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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Sep 07. 2021

물난리를 겪는 델리

이즈음의 델리소식

인도에서 때아닌 비가 넘 내립니다.

매년 있어왔던 물난리이긴 합니다만 9월이 지나서까지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는 것은 참 드문일입니다.

글로발 워밍 탓인지요? 전세계가 몸살을 혹독하게 치릅니다. 코로나로 거의 집콕하다보니 피부로 느낄수는 없지만 바깥의 화분들이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녹아 없어진 것들이 꽤 됩니다. 모기들이 기승을 부려서 잘 나가보질 못했거든요...

오늘 모처럼 화분정리했습니다. 매년 잘 키워보려고 사온 제라늄은 뒷편 비 안 맞는 곳에 두었는데도 다 죽어버렸네요. 썬로즈도 번식시켜 놓은 것들이 보기싫게 녹고있어 빼버렸습니다. 칼랑코에나 칼란디바도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비와 나비!  나비가  알을 낳아서 잎사귀들이 시름거리다가 떨어집니다. 물론 제가 애벌레로 더 크기 전에 잎사귀를 잘라서 바깥에 버려두지 말입니다! 그럼 나비로 환태할 것 같아서요...

예전엔 나비를 환대했는데 이젠 칼랑코에한테 해를 끼치는 것을 보고 나비가 날라오면 쫒아내려고 훠이 훠이 ~한답니다.

델리-구루가운 연결 고가도로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세례, 마히팔푸르 근처라서 지인이 마이그라폭포로 명하여 보냈음.ㅎ

지인들이 물난리로 애태우는 사람들의 사진과 비디오를 보내주었습니다. 이 와중에도 농민시위대는 곧 결전의 시위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코로나보다 댕구를 더 무서워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코로나 사망자가 델리에서 며칠째 제로라는 소식이 들리고 코로나 보다는 댕구와 니파열로 인한 사망 뉴스가 많이 보여집니다.


거리에는 마스크를 느슨하게 끼거나 아예 끼지 않은 사람들이 늘어갑니다. 공원에서는 거의 마스크를 하지 않고 죠깅을 하네요


백신을 두번씩 맞은 지인들이 대다수입니다. 저희더러도 맞으라고 무료로 맞게해주는 좋은 병원 소개해 줍니다

 고마운 사람들입니다만, 전 아직 검증이 안된 것이라 주저하고 싶습니다. 말로는 프랑켄쉬타인 안되려고 안맞는다고 우스개합니다만... 두고 봐야지요. 소아마비 백신처럼 한방에 딱 맞고 안심할수 있는 백신은 없을까요? 만약 개발된다면 대박일텐데...


누구는 예전 스페인 독감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고서야 진정됬다고 합니다. 인도는 4,5월에 광풍이라고 할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어처구니 없게 쓰러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현재 델리 쪽은 잠잠하고 3차 유행이 온다고는 하지만 외면적으로는 학교도 점차적으로 오픈하고 예전으로 돌아간 듯 합니다. 물론 남쪽 케랄라지역은 왜그런지 확진자수가 진정되지않고 높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비올듯 말듯한 구름낀 날씨에 바깥일을 볼수 있었습니다. 어제도  구루가운 가는 길에 비가 오기에 걱정했는데 조금 뿌리다 말더군요.


목요일에 또 비가 많이 온답니다. 패스웨이즈 아라밸리 국제학교에서 점심초대를 했는데 워낙 길이 험하여 난색을 했더니 차까지 보내준답니다. 비가 오면 어쩌나? 하는 고민에 빠진 오후입니다.


참, 표지 사진은 비온 후 델리의 하늘 모습입니다. 어제도 한국 지인이 서울의 아름다운 파란 가을 하늘 사진을 보내주었어요.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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