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비아 버틀러의 킨, 그리고 이승우, 성해나
2025년에는 총 52권을 읽었습니다.
그중에 추천 책 10권을 골라봤습니다.
특히 신길도서관 문학프로그램에서
출판병론가 장은수 작가님이 소개해 주신
<옥타비아 버틀러>의 <킨>은 최고였습니다.
이승우, 성해나 작가의 발견도 좋았습니다.
대림도서관에서 진행했던 성해나 작가 강연도
보러 가서 사인도 받았습니다.
<킨 - 옥타비아 버틀러>
백 년 전으로 돌아간 흑인여성의 노예체험기.
타임슬립을 통해 과거를 수정해 미래에 뭔가 좋은 일을 만들기 마련인데
과거로 돌아갈수록 절망의 크기가 커진다.
이보다 더 강력하게 흑인 여성 노예의 삶을 온몸으로 느끼게 할 수 있을까?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 - 고쿠분 고이치로>
방에 가만히 있을 수 없는 것. 즉 지루함이 인간 불행의 원천이다.
인간이 토끼사냥을 하는 것은 토끼 때문이 아니다.
토끼는 핑계일 뿐 지루함을 잊게 해주는 사냥자체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섬세하게 한가함과 지루함의 철학적 의미를 고찰할 수 있다니.
재밌으면서도 그 통찰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고요한 읽기 - 이승우>
이동진 평론가 때문에 이승우라는 작가의 이름을
알고는 있었지만 왜 이승우, 이승우 하는지
이 에세이를 보고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예민하고 섬세한 사유란 이런 것이라고 느끼게 해 준다.
“세상 끝에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김하나, 황선우>
조립식 가족.
혈연이 아닌 타인과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비결은 같음이 아니라 다름이 서로를 보완할 때 가능하다.
그리고 서로를 보완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서로의 장점을 존경하고 감사하기 때문이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 - 김애란>
다섯문장중 하나는 거짓말이라는 게임을 통해
드러나는 세 소년의 어긋난 가족사가
서로의 상처를 드러내고 그 아픔을 공감하게 한다.
비행운도 그렇고 독특한 분위기를 만드는
김애란이라는 작가를 주목한다.
<외사랑 - 히가시노 게이고>
미식축구부 동창회에 찾아온 여자 매니저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고백한다.
각 동창들의 과거사가 얽히고설키며
서서히 진실이 드러난다.
여자이면서 남자로 사는,
성정체성에 대해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
<강의 - 신영복>
동양고전의 독법을 관계론의 관점으로 알려준다.
서양은 존재론이 중심이며 절대적이라면
동양은 관계론 중심이라 상대적이다.
불교도 그렇고, 유교도, 도교도 그렇다.
이보다 더 동양고전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강의가 또 있을까?
<개인적인 체험 - 오에 겐자부로>
일본의 두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뇌 기형으로 태어난 아이.
주인공 버드는 여자친구 히미코와 아기를 죽게 내버려 두려고 한다.
아프리카로 가고 싶은 자신의 꿈과
장애아로 태어난 아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혼모노 - 성해나>
작년에 아마 가장 화제가 된 단편집이 아닐까?
표제작 혼모노 마지막 문장을 읽을 땐 살짝 소름이 돋았다.
진짜와 가짜는 무엇인가? 질문을 던지는데
도저히 답을 할 수가 없다.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국가란 합법적 폭력을 행사하므로
정의로워야 한다.
정치란 그 권력을 어떻게 행사할지
결정하는 것이다.
영원한 자유주의적 진보주의자 유시민의
국가론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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