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7, 2026

2026년 새벽기상 3일차

by 케이

기상: 5시 55분

착석: 6시 20분


어제 꽤 피곤했는데 이것저것 하다보니 취침 시간이 늦어졌었다. 그래서 오늘 기상할때 피곤할 수도 있겠다 했는데, 15분 정도만 지연되었으니 비교적 양호하다 할수 있겠다.


이번주는 5day return to office로 돌아간 첫 주였다. 월요일까지 휴가였던 사람들이 많아서 어제가 첫 출근인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아침 날씨가 참으로 우울 그 자체여서 긴 연말 연휴 끝 첫 출근, 게다가 5day 모두 사무실 근무해야 하는 변화와 더불어 출근하는 사람들 기분이 참 좋지 않겠구나 했다. 이전 2day hybrid였을때도 주 5일 사무실로 출근해왔기 때문에 나는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 축에 속하지만, 안 그랬던 사람들이 훨씬 많았고 이제는 hybrid 근무 형태가 생활속 깊이 자리잡았기 때문에 그를 거스르는 근무 정책 변화는 꽤 많은 논란과 불만을 불러일으켰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캐나다는 '협의와 합의'의 문화적 특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급작스런 정책 변화는 더욱 큰 반발감을 불러일으키는 듯 하다.


나는 매니저로서, 5 day in office의 가치를 인정하고는 있다. 일을 빨리 진행시키려면, 사람들과 함께 구두로 빠르게 커뮤니케이션 하는것이 확실히 효과가 있고, 오고가는 대화속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하기도 한다. 슬랙, 화상 콜이 확실히 닿지 못하는 영역이 있다. 화상 콜은 그래도 괜찮지 않겠냐 할수도 있겠지만, 콜 도중 distract되기 일쑤이고 또한 콜이 끝나고 난 후 회의실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또 다른 방향과 의미를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 닿지 못하는 영역들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있기 때문에 대면 근무는 큰 밸류가 있다.


다만, 회사의 많은 문제가 그렇듯, 항상 문제는 '의사소통 방식'인것 같다. 하향식 의사소통에 익숙한 아시아와는 달리 웨스턴 문화권은 충분한 배경 설명과 함께 의견 청취, 반영이 중요하니. 특히 미국 대비 이곳 캐나다는 더더욱 그러한듯 하고. 또한 부모들이 신경써야 할 것이 훨씬 많아서 (스쿨 픽업/ 드랍,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픽업/드랍 등..), 5 day office로 일하게 될 경우 부모들의 부담이 커진다. 한국의 경우 학원이 픽업/드랍까지 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여기는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어쨌든 어제는 Return to office 및 불친절한, 잔뜩 흐린 하늘과 비가 죽죽 왔던 날씨. 게다가 리더중 한명의 퇴사 소식까지 겹쳐서 썩 깔끔한 하루는 아니었다. 그의 소식은 나에게도 좋지 않는 뉴스다. 함께 밀접하게 일했던 리더였기 때문에, 그의 퇴사는 나의 업무뿐 아니라 심리 상태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람은 오고 간다. 리더가 퇴사해도 회사는 굴러간다. 이를 다 앎에도 불구하고, 익숙한 사람이 떠나가는데에서 오는 아쉬움은 어쩔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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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오늘 새벽 기상의 기록을 남겨본다.


시간 지연으로, 명상은 5분을 시도해봤다. 명상 초보인 이유로 잡생각은 불쑥불쑥 떠오른다. 최근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복습중인데, 어제 본 에피소드에 나온 데모그라곤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다보니 명상중에 불쑥 쳐들어와 나의 맑은 정신을 방해해버렸다. 이런.. 잠자기 전에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책을 읽으라는 것이 틀린 소리는 아니다.


책상 앞 벽에 붙여놓은 확언을 큰 소리로 읽고, 영어공부와 독서를 완료했다. 영어공부는 이창수님의 '네이티브 영어 표현력 사전'과 Cambridge 사의 'Grammar in Use'로 하고 있다. 매일 영어를 달고 살지만, 공부를 게을리 하다보니 직역식 대화와 쓰던 단어들만 쓴다. 문법적 오류는 말할것도 없고.. 쓰기야 Chat GPT랑 Grammarly가 많이 도와준다지만, Speaking은 여전히 개선 여지가 많다. 흠.. 쓰다보니 Listening도 마찬가지다. 가끔 회의때 '아 뭔얘기 하는거야' 하는 순간들이 꽤 있다. 이러고 보니 Listening 공부도 루틴에 끼워넣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급 든다.


독서는 '돈의 심리학'을 읽는 중인데 경제에 대해 이론/복잡한 것을 써놓기 보다는 사람들의 심리와 습관 위주에 간단한 방법들을 곁들여 놓은 책인지라 술술 넘어간다. 틀린말이 없는 책인것 같다. 아직까지는 중반인데, 여기서 느낀 것들을 잘 적용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오늘은 미팅 스케쥴이 꽤 많다. 챙겨야 할것들도 많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머리속이 뒤죽박죽 될때마다 잘 적어놓고 실행해보자.

오늘 하루도 목표한 것을 대부분 해 내고, 해내지 못하더라도 한 내 자신에 대해 격려해주고 믿음을 주는 하루로 만들자.


책상에 붙은 포스트 잇에 적은 문구 쓰고, 상기하며 오늘의 기록을 마무리해본다.


'마음먹기에 따라 삶을 미워하고 세상에 화를 낼 이유는 무수히 찾을 수 있다. 또한 마음 먹기에 따라 삶을 사랑하고 행복해야 할 이유도 무수히 찾을 수 있다. 현명하게 선택하라'

- 카리 웰시 Cari We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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