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가지 않았으면 좋았을 친구가 천사가 되어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이곳에서도 소개한 제 글인 <행복을 만드는 공장>에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친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그를 추모하는 글도 올립니다. 여전히 할 일이 많은 친구인데 너무 빨리 갔네요. 그의 머릿속에 차있는 많은 일들 중 절반도 못 하고 갔을 테니 말입니다. 잘은 몰라도 제가 아는 한 그 일들은 모두 세상을 밝히는 선한 일들이었습니다. 선한 싸움을 마치고 달려갈 길을 다 간 후에 갔어야 할 그가 이렇게 허망하게 일찍 간 것입니다. 더 행했어야 할 그의 선한 일들이 그가 죽음으로 인해 그만큼 세상에 행해지지 못한다니 그 점 또한 매우 아쉽습니다. 그는 그것을 안타까워하며 마지막까지 삶의 끈을 놓으려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잘났음에도 세상의 권세와 물욕에 초연했던 친구.. 그는 행복이 필요하나 행복해지기 힘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만들어주는 사단법인 <행복공장> 공장장이었습니다. 불우하게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세상에서 소외된 약자들이 그가 행복을 주고 싶어 한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홀연히 뜻한 바 있어 검은 검사복과 함께 높은 세상 것을 벗어던지고 낮은 자들에게 다가간 그.. 그렇게 천사표 변호사가 된 검사였는데 이젠 날개까지 달은 그는 진짜 천사가 되었습니다. 그를 집요하게 괴롭혔던 암세포는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날개가 돋아났습니다. 이 땅에서 그러했듯 그는 하늘에 가서도 그가 못 이룬 행복을 위해, 그리고 그의 분신 <행복공장>을 위해 계속해서열일하겠지요. 그래도 그곳에선 좀 평안히 쉬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