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도에서 제일 사랑받는 신으로 알려진 크리슈나 신의 생일날입니다. 비슈뉴 8대 아바타로서 흔치않는 사랑의 신, 모든 연인의 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에서 살다보면 오동통한 파란색깔의 아가형상을 마주할때가 많은데 바로 크리슈나 신이랍니다.
인도전역에서 지나는 트럭이나 릭샤의 뒷편에 예쁘장하게 장식되어있는 파르스름한 아가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잘생긴 청년으로 어여쁜 여인네들과 피리를 부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합니다.
왜 파란색의 형상을 하고 있을까? 의문이었는데 악마가 보낸 자객의 독을 탄 우유를 먹어서 그렇답니다. 그리고 좀 터무니 없는 황당한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아기 크리슈나의 입안을 들여다 본 양어머니가 입속에서 온 우주를 보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장난꾸러기로서의 일화도 많고 남을 속이고 자기 이득을 취하는 등 바가와드 기타를 비롯한 힌두 경전에 장난꾸러기로 묘사됩니다. 인간적이지요?
귀엽지요? 남쪽 지역으로 갈수록 더 토실한 아가모습이랍니다.
아침 운동길에 만나면 언제나 라데, 라데~ 하는 연세드신 분이 계시는데 남편과 저를 크리슈나와 애인인 라다라고 칭하십니다. 크리슈나신의 아내는 루크미니거든요... 그런데 그와 함께 하는 모든 조각이나 그림에는 가장 가까운 애인인 라다와 함께 합니다. 그 사실을 알기에 저를 라다라고 칭해도 감사하다고 변치않는 애인이면 좋지요!라고 한답니다.
전쟁에서 포로가 된 여인네들을 위해서 만 육천 백명의 여인네들과 혼인했다고 하는 일화가 전해지는 등 과히 사랑의 신이라 할만 합니다.
어제 동네의 팝인디아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로미를 초대했습니다. 건강식을 외치며 오픈한지가 꽤 되는데 최근에 그 카페 체인의 주인을 알게되어 어떤가싶어 갔습니다. 음식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요. 그런데 그녀가 오늘은 하루종일 단식하고 밤12시가 넘어서야 식사를 할수 있다는 겁니다. 아니? 하루종일 이라고? 보통 해지면 뭔가 먹던데... 호박으로 만든 국수가 들어간 뚝바만 먹으려는 로미에게 넛츠와 과일로 장식된 핫케익까지 시켜서 먹으라고 강권했습니다. 그래야 내일 하루종일 단식을 할수 있겠지...
오늘 아침에 만난 친구들은 모두 단식은 안한다고 합니다만... 웬지 때에 맞춰 단식하는 로미가 대단해 보였습니다.
직계가족 경조사도 챙기기 버거운 현대사회에서 인도인들은 어찌 이 모든 명절을 기꺼이 기리는지?? 이들의 종교愛는 팬데믹도 막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이른 오후 시각, 인천국제공항 출구장 모습,
공원에서 비디오톡하면서 찍어서 화질이 별로...
한산하다 못해서 사람이 아예 없습니다. 식당 모두 문을 닫았다고 하면서 식당찾아 삼만리... 일년반 거의 온라인 수업하던 막내아들이 이번 여름방학 때 서울서 지내다가 오늘 출국합니다. 어제 저녁은 그동안 혼밥해 먹던 실력으로 스파게티및 토르띠야 쌈을 만들어 할머니 외삼촌 형에게 보여주었다 합니다. 할머니께서 눈에 선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