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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른청년 Jul 28. 2018

THE 5th WAVE 피프스 웨이브

릭 얀시

어느 날 갑자기 외계인 우주선이 하늘에 나타난다.

아무 메시지도 없고 지구인의 메시지에도 반응이 없다.

그렇게 열흘쯤 지난 뒤에 예고도 없이 공격이 시작된다.


첫 번째 파동은 전자기 충격파로 전자제품과 전기 등을 쓸 수 없게 되고 50만 명 정도가 죽었다고 추정된다.

두 번째 파동은 해일이었다. 전 세계 인구의 40퍼센트가 해안선으로부터 반경 96킬로미터 반경 안에 살고 있다. 30억 명이다.

세 번째 파동은 바이러스로 97퍼센트가 죽었을 거로 추정된다.

네 번째 파동은 군인으로 가장한 외계인들이 살아남은 인간들 중에 애들만 데려가고  다 죽인다.

                      

주인공 캐시는 16살 여자애로 네 번째 파동에서 남동생이 군인들에게 끌려가고 혼자 살아남는다.

자기가 마지막 생존자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애쓴다.

자기가 네 번째 파동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무도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p25

믿음 없이는 단합해서 싸울 수 없다.
그리고 믿음 없이는 희망도 없다.


외계인은 그 부분을 파고든다.

인간이 지금처럼 발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실재하지 않는 허상을 믿는 것이라고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에서는 말한다.

인간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생각한다.


p65

인간은 생각한다. 인간은 계획을 세운다. 인간은 꿈을 꾼다. 그리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든다.


군인들에게 끌려간 남동생을 찾으려고 헤매다가 외계인의 공격으로 총상을 입고 차 밑에 숨어서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한다.


죽었을 거라 생각하고 눈을 떠보니 어떤 농장에서 자기 또래로 보이는 남자가 자기를 보살펴 주고 있다.

그런 남자에게 끌리지만 외계인이 아닐까라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


한편 군인들에게 끌려간 동생은 애들로 이루어진 훈련시설에서 군사훈련을 받는다.

목표는 외계인들과 대항해 싸우는 것이라고 하는데 수상한 점이 많다.


사격에 영 소질이 없는 분대장 벤에게 새로 들어온 링거가 훈련을 도와주면서 먹고 먹히는 관계에서의 공통점에 대해 얘기한다.


p327

사자와 가젤은 어떤 관계지?
먹잇감?
그건 사자 입장이지. 그들의 공통된 관계는?
두려움.
가젤은 잡아 먹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어. 사자는 굶주림의 두려움이 있지.
두려움이 그들을 함께 묶을 수 있는 줄이야.


먹잇감만 두려운 건 아닌 거다.

내가 먹잇감이라면 사자의 두려움을 잘 이용해야 한다.


소설은 두 가지 상황에서 긴장감을 이끌어 내는데.

첫 번째는 주인공 캐시와 캐시를 구해준 에번 사이의 관계인데, 캐시는 에번을 외계인으로 계속해서 의심하면서도 자기를 살려주고 보살펴주는 에번에게 사랑을 느끼며 그런 자신에게 갈등한다.


두 번째는 남동생이 끌려간 군사시설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벤인데 이 훈련이 진짜 외계인에 맞서기 위한 훈련이라고 믿으면서 최우수 분대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자꾸 머릿속에는 의심이 든다.


두 상황 다 믿음에 대한 문제다.

외계인은 그 틈새를 파고든다. 그래서 이게 다섯 번째 파동이다.


절망 속에도 희망이 있다는 믿음만이 인간을 나아가게 하는데

그 믿음에 배신감을 느끼면 인간은 자멸하게 된다.

그것이 외계인이 바라는 바다.


지금까지 신념과 확신으로 믿어온 믿음과는 다른 고통스러운 현실을 직면했을 때 그 믿음을 버리기 쉽지 않다.

그러므로 고통스러운 현실이라도 외면하지 않는 게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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