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힘내보는 2월!
기상: 6시 15분
착석: 6시 40분
2월에도 새벽기상은 계속 된다. 어제는 좀 늦게 일어나서 루틴을 조금밖에 수행하지 못했고, 기록도 하지 못했다. 오늘도 역시 목표 시간보다 늦게 일어나서 아쉽긴 하나 그래도 박차고 일어난 것에 토닥토닥 해본다. 그래도 6시 전에 일어나면 마음이 약간은 더 여유로워 질 수 있으니, 오늘은 수면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앞당겨서 내일 6시 벽을 다시 한번 깨보자고 의지를 다져본다!
오늘은 물 끓이면서 스트레칭, 명상, 영어공부, 독서 루틴을 수행했다.
독서는 채은미 교수의 <처음만나는 양자의 세계>를 계속 읽는 중인데, 중간까지 읽었다가 이해가 안가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읽는 중이다. 양자 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 이해도가 떨어지는 상태이니 그걸 활용한 기술 - 양자컴퓨터, 양자 시계, 반도체 - 까지 나아가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다. 안되겠다 싶은 마음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차근히 읽어내니 조금씩 이해도가 올라가고 있다. 오늘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된 사실과 떠오르는 생각을 써본다.
양자라는 이름 때문에 나는 처음 양자가 전자보다 작은 입자를 얘기하는 것인가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양자는 입자가 아닌, 쪼갤 수 없는 최소 변화 단위(규칙) 이며 전자와 원자는 그 규칙 안에서 움직이는 캐릭터 라고 보면 되는 거였다. 전자는 입자로 양자의 규칙을 움직이는 대표 선수이고 원자는 전자와 원자핵으로 구성된, 그 또한 양자 법칙을 따르는 입자이다.
일단 개념은 이렇고, 양자 역학의 핵심 개념을 만든 인물중 한명이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인데, 그는 '불확정성 원리'로 잘 알려져 있으며, 입자의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확히 측정하는 것은 원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즉 자연이 필연적으로 불확실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장했다.
이는 아이작 뉴턴이 창시한 고전역학의 믿음 - 물체의 위치와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라는 것과 어긋나는 것이며, 물리학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의 주제가 되었다고 한다. 특히 아인슈타인은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기며 하이젠베르크와 반대편에 서서 논쟁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그는 자연은 객관적 존재이며 전자는 이미 위치와 속도를 가지고 있고, 지금 우리가 모르는 이유는 지식부족 때문이다 라고 주장했다.
이미 고전역학의 한계는 설명이 되어있고, 그 한계를 양자역학이 메꾸며 많은 발전을 이뤄나가는 상황속에서 나는 뜬금없이 나의 세계,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양자역학이 이해한 세계대로, 자연은 필연적으로 불확실성을 포함하고 있다. 자연속에 티끌처럼 살아가는 내 존재 역시도 그러하다. 고전역학과 비유하자면, 나의 시간, 노력, 경제적 자원이라는 변수를 특정 공식에 대입하여 나의 삶이 계산되는건 아닐것이다. 나를 품고 있는 세계가 필연적인 불확실성으로 이뤄져 있는데, 그 안의 조그만 티끌과 같은 내 삶을 어떻게든 확실하게 정의하고 싶어서 고분분투하고 좌절하는 사이클을 돌고 있는 나는 삶의 진리를 여전히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머리로서의 이해가 아닌 머리와 마음이 혼연일체가 된 이해 말이다.
양자역학에서는 '측정'이 물질의 상태를 결정하는 작용을 하게 된다. 관찰하기 전까지 물질은 여러 위치, 상태가 혼재하는 파동이지만, 측정 (관측)을 통해 비로소 하나의 확정된 생태로 나타난다고 한다. 측정이라는 행위는 고전역학에서는 이미 정해진 사실을 발견하는 행위였을지 모르나, 양자역학에서는 불확실성 중에서 현상을 포착하고 확정하는, 즉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다.
여기서 나는 이 '측정' 이란 개념을 불확실성이 가득한 삶 속에 '관점'이란 개념으로 치환해 생각해본다. 어차피 삶은 불확실할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순간 순간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삶에 의미를 부여할 것이냐. 이것이 결국 중요한 것이다- 라고 생각해본다.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항상 어떻게든 긍정적인 관점, 좋은 관점을 가지고자 노력했기 때문에(때로는 그 노력이 지치기도 했지만). 그러나 이 또한 어찌보면 내 삶을 어떻게든 정의하고 결론내리고 싶어서 그 관점을 삶의 공식에 'Positive multiflier'로 대입하고자 하는 단순한 노력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면 더 바람직한 방향은, 삶은 어차피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 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생활속 내 삶, 내 생각을 바라볼 때마다 적절한 '관점'을 지니는 것일게다. 물론 그 관점은 시시각각 바뀔수 있겠고.
출근준비를 해야하는데 길이 길어졌다.
나를 둘러싼 자연처럼 불확실성 속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하루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