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ychang 강연아 Feb 08. 2022

아니, 인도에도 마!가?

라딸루(Ratalu)

마라고 한국에 살적에는 심산유곡에만 있는 귀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마동이 온달과 평강공주의 전설속에 나오는 힘의 원천이 마, 맞지요?

전 한국에 살면서 한번도 안 먹어봤습니다. ㅎ


인도에서도 10년쯤 지나서 낯익은   INA시장사람들이 "마"라고 해서 호기심에 1킬로씩 사오면 거의 반은 썩어있기에 버리고 했던 기억이 두어번 있었습니다. 웬지 털이 숭숭 나있는 것이 좋은 기억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몸에 좋다니... 하면서 한두번 먹어보았네요.


그런데 어제 오후 5시 못되어 톱을 사야겠기에 월요일 마다 열리는 장에 나갔습니다. 우리집 앞마당의 나무들이 너무 커져서 잘라야 하는데 말리들이 터무니 없는 가격을 부르더라고요. 우리의 모토는 되도록이면 본인이 직접한다! 입니다.

월요장에는 평소에는 안갑니다. 외국인이라고 값을 비싸게 부르고 실랑이 하는 것이 싫어서 8년간 바산트 쿤지에 살면서 가본 적이 열번도 안됩니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선 낯선 시장에 가는 것이 주저되었지요. 모처럼 가보니 사람들이 좀 다닙니다. 물건은 넘쳐 납니다. 다양한 물건들이 즐비합니다.

톱을 찾으니 지나가던 어떤 말끔하게 생긴 인도분이 아리라고 알려줍니다. 이름도 이쁩니다. 아리! 네군데 비슷한 물건 파는 곳을 갔으나 없습니다. 쇠로 만든 짜파티 굽는 것과 화단 정리하는 것, 무쇠칼, 쥐잡는 것등 다양한 것들을 팝니다.


그러다가 밭에서 캐낸 신선한 감자와 시금치가 보여서 가격을 물어보니 착하더라고요. 마침 앞쪽에 뭔가가 눈에 띄였습니다. 과거 INA마켓에서 보던 못생긴 마!가. 한,두번 먹어봤는데 몸에 좋다니 꼭 사야되는 것. 가격도 십년전에 비해서 더 쌉니다. 킬로에 백루피.(1500원) 예전에 120에서 150루피에 샀었던 것 같은데... 칼을 달라해서 약간 잘라보니 웬 보라빛... 그래서 한개만 사서 왔습니다. 착해 보이는 파는 사람의 옆에서 멍하니 앉아 있는 5살정도 되 보이는 아가가 있기에 마침 주머니에 있던 사탕을 건넸습니다. 안받으려고 하는 것을 보니 참 이쁩니다. 아버지에게 건네고 마를 먹어보고 좋으면 다음주에 오겠다고 했습니다.

인도 이름은 라탈루입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보라색 얌이랍니다.

껍질을 벗기니 신선해서 액이 흐릅니다.

잘라서 그냥 먹었습니다. 참기름에 소금을 넣어서 찍어먹으면 됩니다. 껍질벗겨서 잘라놓았더니 그새 색깔이 변하는 곳도 있습니다.

마의 효능을 구박사 발췌해서 알려드립니다.

특히 위장에 좋다고 합니다, 나트륨을 배출하므로 당뇨나 고혈압에 당연 좋겠지요. 또한 호흡기 기능도 향상하구요. 비타민 B6의 공급원이고 암세포를 저지하고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답니다.


단 알러지가 있을 수 있으니 음식 알러지가 있는 분들은 조금 먹어본다음 이용하세요.


생것을 먹어도 좋고 사과나 바나나등을 같이 넣어 갈아먹어도 되고 쪄서도 먹고 샐러드에 넣어먹고 전부치거나 튀김, 쌀이나 견과류등을 같이 넣어 끓여먹어도 좋습니다.


아, 인도에서 마까지 사서 먹게되다니. 감격해 한 하루였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글로벌 비즈니스의 역지사지 공감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