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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하 Mar 19. 2022

금(金)과 목(木)의 경계, 색소폰

목관악기 vs 금관악기

사람들은 이 악기를 색스폰, 섹스폰, 쌕스폰, 섹소폰, 쌕서폰.. 등으로 부릅니다. 색소폰(Saxophone)입니다. 바꾸어 부를 수 없는 게 악기 중에서 그 이름의 유래가 거의 유일하게 사람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악기들은 외모나 기능, 또는 고래로부터 관습적으로 불려 왔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동물의 구부러진 뿔을 닮아 호른(horn)이 되었고, 바로크 악기인 쳄발로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여 피아노포르테가 되었습니다. 그 악기는 쳄발로가 할 수 없는 소리의 강약 조절을 가능하게 하여 '강약' 그것이 그냥 이름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편하게 줄여서 피아노라 부르는 악기입니다.


색소폰은 벨기에 사람 아돌프 색스(Adolf Sax)가 1846년 발명한 악기입니다. 색스가 만든 소리 나는 악기라 하여 색소폰이 되었습니다. 클라리넷과 플루트 연주자이면서 대대로 악기공 집안이었던 그가 지구 상에 없던 새로운 악기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이렇듯 악기의 유명세와 대중성에 비해 상당히 늦게 태어난 악기가 바로 색소폰입니다. 그래서 바흐, 헨델, 모차르트, 베토벤 등 바로크나 고전파의 거장들은 이 악기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 사후 태어나 그들이 살아생전 볼 수 있는 악기가 아니었으니까요. 그들의 작품에 색소폰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점은 좀 아쉽습니다. 우리가 듣고 있듯 색소폰은 그 거장들도 충분히 반할 만한 매력적인 음색을 지닌 악기이니까요.


화이트 골드의 아름다운 알토 색소폰, 목관악기의 근거는 입 닿는 부위 나무 재질의 리드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이 음악을 색소폰으로 시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지금 즉흥적으로 들었습니다. 지금 제가 거실에 켜놓은 오디오의 FM에서 그 음악이 '빠바방'하고 흘러나와서입니다. 소프라노 색소폰, 알토 색소폰, 테너 색소폰, 바리톤 색소폰 등의 색소폰 패밀리가 모여서 콰르텟으로 동시에 연주돼야 제맛일 것입니다. 웅장하면서도 부드럽게 폭포의 물이 쏟아지듯 소리가 쏟아져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고전파든 낭만파든 이후 클래식 작곡가들에게 색소폰이 절대적으로 환영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보고 있듯 현대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악기 편성에서 색소폰은 보기 힘드니까요. 발명가 색스의 생각만큼 색소폰이 클래식에선 환영을 받지 못한 것입니다. 작곡가들이 보았을 때 전체 악기와의 조화 상 색소폰 음색이 클래식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악기의 특성상 떨림 현상으로 인해 음정이 불안해서 제외된 것으로 해석이 되기도 합니다.


결정적인 것은 뒤늦게 나오다 보니 작곡가들에게 덜 알려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초기엔 색소폰을 제대로 불 줄 아는 연주자들이 많지도 않았겠지요. 그리고 20세기를 기점으로 이전 세대 클래식 작곡가들의 전성시대에 비해 이후 현대음악에서 두드러진 클래식 작곡가들이 많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이유가 될 것입니다. 색소폰 보급은 시간이 갈수록 활발해졌을 텐데 말입니다. 작곡가들이 많았을 때는 악기가 부족했고, 악기가 많아졌을 때는 작곡가들이 줄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이어진 것입니다.


그래도 색소폰을 사랑한 일군의 작곡가들이 있어서 그들의 곡 연주 시 오케스트라에 앉아 있는 색소폰 연주자의 모습을 우리는 다소 이채롭게 보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비제의 <아를의 여인> 모음곡에서 , 그리고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또 그리고 라흐마니노프, 무소르그스키 등의 음악에서 아름다운 클래식 색소폰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프로코피에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에서 테너 색소폰, 오른쪽은 베이스 클라리넷, 런던 심포니


대신 색소폰은 브라스 밴드에서는 발명가 색스의 바람대로 맹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브라스 밴드에서 색소폰이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보다 색소폰이 더 위력을 떨치는 장르는 재즈로 대표되는 대중음악에서 입니다. 대중음악은 특성상 클래식보다 빠르게 청중의 즉흥적인 감성 반응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관악기 중에선 색소폰이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 최적의 악기라서 그럴 것입니다. 마치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의 엔진 소리가 인간의 심장 소리를 닮아서 마니아들을 흥분시키듯 색소폰도 그렇게 인간의 심장에 가장 가까이 근접해있는 악기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그 실키하고 무디한 음색이 때론 인간의 심장을 쥐어짜니까요.


