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도 미국 탑 대학들의 입학률은 3~10%선으로 명문대들의 합격률은 매해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탑 대학은 성적만으로 갈 수 없다, 그래서 수많은 고교 수석졸업자와 SAT, ACT 같은 표준시험 만점자도 불합격의 고배를 마신다. 그렇다면 미국명문대는 어떤 학생을 원하는 걸까?
첫째, 나만의 독특한 열정
아이비리그와 입학경쟁이 치열한 명문대 입학사정관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남과는 다른 ‘나만의 독특한 열정’이다. 합격한 학생들의 프로필을 보면 과연 고등학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다.
남들 따라서 이것저것 수박 겉핥기 식은 어림도 없다. 수년 동안 한 분야에 열정을 가지고 전문성을 갖춰야 나만의 열정을 보일 수 있는 지원자가 된다.
미국대학은 신입생 클래스의 다양성 (diversity)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프로급 연주자, 스포츠선수, 과학연구자, 사회문제 전문가, IT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특한 열정과 실력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해서 캠퍼스에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자 한다.
9-10학이 지나면서 친구들은 뭘 하는지 두리번거리고, 나는 뭘 할지 슬슬 생각해 본다면 이미 늦었다. 중학교 때부터 연마한 재능을 살려서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결과물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성품과 리더십까지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대학이 원하는 학생이다.
둘째, 지역사회에 헌신
미국을 이끄는 중요한 정신 중 하나는 커뮤니티에 대한 책임감과 헌신이다. 미국 대학들은 자기가 뭘 잘하는지 자랑하는 학생을 원하지 않고, 자기가 잘하는 그 무엇으로 저기가 속한 커뮤니티에 무엇을 헌신했는지를 꼭 보고 싶어 한다.
봉사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것은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신념을 대학에 보여준다. 대학은 공감 능력과 측은지심이 있으며, 사회의 향상에 기여하고자 하는 학생이 캠퍼스의 일원이 되기를 원한다. 9학년부터 자신의 열정에 부합되는 조직이나 기관에서 고교시절 내내 꾸준하게 활동해야 한다. 그래야 대학은 지원자의 진정성 있고 헌신적인 노력을 인정할 것이고, 관련기관의 책임자로부터 좋은 추천서도 받을 수도 있다.
셋째, 위기극복과 학습 능력
탑 대학들은 지원자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상황에 잘 적응했는지 알고 싶어 한다. 회복능력에 큰 가치를 두는데 그 이유는 회복력이 있다면 인생에 고난이 닥쳤을 때 좌절하지 않고, 대범하게 맞서 이겨내며, 이 경험을 개인적인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학습능력은 가장 기초적이고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대학 수준의 AP과목을 여러 개 수강하고 좋은 점수를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대학에 가서도 공부 때문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 무사히 잘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설사 9학년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이 상향된다면 입학사정관도 지원자의 학습능력을 인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