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ychang 강연아 Jan 25. 2022

언택 교육 환경에서 영어가 더욱 중요합니다.

인도에서 공부하기, 영어의 중요성

이렇게 코로나가 오래갈 줄 몰랐습니다. 만 2년이 넘어갑니다. 학생들이 등교를 못하고 온라인 수업 등 온-오프 하이브리드로 교육을 받다보니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심히 걱정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오죽하면 마하라슈트라 주에서는 코로나가 좀 나아진다 싶으니 이번주 월요일부터 등교를 전격 허용했습니다.


인도는 사회적 약자 계층에서 더욱 학력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에 필수인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 환경이 구비되어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한 방에서 생활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공부하기가 거의 불가능하지요... 낮에는 부모가 일하러 가기에 자녀들만 집에서 온종일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랍니다. 요즘 주로 맞벌이부부가 많은 상황하에서 자녀들을 돌봐줄 사람이 마땅치가 않아서 집에 혼자 있게 되는 경우나 방치되어 있는 경우, 자발적으로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뿐 더러, 게임 등 아이들에게 노출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에 시간 낭비할 소지가 많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는 따로 과외를 한다거나 보충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에 오히려 학력 유지 또는 상승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고 하니... 팬데믹으로 인한 교육의 불평등이란 말이 나옵니다.

요즘 재택근무 언택이 일반화된 상황에서 글로벌직장에 입사할 때, 무엇보다도 영어로 무장되어있는 경우 글로벌 언택 근무 환경에 용이하게 적응할 수 있는 장점이 상대적으로 높아졌습니다.


그런 면에서 인도는 참 축복받은 나라라고 볼수 있는데요... 영국 통치하의 200년 세월 동안 공용어로 굳어진 영어 덕분으로- 이제는 인도식 영어가 세계 공식언어가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듯이 - 세계 곳곳에 인도인들이 퍼져나가서 대활약을 합니다.


영어가  현대 인도 사회의 새로운 신분을 가르는 카스트라고 합니다. 인도 부자집안들은 자녀들에게 영어로 말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물론 힌두교를 중시하는 정부힌디중시정책을 펴기에 세미나 같은 곳에 가보면 예전과 달리 힌디로 얘기하는 경우를 자주 니다.


인도식 영어라고 말할 것 같으면, 기본 특징이 모든 발음을 다하고 (plumber, 플럼버) P,T,K등 발음을 세게 말한다(쁘, 뜨, 끄)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사람들은 인도에 와서 인도식 영어에 익숙치 않아서 귀에 거슬린다고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 등 영어권 사람들은 인도식 영어를 잘 알아듣습니다.

우리 학생들의 경우엔, 인도 학교에 입학.전학와서 적어도 6개월~1년간 빡세게 공부하면 과목별 영어수업에 큰 지장없이 따라갑니다. 인도학교에서 공부하면서, 이질적인 문화,  무더위,  비위생적인 여건 등등  우리보다 떨어지는 환경이지만 평생 따라다닐 영어에 익숙하기 위한 수련을 받는다는 점에서 거의 축복이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생활을 통해서 또래 학생들과 함께 뛰고 놀면서 영어로 발표력을 키우고 자기주장을 하고 시험과 숙제를 통해서 글을 조리있게 쓰는 법 등을 익혔던 소중했던 과정이, 팬데믹 역병에 의해 중단되고 있습니다... 등교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영어가 숙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학부모들도 자녀 공부에 도움을 주는 것이 한계가 있습니다. 온-오프 하이브리드 수업환경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터에, 영어를 어떻게 제대로 속성으로 깨칠 것인가? 참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현실입니다. 영어를 몰라서 배우러 인도에 왔는데.. 대면 수업을 할 때는 표정.손발짓 등 바디 랭기지도 한 몫을 했는데... 이 모든 것들이 차단된 상태에서 어찌 영어를 속성으로 깨칠 것인지?


첫째, 당장 다행스러운 일은 현재 인도 주정부에서 온라인 교육을 벗어나고자 애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15~17 백신 드라이브를 통해서 최대한 안전을 보장하면서 등교 수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공부하는 우리 한국학생들도 등교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교우 관계를 넓히고 나아가 영어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학력수준도 넓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둘째, 학생들마다 언어 습득에 개인차가 있어서 빠른 학생이 있는가 하면 느즈막하게 트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의 영어 듣기 말하기 쓰기가 어느정도의 수준인지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면서 무엇이 취약한 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째, 하이브리드 수업 환경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학교마다 과목별로 담당 교사들이 질문시간을 별도로 줍니다. 학교에서 할당해주는 편이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내것으로 만들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매우 요구됩니다. 수업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여러 부수적인 일들도 영어로 글을 표현하거나 말로 하다보면 하나씩 배우고 향상됩니다. 우리들도 과거 영어로 대화해야 할 때, 서툴렀던 때는 미리 생각을 하고 적거나 해서 맹연습을 하곤 했었지요... 대화 나누고자 하는  적극성이 어학의 성공에 이르는 관건임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넷째, 별도의 과외로 부족한 부분들을 충족코자 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자녀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여 자녀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교사를 찾아야 합니다. 강사가 영어를 잘 한다고 해서 자녀를 잘 가르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자녀의 부족함을  채워줄 수 있는 과외 선생님을 찾는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언택트 수업환경에서는 학부모님의 관심과 지도가 더욱 요구되고 있습니다. 당장 회사에서 달라지고 있는 업무 시스템들을 접하고 있을 학부모께서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자녀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가르쳐주실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서 자녀가 스스로 (영어의 중요성을)깨쳐나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

 

어디서 살고 있든 원격으로 공부하고  일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영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대체적으로 3년에서 5년 인도국제학교에서 재학 하는 동안, 여러 다른  계획들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꼭 영어를 내것으로 만들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진은 패이스북과 구글에서 가져왔습니다.

(제네시스 글로발 , 쿤스캅스콜란 인터네셔널, 엑셀시어 아메리칸 등)


**인도 교민지인 《나마스테인디아》 2월호에 기고할 교육 칼럼입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