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머리 정리하기
기상: 6시 10분
착석: 6시 30분
어제 새벽기상은 하였으나, 업무 챙길것에 마음이 바빠 기록을 하지 못하였다. 간밤 귀가가 늦어 오늘 기상도 덩달아 늦어졌지만, 오늘은 어떻게든 기록 루틴은 지켜보고자 컴을 켰다.
머리속이 복잡할 수록 차분하게 정리하고, 메모하고 편하게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영 쉽지가 않다. 할일이 쌓여가고 챙겨야 할것들은 끝이 없다. 마음이 바쁘기만 하다. 눈을 감고 머리를 감싸본다.
내 머리속에 오고가는 생각은 이러하다.
- 회사에서 챙겨야 할 일들이 쌓여간다. 놓치면 안될 것들이 많아서 불안하다
- 일은 많고, 노력해야 할 것들은 쌓여만 가는데 이것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도 확신이 없다. 다 성공시키면 좋겠으나, 일부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경우 그것으로 degraded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상사에 대한 믿음이 저번의 평가 이후로 낮아진 것이다.
- 어디에서 살아야 하는 것인가 라는 물음은 끊임이 없다. 지금 회사 생활에서 경험하는 느낌 - 소모감 - 때문에 더더욱 그럴것이다. 이 나라에서 살게 된 이유가 이 회사였으니만큼 일에서 행복하지 않으면 이 나라에서의 삶 역시 회의감이 든다
걱정, 불안, 초조함이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다. 일을 다 쳐낼 수 있을 것이냐, 평가를 잘 받을 것이냐, 어디서 살것이냐... 이런 생각에 대한 답은 당장 내리기 어렵지만,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느냐 에 대해서는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일. 나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어떻게든 해 내겠다라는 마음이 강하다. 그러나, 지금 일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 마음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어떻게든 내가 다 책임지려 할수록 난 소모될 것이고 다른 리더들, 팀원들의 리더쉽을 기르는데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리더들과 함께 쳐낸다. 위임할 것을 정하고 기대 수준을 명확히 한다.' 라는 마음으로 업무 분배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평가. 상사. 평가는 일을 해 낸 다음에 걱정할 것이다. 그 과정은 일단 최선을 다해서 내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다. 꾸역꾸역 하는 느낌을 막기 위해서는 위에서 얘기한대로 업무 분배는 필수적이고, 나 또한 '이를 통해 내 레벨은 하나 더 성장할 것이다' 라는 Growth mindset으로 임할 것이다. 상사에 대한 믿음 - 사실 지금 높지 않다. 그러나, 나의 이런 생각은 어떻게든 배어나와 그와 나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의 리더쉽에 대한 믿음, 나를 존중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
어디서 살아야 할 것인가. 이것이야 말로 많은 생각을 요구하는 것일테다. 그러나 지금 나는 회사에서 느끼는 감정을 이 나라에서의 삶에 대입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국이냐 캐나다냐 를 계속 물어보고 있다. 그러나 알고 있다. 캐나다=이 회사 가 아니다. 이 회사가 캐나다에 살아야 하는 이유가 아니다. 내 삶에는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가족, 자녀의 삶.. 그것이다. 여기에 최선의 선택이 무엇이냐 를 따져야 하는 것이다.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고자 하는 일환으로 기록을 시작했지만, 일단은 정리되지 않은 채로 기록을 멈춰야 할것 같다. 출근 준비를 해야하기에.
새벽기상 루틴에 기록을 마무리 루틴으로 넣긴 했는데 시간에 계속 쫓기는 기분이 들어 건강한 건지, 맞는 방향인건지 잘 모르겠다. 쓰고싶은것이 많더라도 딱 잘라서 좀 더 간략하게 해야 하나..
일단은 오늘 기록은 여기서 마무리. 깔끔한 기분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