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남아 / 13세)
달이가 시무룩한 표정이다.
엄마 : 달이야, 표정이 안 좋네.
무슨 일 있어?
달이 : 아니야.
엄마 : 아닌 게 아닌 것 같은데...
달이 : 나중에.
엄마 : 그러자.
아이가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려주겠습니다.
다음날 달이가 엄마에게 왔다.
달이 : 있잖아. 음...
엄마 : 응...
달이 : 나 더러운가 봐.
엄마 : 응?
달이 : 아무리 씻어도 음경이 까매.
엄마 : ㅎㅎㅎ
달이 : 뭐야?
엄마 : 미안. 달이는 심각한데 엄마가 웃어서 미안.
달이 : ...
아이의 감정에 충분한 공감이 필요한데 가끔 이렇게 웃음이 터질 때가 있습니다.
바로 사과하는 자세를 취해주세요.
엄마 : 사춘기가 되면 음경의 색이 자연스럽게 짙어져.
달이 : 정말? 난 또 내가 깨끗하게 안 씻어서 그런 줄 알았네.
엄마 : 미리 말해줄걸. 늦어서 미안.
사춘기의 변화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몸의 변화에 대해 알려주어야 아이들이 불필요한 고민을 하지 않는답니다.
달이 : 괜찮아.
엄마가 내 음경에 대해 어떻게 알겠어.
엄마 : 푸하하하~
성토크도 얼마든지 재밌을 수 있답니다.^^
오늘도 달이는 한 뼘 자랐고 엄마는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