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가득 낀 아침, 새벽기상 일지
기상: 6시 20분
착석: 6시 40분
역시 어제 늦게 잤더니 기상이 늦었다. 알람은 6시에 맞춰져 있었지만 몸이 천근만근이라 시간을 조금 더 지체했다. 힘겹게 몸을 일으켰지만, 세수와 양치를 하고 물을 끓이면서 스트레칭을 했더니 한결 나았다.
가벼운 명상을 하고 오늘은 독서-영어공부의 루틴을 빠르게 수행했다. 독서는 <손자병법>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를 계속했고, 영어공부는 <네이티브 영어 표현력 사전>을 지속중이다. 오늘 Grammar in use는 시간부족으로 하지 못했다.
지난 일요일부터 내가 사는 밴쿠버, 우리 동네는 안개가 가득이다. 이처럼 진하게 낀 안개는 처음본다. 스티븐 킹의 소설 '미스트'와 그를 기반으로 한 영화에서 봤던 그 자욱하고 짙은 안개. 딱 그 모양이다. 중간중간 큰 고동소리가 들린다. 배에서 올리는 포그혼 (foghorn)이라 한다. 안개가 짙으면 배가 서로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우니, 큰 선박들이 정기적으로 아주 낮고 깊은 소리를 울려 위치를 알린다고 한다.
이런 소리를 들으니 밴쿠버가 정말 항구도시라는 것이 실감이 난다.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바다를 끼고 있는데, 바다라기 보다는 항구의 끝자락이다 ( '바닷물이 들어온 내해' 라고 봐야 한다고 챗GPT가 말해준다) 이 덕택에 좋은 경관을 누리고 가끔 러닝이라도 할라치면 즐길 수 있는 탁 트이는 풍경에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가지곤 한다. 항상 내 곁에 있기에 내가 사는 곳이 이런 곳이구나 라고 잊기 십상인데, 자욱한 안개와 포그혼 소리가 이를 실감하게 한다.
오늘 기록은 짧게 남기고 마무리해본다. 출근 준비를 서둘러 해야하기 때문에.
오늘 하루도 알차고, 내가 목표한 일을 잘 해내가는 하루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