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6세 / 남아)
달이가 코를 훌쩍인다.
싫다는 달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엄마 : 접수하는 동안 여기 앉아있어.
달이 : 응.
간호사가 체온계를 들고 온다.
달이 : 간호사예요?
간호사 : 네.^^
달이 : 왜 간호사예요?
간호사 : ?..... ㅎ
달이 : 여자가 간호사 하는데.
간호사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체온을 재고 돌아간다.
엄마 : 남자가 간호사라 이상하구나.
달이 : 응. 간호사는 여자가 하는 거잖아.
엄마 : 여자 직업, 남자 직업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야. 누구든 하고 싶으면 하는 거야.
타고난 성별로 구분하고 한계를 만들지 않도록 해 주세요.
구분과 한계가 생기는 순간 아이는 자신의 많은 재능과 꿈을 접게 된답니다.
달이 : 그래? 동화책은 그렇던데.
아이들이 보는 책에 성별에 따른 구분이 있기도 합니다.
어린아이들일수록 무조건 수용하는 경향이 있으니 책을 고를 때 주의하면 좋겠습니다.
성별에 따른 불필요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도록 말입니다.
엄마 : 동화책 작가는 그렇게 그리고 싶었나 보네.
달이 : 아~ 자기 책이니까.
엄마 : 응.
달이 : 알았어.
모든 책을 양성평등의 입장에서 보고, 여자 간호사 그림이 있다고 해서 양성평등에 위배된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자든 남자든 모두 간호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해 놓고는 책에는 반드시 남자 간호사만 그리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요?
오늘도 달이에게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