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남아 / 11세)
달이가 눈을 반짝거리며 다가온다.
눈가에는 장난기가 입에는 웃음기가 가득하다.
달이 : 엄마! 나도 생리대 줘.
엄마 : 엥?
달이 : ㅋㅋㅋ
엄마 : 달이가 생리대가 왜 필요할까?
달이 : 똥 닦게. ㅋㅋㅋ
달이는 왜 이럴까요?
놀라는 엄마 모습을 상상하며 장난을 쳐 보고 싶었을 수도 있고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화부터 내기보다는 달이 생각을 알아보는 게 맞겠지요.
엄마 : 생리대는 생리할 때 사용하는 거야.
똥은 휴지로 닦으면 되지.
달이 : 나도 궁금해. 엄마랑 누나만 쓰잖아.
화장실에 저렇게 많은데 나도 한번 써보고 싶다고.
엄마 : 생리를 안 하니 다르게라도 써 보고 싶다......
달이 : 응. (장난기에 기대감에 눈이 튀어나올 정도다.)
엄마 : 좋아. 대신 한 번 만이야.
달이 : 왜?
엄마 : 생리대는 생리할 때 사용하는 거니까.
그리고 아깝잖아. 생리대가 휴지보다 비싸다고.
달이 : 응. 근데 이거 비밀이야.
엄마 : OK.
아주 썩 좋은 행동은 아니라는 걸 아나 봅니다. ㅋ
궁금할 때 물어보는 건 건강한 것이니 괜한 걱정은 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그 대신 학교에서 여자 친구들에게 이런 말을 하면 변태라는 소리를 듣겠지요.
또 이러지 않도록 궁금증을 해소하는 정도로만 해야 하는 것임을 꼭 알려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