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망이라는 감정
기상: 6시 20분
착석: 6시 40분
어제는 잔업을 처리하느라 취침시간이 꽤 늦어져서 오늘 기상은 평소대비 조금 늦었다. 소중한 아침시간을 좀 덜 확보하게 된 것은 아쉽지만 6시간 정도는 취침을 해줘야 피로감이 누적이 덜하다.
여기에서 일하게 되면서 많은 상황을 겪었었다. 몇번의 layoff가 지나갔고, 그 속에서 사람들의 frustration, worries, anger, concern 등 많은 감정의 파도를 경험했고 나는 한국인 CEO가 영입한 한국인으로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난 '일만 잘 하면 돼'라는 생각으로 강한척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그런 '척'만 했을 뿐이지 모든게 낯설고 두렵고 가족을 끌고 여기까지 온 내 결정에 대해 수도 없이 자문했다. 일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현지 사람들이 대응하기 힘든 '한국인의 갑빠'로 많은 업무와 감정적인 지시에 대응해야 했고, 동시에 현지 직원들의 눈총과 내 리더쉽, 스타일에 대한 큰 도전을 받았다. 한국인으로서 현지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 사고방식, 태도를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에 받아들이고 개선하고자 노력도 하였다. 어느정도 실질적으로 변화도 만들었고.
기본적으로 나는 나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다. 나와 긍정적인 관계 맺기- 이것은 나의 화두 중 하나였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나는 나의 삶을 살아내는 사람인데, 왜 내가 나와 관계맺기가 미숙한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지속적 훈련, 성찰을 해나가고자 하는 과정에 있다. 일단 이 문제를 인식한 것 자체부터가 나에겐 큰 스텝중 하나였다.
이런 과정에 있는 나에게 새로운 나라, 새로운 회사, 절대 유쾌하지 않은 몇번의 layoff와 조직개편, 그것이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수많은 부정적 감정들의 파도, 그 속에서 자라나는 나의 불안감, 몇번의 직접적인 모욕 등은 더욱 나에게 큰 도전과제를 안겨주었다. 나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자신이 없어지는 순간을 계속 경험했다.
지금 나는 'Resentment'라는 감정을 처리하고 있다. 부끄럽지만, 잘 처리되지 않고 있다. 위의 것들이 쌓이고 쌓이고 나니 이런 감정이 내 몸을, 내 머리를 계속 스쳐지나가고 있다.
아침부터 이런 감정을 대면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이 감정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서 차근히 생각해 보자 라는 태도를 갖는데는 아침만한 시간은 없다.
이것을 빨리 '처리해야 하는' 감정으로 보지 말자. 원인이 있고, 또 내가 그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내가자. 섣불리 결론을 내면서 덮어가려고 하지 말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는 잘 살아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