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는 6살부터 연주 여행을 떠났습니다. 첫 여행부터 해외 공연이었습니다. 그의 고향 잘츠부르크에서 멀지 않은 뮌헨이었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그는 평생 17번의 연주 여행을 하며 죽기 3개월 전인 프라하에서 짧지만 굵은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그의 35년 인생 중 1/3에 해당하는 10년 2개월에 해당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래 여행 지도는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생가에 조성된 박물관 내 전시물입니다.
어제 한 송년음악회를 보며 모차르트가 불쑥 떠올랐습니다. 저도 관여된 그 음악회는 <Viva Jeunesse>란 타이틀에 맞게 어린 예원, 예고생으로 구성된 실내악 음악회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연주가 살아온 나이와 경력의 길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였기 때문에 어린 모차르트가 생각이 난 것입니다.
아마 어제 음악회를 눈으로 보지 않고 오디오를 통해 귀로만 들었다면 연주자의 경력과 나이는 전혀 가늠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물론 그 옛날 6살 모차르트도 당연히 그랬을 것입니다. 어젠 편곡까지도 그들이 직접한 곡도 들려줬습니다. 그런 흥겨운 곡들에선 영화 <아마데우스>에 나오는 그 장면, 비엔나 황궁에 간 모차르트가 요제프 대공과 살리에리 궁정음악장 앞에서 즉석에서 변주하고 작곡해낸 <피가로의 결혼> 주제부가 떠올랐습니다.
천재와 영재는 그런 것입니다. 후천성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역사상 어떤 분야이든 20살 이후 갑자기 재능을 드러낸 천재는 없다고 합니다. 피카소는 8살 때 이미 라파엘로와 똑같이 그릴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어제 음악회의 부제는 영재 음악회였습니다. 10대 중반에 불과한 나이이지만 그들의 음악적 물리적인 기량은 이미 다 올라왔을 것입니다. 이후엔 레퍼토리를 늘려가고 성숙미, 완숙미와 자기 색깔을 입히는 단계로 진행될 것입니다. 그들에게 감탄하며 행복한 감상을 했지만 아울러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요즘 K 클래식이 뜨고 있는데 그들 중 훗날 천재란 찬사를 받는 세계적인 연주자도 나오길 기대합니다. 그래봤자 몇 년 안 남았습니다.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반클라이반 콩쿠르에서 우승해 때의 나이가 18세였으니까요.
크리스마스 시즌입니다. 갈수록 그렇지만 올핸 유독 성탄 분위기를 못 느끼고 있었는데 어제 처음으로 그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그것도 아주 무~울씬 느꼈습니다. 그들이 편곡해서 메들리로 들려준 흥겨운 연주를 통해서였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그것 또한 얼마나 요즘 감성으로 잘 편곡했는지 감탄을 하며 들었습니다. 중학생이 한 편곡입니다. 연주자는 바이올린 이현정, 트럼펫 이상욱, 첼로 이지언, 피아노/편곡 김주호였습니다.
Viva Jeunes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