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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tie Bomi Son 손보미 Mar 29. 2020

나의 행복을 찾아서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미래를 주체적으로 사로잡는 작은 시도

※ 이 글은 2013년 5월, 10대 청소년을 위한 잡지 '모두 매거진 Modu Magazine'에 실린 칼럼입니다. (이 글 이후에 힘든 시간을 많이 겪긴했었지만ㅎㅎ 당시 순간의 행복했던 찰나를 이렇게 글로 남길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네요. 앞으로도 행복을 종종 느끼고 감사한 일상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아무튼, 저의 거칠은 원고에 편집자님이 에디팅을 가미해 준 완성본 글을 공유합니다.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미래를 주체적으로 사로잡는 작은 시도


“내가 행복하게 웃을 때가 언제였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면 나는 나를 둘러싼 사람들을 생각한다. 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무언가를 잘하거나 뛰어나서, 혹은 1등을 하거나 좋은 성적을 얻었을 때 그리 행복하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오히려 좋은 사람과 대화할 때, 단짝 친구와 눈물이 쏟아지도록 수다를 떨 때, 삶의 멘토들에게서 조언을 얻을 때, 봉사여행을 통해 낯선 세계의 사람들과 마음이 통했을 때, 남자친구나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며 웃을 때 등 소소한 일상이지만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때 진정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 jblesly, 출처 Unsplash


“문화예술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업을 해야겠어!”

내가 이런 꿈을 꾸게 되다니. 문화예술에 취미 정도의 관심과 지식을 가진 내가 프로페셔널의 영역에 발을 딛겠다니 말이다. 그러나 주위를 돌아보는 일,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시도는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나의 삶을 바꿔 놓았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의 마케터로 일하고 있었던 나. NC soft의 윤송이 부사장님의 추천으로 참석한 2012 세계경제포럼 (다보스포럼, World Economic Forum)에서 각 분야의 리더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분들은 내게 다가와 모두가 한결같이 ‘나만의 일’을 하라는 조언을 해주었다. 심지어 어떤 CEO는 한국에 비즈니스 방문차 오셨던 것이었는데 나를 보고는 또 ‘나만의 일’을 하라며, 애정 어린 조언을 반복했다.


당장 움직여 조언을 구하자.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미래를 주체적으로 사로잡는
작은 시도일 테니.


좋은 직장에서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던 나는 사실 그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내 몸은 어느덧 내가 존경하는 지인들과 멘토들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하고 있었고, 3개월간 약 100명 이상의 사람들을 만나 물었다. 나라는 사람이 사업을 할 수 있을까부터 어떤 아이템으로 시작하면 좋을지까지. 정말 신기하게도 90% 이상의 사람이 비슷한 말을 해 주었고 그 조언을 따라온 나는 지금 문화예술 분야의 겁 없는 젊은 사업가가 되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을 하는 하루하루는 그저 꿈같다. 나를 둘러싼 많은 사람의 애정 어린 조언들을 따라 운명처럼 흘러온 이곳. 너무도 낯선 영역에서의 무모한 도전이라 두렵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를 아끼는 사람들의 조언을 새겨들으며 한걸음 한걸음 뻗어 나가고 있다. 그 걸음이 더뎌질 때면 또 조언을 구하러 다닌다. 그래서 나는 요즘 많이 행복하고 감사하다.


© lephunghia, 출처 Unsplash


꿈이 없다고, 멘토가 없다고, 행복하지 않다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내 삶이 공허하고 힘들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나의 행복’을 위해 주변을 다시 돌아보자. 

당신을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애정 어린 조언을 주고 있을 것이다. 없다면 몸을 당장 움직여 조언을 구하자.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미래를 주체적으로 사로잡는 작은 시도 일 테니. 그 작은 시도가 아픈 청춘들에게 행복한 꿈을 선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감사한 많은 분들을 떠올리게 되는 5월, 주변의 사람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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