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9 (Mon), 2026

by 케이

기상: 6시 30분

착석: 7시


어제 캐나다의 데이라잇 세이빙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오늘의 6시 30분은 어제의 5시 30분이다. 간밤에 잠을 설치기도 했고, 한 시간의 변화에 몸이 100% 적응되지 못하여 목표 기상 시간보다는 한참 늦게 일어났다. 그냥 쭉 자버릴까 하는 생각도 강하게 들었지만, 일어나서 루틴을 조금이라도 수행했을 때 느껴지는 개운함과 뿌듯함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지라 힘내서 몸을 일으켰다.


내가 거주하는 밴쿠버가 속한 British Columbia 주에서는 최근 중대한 발표를 했다. 데이라잇 세이빙을 영구화 한다는 발표다. 이게 무슨 얘기냐.


BC주는 2026년 3월 8일(일)부터 1년에 두 번 시계를 돌리던 관행을 폐지하고,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을 연중 내내 유지하는 '영구 서머타임'을 도입합니다. 2026년 3월 8일 새벽 2시를 3시로 변경한 이후, 가을에 시계를 뒤로 돌리지 않아 한국과 16시간(일반 시간 기준) 차이를 유지하게 됩니다.

BC주 영구 서머타임 전환 핵심 요약

변경 시점: 2026년 3월 8일(일) 새벽 2시가 3시가 됨.

변경 내용: 가을(11월)에 시계를 1시간 뒤로 돌리는 '백(Back)' 과정이 사라짐.

목적: 주민 건강 증진, 생활 편의, 겨울철 저녁 시간 추가 확보.

시차: 한국과 연중 16시간 차이 (BC가 16시간 늦음).

이 조치는 밴쿠버 등 BC주 대부분의 지역에 적용되며, 1년에 두 번 시계를 바꾸는 혼란을 없애고 영구적인 일광절약시간제를 채택하는 것입니다.


여기 써 있는 것처럼 시계를 앞으로 한시간 돌렸다가 뒤로 돌렸다가 하는 것이 일년에 두번 일어나는데, 이게 생각보다 불편이 있다. 다른 나라와 시차계산에 대한 혼동, 관련한 커뮤니케이션 리소스 뿐 아니라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신체적 피로감이 그러하다. 며칠이면 적응된다 하지만, 그 며칠 동안 느끼는 피로의 잔여감은 아무래도 무시하지 못할 것이기에.


왜 이런 것이 생겨났느냐- 난 이제까지 농부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겨난 줄 알았었다. 확인을 위해 지금 찾아보니 그게 아닌 듯하다.


(위키피디아에서 발췌) "미국에서는 서머타임(DST, Daylight Saving Time)이 처음에 농부들을 위해 도입되었다는 것이 널리 퍼진 오해가 있다. 실제로는 농부들이 DST 도입 이후 가장 강하게 반대해 온 로비 집단 중 하나였다. 농업 일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예를 들어 아침 이슬이나 젖소가 젖을 짤 준비가 되는 시간—은 결국 태양의 움직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시계를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농부들에게 불필요한 어려움을 초래한다.


미국에서 DST는 1918년 표준시법(Standard Time Act)을 통해 처음 도입되었다. 이는 제1차 세계대전 동안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기 위해 더 많은 낮 시간을 확보하려는 전시 조치로 약 7개월 동안 시행되었다.

연중 내내 시행되는 서머타임(“War Time”)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다시 도입되었다. 전쟁 이후에는 각 지방 정부가 DST를 시행할지, 언제 시행할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상황은 1966년 Uniform Time Act가 제정되어 DST를 표준화할 때까지 계속되었다. 1974년 1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영구적인 서머타임 법안에 서명했지만, 겨울에 아이들이 어두운 상태에서 학교에 가야 하고 직장인들도 완전히 어두운 상태에서 출근해야 한다는 불만이 제기되었다.결국 1974년 10월,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연중 서머타임을 폐지하는 법안에 서명하면서 이 제도는 철회되었다.


결국 전쟁의 산물이었던 것이다. 역사적 계기로 하나의 관습이 굳어지고, 그것이 초래하는 이런저런 어려움이 후에 밝혀질 지라도 일단 관습으로 굳어지면 바꾸기가 힘들다는 것을 데이라잇 세이빙 관련 논의에서도 엿볼수 있다. 밴쿠버는 겨울기간엔 해가 한국 대비해서도 늦게 뜨고 날씨가 흐리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서, 한시간 일찍 시작한다는 것이 어둑어둑할때 일상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시간 왔다갔다 하는 것은 비효율이 분명히 있는 지라 데이라잇 세이빙 영구화는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한 옳은 조치라는 생각이 든다.


문득 생각한다. 나 자신에게도 이렇게 굳어져버린 관습이 있는가. 생각하는 방식,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서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냥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지속하는 관습.


오늘은 모처럼만에 걸어서 출근할 예정이다. 걸으면서 생각해 볼만한 좋은 질문인것 같다.


그럼, 한 주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길 바래보며 오늘의 기록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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