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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Apr 01. 2022

멕그로드간지 둘째날

추억을 찾아나선 여행

맥간  둘째날


어제 너무 피곤해서 그로기 상태였는데 공기가 맑아서인지 새벽 일찍 깼습니다. 오전 6시 반인데 환해집니다. 예전에 즐겨 먹었던 티벳빵과 우유를 사러 남편과 내려갔다 왔습니다. 왕복 약 4, 5천보 가량 거리였지만,  경사가 있는 곳이라 숨이 가쁩니다. 예전엔 다람콧을 좋아해서 매일 소나무 숲을 거닐다가  니드히라는 곳까지 갔다가 멕간 중심지로 내려오곤 했었는데 이젠 다람콧에서 지내다니...


30여분 짧은 시간동안 남편이 아침 풍경을 담았습니다. 역시 새벽잠 없으신 어르신네들이 부지런하십니다. 인구절벽은 산간지역인 이곳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아침가게 문을 열려고 준비하는 사람들, 청소하는 이들, 그리고 여행객들이 오고 갑니다. 관광지라서 그런지 아침 일찍부터 부산합니다.

등교길 아이 모습이 역시 보기 좋습니다. 학교버스가 여기까지 옵니다. 꿈나무 아이들 보면 힘이 납니다.

우리 호텔 주인이 인도인입니다. 입구에 크리슈나신을 모셔놓았습니다. 큰 자본 드는 사업거리는 아무래도 인도인들이 진입하는게 용이할 겁니다.

원숭이가 식수용 물탱크를 열었는지, 열린것을  이용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벌써 탱크물에 몸 담그고는 말리고 있습니다.^^

이곳 우유는 verka 로컬 브랜드인데요, 가게에서는 가격 26루피로 팔지않고 30루피 달라고 합니다. 물어물어 노점상 할아버지가 27루피 부르기에 거기서 샀습니다. 정가 우유를 버젓히 마진붙여 팔고 있으니... 현지사람들도 상인들의 바가지로 고생할 것 같습니다.


참, 전날 트라이운드 1박 2일 코스를 신청하려고 호텔 아카시에 갔습니다. 지인이 소개한 곳인데 3000루피로 가이드, 텐트와 저녁, 차이, 아침을 포함한다고 합니다. 점심은 제가 준비하기로 했기에 빵을 미리 샀습니다. 꿀은 이미 델리에서 가져갔기에 차이만 있으면 맛나게 주식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작은 것은 15루피, 큰것은 100루피.

티벳인들의 빵은 약간 질기고 무맛입니다. 아침 티벳빵의 인기가 최고입니다. 아침출근하는 이들이 한두개씩 사들고 갑니다. 예년에는 파는 분들로 즐비했었는데 한 건장한 남자분이 판매독점입니다. 여기에는 모모파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많습니다.

아침햇살 받으며, 간편한 아침 식사 합니다. 늦은 오전 아침, 이제 슬슬 움직일 시간입니다.


원숭이 출근 시간인가요? 3층 높이 베란다 난간을 유유히 걸어갑니다. 처음이라 깜놀했는데 나중에는 매일 보니 그런가 하게 되더라고요.

오늘은 박수폭포를 향해서 호텔 밑으로 내려가봅니다. 폭포수를 받아서 수영할수 있는 곳도 있고 많은 인도인들이 팬티바람으로 얼음장같은 차가운 물에서 수영하거나 몸을 담그고 있습니다. 그리고 판매상들을 따라서  쭉가자니 저 멀리 물줄기가 약하지만 폭포처럼 내려오는 것이 보입니다. 빙하가 녹은 물이라 무척 차갑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얕은 폭포수 안을 다니면서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우리도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좋은 장소에 앉아서 차이를 시켰습니다. 옆에 앉아있던 일단의 젊은이들, 잘란더에서 왔다고 하여 리나가 생각났습니다. 리나네 남편이 잘란더의 아주 커다란 건물 소유주였거든요. 다행히 코로나 전에 팔았답니다. 웬 친척들이 방마다 차지하고 앉아서 렌트비도 거의 안내서 팔아버리는데 애를 먹었다고 하였어요.

그 젊은이들이 쥬스를 사서 두개 저희에게 건냅니다. 우리가 좋은 어드바이스를 해주었거던요. 저희는 파는 쥬스 안먹어본지 오래됬습니다.ㅎㅎㅎ 그래도 성의가 갸륵해서 오랫만에 망고쥬스를 먹고 저도 그들을 위해서 레이즈를 3개 사서 안겼습니다.여기는 50퍼센트 비싸게 받습니다.ㅎ

내일 트라이운드에서 만나자고 얘기했지요. 배들이 나와서 대학졸업반이라는데 내심 걱정이 되었어요... 거기 가면 배가 홀쭉해질 것이라고 하여 다들 웃음보가 만발했습니다.

한녀석은 후카를 계속 피우더군요. 우리에게 권하기까지 했답니다.

돌아오는길에 약수가 나오기에 물을 받느라고 하다보니 일단의 여학생 그룹이 대화를 시작합니다. 칸푸르 의과대학의 졸업반 학생들인데  트라이운드 다녀오는 길이었습니다. 모두들 대나무 작대기를 들고 있으면서 필수품이라고 강조합니다. 저는 그녀들에게 한글 우수성을 얘기하면서 이름을 한글로 알려주었답니다. 와우!!! 놀라워합니다.


치과에 가서 남편 이빨도 보여주고 저희 이빨도 보여주자니 필링이 또 빠집니다.ㅠㅠ 어제 꼼꼼하게 해주셨는데 뭐닁?또 필링을 하면서 더 좋은 것을 해 주셨답니다.ㅠㅠ


점심은 사랑 카페에서 특별 볶음밥과 템뚝, 차이등을 먹었습니다. 거의 300루피정도.


호텔로 돌아와서 쉬어야지요. 내일 10시에 온다고 했으니 준비물 챙기고 꿈나라로 갑니다. 제발 성공리에 마칠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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