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유아 / 남아)
달이의 표정이 심각하다.
뭔가 또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길 것 같다.
달이 : (침울한 표정으로) 엄마.
엄마 : 달이 표정이 안 좋네.
달이 : 엄마. 있잖아.
엄마 : 응. 천천히 말해봐.
아이가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일 때에는 절대로 다그치지 말고 기다려 주세요.
달이 : 나 똥에서 태어났어?
엄마 : (황당하다.) 그게 무슨 말이지?
달이 : 오늘 책을 봤는데 아기가 엄마 엉덩이에서 태어났어.
엄마 : 아~
아이의 생각을 먼저 알아본 후 그 수준에 맞추어 이야기를 합니다.
달이 : 그럼 나 똥에서 태어난 거야?
엄마 : 똥에서 태어났을까 봐 걱정되는구나.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라고 핀잔을 주는 것 절대 금지입니다.
질문에 대해 핀잔을 들으면 다시는 질문을 하지 않고 몰라도 궁금해도 아는 척 가만히 있는 답니다.
달이 : 더러워. ㅠㅠ
엄마 : 달이야. 걱정 마. 똥에서 안 태어났어.
가끔은 아이를 놀리려고 똥에서 태어났다고, 더럽다고 할 때가 있는데 절대 금지입니다.
아이의 자존감과 연결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ㅎ
달이 : 정말?
엄마 : 엄마 다리 사이에 아기가 나오는 길이 있어.
달이 : 길이 있다고?
엄마 : 응.
쉬가 나오는 길이 있고 응가가 나오는 길이 있는데 그 사이에 아기가 나오는 길이 또 있어.
달이 : 나도?
엄마 : 아니. 달이는 남자니까 아기가 나오는 길이 없지. 여자만 있어.
신체에 대해 정확히 알려줍니다.
자연스럽게 남자와 여자의 다름을 인지하게 됩니다.
달이 : 휴! 다행이다. 똥에서 안 태어나서.
달이 얼굴이 달처럼 환해진다.
별이와 달이는 세상 모든 아이들을 대표합니다.^^
아이들과 일상적으로 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방법을 연령과 성별에 따라 구분하여 시나리오로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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