어디선가 <대니 보이>가 흐릅니다. 그 악기가 테너 색소폰인지 알토 색소폰인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듣는 청중의 심장은 이내 그 선율을 따라 그 소년에게로 갑니다. 이 음악이 우리나라에선 왜 <아 목동아>로 번역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아일랜드 국가 컬러인 초록빛 초원이 펼쳐진 필드에서 소와 양이 한가하게 풀 뜯는 목가적인 노래로 오인되게 말입니다. 대니 보이는 기나 긴 식민지 시절 영국과의 전쟁에 나간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부모의 애절한 심경을 그린 노래입니다. 꽃이 지고, 계절이 바뀌고, 흰 눈이 와도 아일랜드의 아들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부모는 계속 아들을 기다립니다.


슬픈 곡입니다. 피날레의 고음부에선 격정인지 파국인지 모를 기다리는 사람의 파열되는 감정이 색소폰의 음계를 벗어난 하이 톤으로 울려 퍼집니다. 이 곡은 색소폰을 대표하는 곡으로 색소폰을 잡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제대로 연주하고픈 버킷 리스트 곡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카바레가 융성했던 시절 "사모님, 가정을.." 하며 끈적하게 블루스를 출 때 하루에 몇 번이고 흘러나왔던 곡이기도 합니다. 아, 그랬다고 하는 곡입니다. 제가 카바레를 알 리가 없지요. 그 시절 제비들은 스탭 따라 이 곡을 다 달달 외우고 있었을 것입니다.   


색소폰은 금관악기(brass instrument)와 목관악기(woodwind instrument)의 경계에 있는 악기입니다. 그래서 초중교 시절 음악 시험에서 "다음 중 금관 악기가 아닌 것은?" 하는 문제에 답으로 가장 많이 등장했던 악기이기도 합니다. 사지선다형인 이 문제에 답이 아닌 악기들은 주로 트럼펫, 트롬본, 호른 등이었습니다. 금관을 대표하는 악기들이지요. 색소폰이 목관악기임에도 다른 목관악기들과는 달리 번쩍이는 금속성 피부와 큰 체구로 인해 금관악기로 오인할 여지가 큰 악기라서 시험 문제에 단골로 등장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목관악기의 근거가 되는 입이 닿는 부위인 마우스 피스 아래쪽 갈대 나무로 만든 리드(reed)는 보이지 않으니 그 악기를 보거나, 외우지 않고서는 정답을 찾기 힘든 문제였습니다. 사실 위의 시험 문제 보기 중 호른은 정확히 프렌치 호른으로 나와야 논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또 하나의 호른인 잉글리시 호른은 목관악기니까요. 이름은 같은 호른이로되 둘은 근본적으로 DNA가 다른 악기입니다. 브런치 제 앞 글 <잉글리시 호른, 그 묘한 이름>을 보시면 이 두 악기의 스토리가 나와 있습니다.


색소폰은 그렇게 외모를 오인할 만큼이나 소리도 금관과 목관의 경계에 있습니다. 목관악기 중 가장 금관악기와 닮은 소리를 내니까요. 아무래도 소리가 통과해서 빠져나가는 울림통이 목관악기 중 가장 크면서 악기의 바디가 금관악기와 같은 재질이기에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색소폰 소리의 시작은 누가 뭐래도 지중해산 갈대가 주원료인 리드의 떨림으로 시작되는 악기이기에 악기 구조와 재질도 그렇거니와 소리도 목관악기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금관악기들처럼 빵빵 터지는 소리가 아니라 부드럽게 흐르는 소리를 내는 악기로 말입니다. 그래도 굳이 성(性)으로 구분하자면 금관악기를 박력 있는 남성으로 볼 때 대개의 목관악기를 섬세한 여성이라 한다면, 색소폰은 남녀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중성 정도라 할 것입니다.  


