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10세 / 여아)
뉴스를 보던 별이가 질문을 던진다.
별이 : 성매매가 뭐야?
엄마 : 뉴스에서 들은 말이 무슨 말인지 궁금했구나.
깜짝 놀라기보다는 어떻게 한다고요?
그렇죠. 가르쳐 주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별이 : 나쁜 거 맞지?
엄마 : 응. 나쁜 거 맞아.
성관계라는 말은 뭔지 알지?
별이 : 그럼 알지. 몸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거.
그래서 나도 태어났잖아.
엄마 : 맞아. 성관계는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는 거야.
그런데 사랑하지도 않는데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하는 게 성매매야.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것처럼.
성관계에 대한 개념을 먼저 알고 있어야 성매매도 설명이 가능하답니다.
사랑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돈을 비롯한 대가가 자리를 잡는 것이 성매매임을 알려줍니다.
별이 : 헐. 어른들은 왜 그래?
엄마 : 글쎄. 왜 그럴까...
어른으로서 할 말이 없고 부끄러워지는 순간입니다.
별이 : (한참을 생각하다 알겠다는 표정으로)
문방구에 가면 사고 싶은 게 엄청 많은데 나는 용돈이 정해져 있어서 다 살 수 없잖아.
엄마 : 그렇지.
별이 : 그런데 어른들은 돈이 많잖아.
그래서 사고 싶은 거 다 살 수 있어서 그런가?
엄마 : 아~
별이 : (더 골똘히 생각하다 박수를 치며) 아~ 그거네.
엄마 : 뭐?
별이 : 엄마가 나 용돈 많을 때도 꼭 사야 하는 건지 아닌지 생각해 보라고 하잖아.
엄마 : 응.
별이 : (궁금증이 풀렸다는 듯이 속 시원한 표정으로)
어른들은 생각이 부족한 거야. 아님 아기처럼 못 하던지.
엄마 : 그렇네. 별이 말이 맞네.
아이의 말과 생각은 참으로 담백하게 정답을 향하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