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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하 Sep 18. 2022

마드리드의 밤거리 - 3

스페인, 그리고 스페인의 음악

실망스럽게도 주제에 대한 내용은 없는 글입니다. 이 글은 2편에서 끝났으니까요. 글과 연관된 음악회 공연 후기를 올려달라는 작가님이 계셔서 짧게 번 더 씁니다. 그런데 공연 후기 글이라 하기에도 좀 그러네요. 마치 출장 보고서처럼 가서 일한 거 티 내는 글 같다는..


아래 보이는 사진은 어젯밤 일어난 일입니다. 축구협회 강연 아니고요. 음악회 중간을 비집고 들어간 소위 인문학 강연입니다. 프렌즈오브뮤직이란 음악 기획사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조금은 독특한 음악회입니다. 같은 주제의 음악 공연과 인문학 강연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연주자들의 공연 장면은 촬영이 불허되어 제 손엔 넣지 못했습니다. 지난 3월에도 저는 이곳에서 <19세기 유럽 개화기의 여성 작곡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였습니다. 어젯밤 음악회의 주제는  <마드리드의 밤거리>였습니다. 제가 최근 2회에 걸쳐 이곳에 게재했던 그 글을 강연 포맷으로 만들어 진행한 것입니다.


강연은 모르겠고 공연은 참으로 좋았습니다. 기량 있는 5명 퀸텟 조합의 젊은 연주자들이 평소엔 잘 안 들리는 스페인 클래식을 유감없이 들려주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페인의 악기라 할 수 있는 기타의 연주는 어젯밤을 더욱 로맨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듣노라면 심장도 함께 떨리듯 트레몰로 되는 스페인의 그 악기입니다. 환상적인 Spanish night를 만들어준 연주자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간 코로나로 몸이 묶여 갈 수 없는 스페인이었지만 적어도 어젯밤만큼은 푸르지오아트홀이 마드리드의 밤거리로 변했습니다. 날씨마저도 급 기온 상승으로 마드리드로 맞춰졌으니까요. 다음번엔 진짜 그 밤거리에 가서 자유롭게 활보하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스페인 음악을 더욱 이국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그들의 춤인 판당고, 볼레로, 플라멩코 등도 적접 감상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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