1846년 색소폰을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아돌프 색스, 1814~1894


사실 입으로 부는 악기를 금관악기와 목관악기로 구분하지만 목관악기는 그 구분이 좀 애매하고 복잡합니다. 초기엔 명확했습니다. 나무 재질로 만들면 목관악기, 금속 재질로 만들면 금관악기였으니까요. 사실 오늘날 이 구분법은 맞지 않습니다. 악기 제조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악기의 재질에 변화가 생겨서 그렇습니다. 금관악기의 경우는 아무 문제없습니다. 소리를 더 좋게 하기 위하여 악기에 그 무엇을 혼합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 해도 그것은 다 브라스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기에 그렇습니다.


하지만 목관악기는 다릅니다. 플루트든 클라리넷이든 오보에든 그 바디의 재질이 금속이나 특수 플라스틱으로 진화되고 있으니까요. 내구성도 문제이지만 공기나 연주자의 침으로 인해 악기의 바디인 우드에 변형이 생겨서 그렇게 가는 것입니다. 나무로 만든 가구의 적이 습도라 그것을 피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우드는 재료 속성상 금속이나 플라스틱이 가지지 못하는 따스함과 풍부함이 있기에 그 생명이 끊어지지는 않습니다. 특히 그런 소리를 중시하는 전문 연주자들에게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외모의 바디는 그렇다 해도 목관악기를 결정적으로 구분 짓는 마우스 피스엔 여전히 갈대 재질인 리드를 사용하기에 목관악기는 "봐봐, 나 나무 여기 있잖아"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도 문제 되는 목관악기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플루트입니다. 금속제 플루트엔 어딜 봐도 나무 조각이 없습니다. 목관악기 중 플루트만이 유일하게 리드를 사용하지 않고 입술 바람을 그대로 홀에 밀어 넣는 구조이기에 그렇습니다. 물론 플루트 패밀리인 피콜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도 메탈 플루트와 피콜로도 과거의 전통대로 목관악기라 부릅니다. 금으로 만들어도, 은으로 만들어도 목관악기입니다. 물론 그들과 함께 우드 플루트도 여전히 활약을 하고 있지요.


색소폰은 같은 목관악기 중에선 클라리넷과 가장 유사합니다. 4촌 정도 되는 족보라 할까요? 아돌프 색스가 색소폰을 발명할 시 가장 많이 참조한 악기가 클라리넷입니다. 피리를 닮은 클라리넷은 외모는 오보에 쪽을 닮았으나 소리를 내는 구조는 색소폰과 동일합니다. 오보에와는 그 방식이 전혀 다르지요. 색소폰과 클라리넷 이 둘이 같은 것은 리드를 마우스 피스에 하나만 끼우고 연주한다는 것입니다. 윗입술은 마우스 피스의 금속이나 특수 플라스틱에 닿고 아랫입술은 리드에 닿게 해 그 사이에 바람을 밀어 넣어 소리를 내는 구조입니다. 반면에 오보에는 이물질의 마우스 피스라는 것이 없이 두장의 갈대 리드를 위아래로 이어 붙여 그 나무와 나무 사이로 바람을 불어넣어 소리가 나오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와 같은 방식의 오보에 패밀리는 잉글리시 호른과 바순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두 장의 리드를 사용하는 악기입니다.


색소폰까지 편성된 대형 오케스트라. 목관악기는 현악기와 금관악기 사이 중앙 중간부에 위치함


정리하면 목관악기는 같은 집안이지만 입술 부위의 소리 내는 방식에 따라 세 개의 군소 패밀리로 나누어집니다. 한 장의 리드를 사용하는 홑리드 방식의 색소폰과 클라리넷 패밀리, 두 장의 리드를 사용하는 겹리드 방식의 오보에, 잉글리시 호른, 바순 패밀리, 그리고 리드를 사용하지 않는 플루트와 피콜로 패밀리로 말입니다. 금관악기는 재질, 외모도 그렇지만 소리 내는 방식이 오직 한 가지 방식이라 심플합니다. 여러 방식의 목관악기와는 달리 금속성 마우스피스 안쪽으로 양쪽 입술을 말아서 밀어 넣어 소리를 내는 단 한 가지 방식만이 있으니까요. 물론 악기에 따라 그 금속성 마우스 피스의 크기는 다 다릅니다.


