갈팡질팡하고 북적되고 있었다. 우리는 게다가 Rv라 더 큰 차다 보니 좀 더 제약이 있었다. Trailhead에서 한참아래에 간신히 RV를 세우고 트레일헤드에 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이번 우리의 트레킹 코스는 Little lakes trail이였다

Source : us forest service

길은 완만하고 계속 이쁘고 아기자기한 호수들과 그림같은 큰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친 풍경을 계속 보며 걷는다.

왕복 6마일정도를 걷고 캠프그라운드에 내려와서 숯에 고등어 자반과 갈비 주물럭을 구워 먹었는데 정말 천상의 맛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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