색소폰을 설명하다 보니 목관악기 전체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졌네요. 오지라퍼의 숙명입니다. 지금 제가 색소폰 글을 쓰는 이유는 집안에 귀하게 모셔놓고 사용을 멈춘 그 악기가 자꾸 걸려서도 일부 작용했습니다. 악기라는 것이 자식처럼 자꾸 어루만져주고 사용을 해야 귀하게 쓰임을 받는 건데 주인을 잘 못 만나서 그렇지 못한 저 위 사진 속 제 애기(愛器) 색소폰에게 미안해서입니다.


2019년 전 제가 소속된 어떤 모임의 송년음악회에서 제가 연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소싯적에 그 악기를 다룬 적이 있던 저였는데 누군가 그 사실을 알고 그 연주회에 저를 강력하게 떠밀어 그 무대에 졸지에 서게 된 것입니다. 이제 큰일 났습니다. 색소폰을 분 지 4반세기 이상 지났으니까요. 집에 악기도 없고요. 그래서 부랴부랴 악기를 마련하고 연습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화이트 골드의 예쁜 알토란 같은 알토 색소폰이 우리 집에 들어왔습니다. 오래간만이었습니다. 그리고 D데이가 되어 무대에 섰습니다. 그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연주 시간은 무사히 넘어갔습니다. 연주라 할 것도 없는 그때 저의 심경은 "제발 '삑'소리만 나지 마라"였습니다.


그날 밤..


연주곡은 영화 <대부>ost인 "Speak Softly Love"였습니다. 제목은 그러했으나 소프틀리하지 않고 뻑뻑하게 나아간 그날 밤 사랑이었습니다. 근데 저 같은 아마추어 연주에 반주는 특급 피아니스트가 해주었습니다. 그날 메인 무대를 하러 오신 김재원 피아니스트가 저처럼 엮여서 졸지에 반주를 하게 된 것입니다. 미안한 일이지요. 얼마 전 롯데 콘서트홀에서 그가 지휘자로 데뷔한 영화음악 연주회를 보러 갔습니다. 지휘자로도 새롭게 출발하는 만능 뮤지션 김재원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그날 밤 이후 색소폰은 다시 한 번도 잡지 않았습니다. 다시 2년 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마치 첫사랑을 오랜 이별 끝에 다시 만나 짧고 강렬한 시간을 보낸 후 다시 헤어진 것과 같은 모양새입니다. 공동주택이란 우리 집의 구조도 한몫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땐 다른 장소에 가서 연습을 하였으니까요. 그래도 마음으로는 "다시 불어야지, 다시 불어야 하는데" 하는 심경으로 지금 제 곁 벽장 속에 갇혀 보이지는 않는 그를 올려다보곤 합니다. 오겠지요 또 그를 붙잡을 날이..


벨기에에 디낭이라는 아름다운 소도시가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온통 색소폰으로 도배되어 있는 이 도시는 색소폰의 아버지 아돌프 색스의 고향입니다. 색소포니스트들에겐 성지와 같은 곳이지요. 색소폰과 관련된 다양한 축제가 끊이지 않고 4년에 한 번 세계 최고 권위의 색소폰 콩쿠르도 열린다고 합니다. 2차세계대전에서 독일과의 유명 전투 장소로 빈번하게 등장하는 뫼즈강 강변에 이 도시가 있군요. 색소폰만큼이나 팬시한 도시네요. 언젠가 벨기에를 다시 방문한다면 그땐 이 도시를 꼭 방문하렵니다. 우리나라에도 수입되는 레페 맥주의 고향이라니 맥주는 보너스입니다. 그런데 왠지 벽장 안의 제 색소폰도 함께 그곳을 가야 할 듯싶습니다. 그를 세상에 태어나게 한 그곳을 저보다 더 우선적으로 볼 권리가 있는 색스의 후손 색소폰이니까요.


아돌프 색스의 고향으로 색소폰의 성지가 된 벨기에의 디낭


* 이 글을 통해 유튜브의 김은산 선생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영상으로만 뵈었지만 저의 지나간 세월과 함께 잃어버린 색소폰의 소리를 조금이나마 찾게 해 준 분이십니다. 저는 이분의 색소폰 소리가 제가 아는 색소폰 연주자 중에서 가장 목관과 금관의 경계, 그리고 그보다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중간에 위치해있다고 생각합니다.


* 음악과 악기의 비전문가가 쓴 글이라 잘못된 용어나 생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있다면 바로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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