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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May 20. 2022

인도 전기차의 미래는 밝다

EV(Electrical Vehicle) 컨퍼런스, SMEV주최

어제 아침 요가일정을 마친후 정신없이 준비하고는 상그릴라 호텔로 고고! 이번주는 월요일부터 계속 바빴습니다. 구루가운도 두번이나 갔었고 여러 학교의 담당자와 교장선생님들과 오랫만에 죠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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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소소하게 인도의 여러 분야의 사람들로부터 컨퍼런스에 초대를 받습니다. 주로 5스타 호텔에서 주최하기에 참석하면 맛있는 점심과 다과가 준비되어 있고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를 나눌수 있기에 저도 되도록이면 일정을 맞추어 참석하려고 합니다. 비서내지는 파트너의 자격으로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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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남편이 정리한 컨퍼런스 내용이고 저는 이후에 제 느낌등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전기차'가 주제인 행사였습니다. 인도정부가 야심차게 2030년을 타켓삼아 전방위로 전기차(이륜.삼륜.사륜차 망라해서) 전환을 향해서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극심하던 코로나 2년간 이들의 활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델리 EV forum을 2년간 운영하면서 국가 정책/제조사OEM 육성/테크놀로지 표준화/금융지원책 등 포괄적이면서 세세하게 짚어보았던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코로나 2년간 모든 컨퍼런스행사는 끊겼습니다. 아주 모처럼 여는 행사에 초대받아 다녀왔습니다.

오늘 연사로 나온 이들만 해도 25명에 이릅니다. 각계 분야별 출연한 전문가들인데요... EV로 먹고사는 사람들 상당히 많습니다.^^


EY(어니스트 앤 영)에서 주관한 2022 보고서 출간기념을 겸한 행사였습니다. 차려준 부페 점심도 잘 먹고 온종일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않고 열심히 듣고 적고 배웠습니다. 전기차 동향을 얼추 하루 만에 주워듣고 얼마나 내 것으로 할 수 있으련만... 대체적인 흐름이랄까? 그 맥은 어렴풋이 그림이 그려지는 듯 합니다. 오랜만에 공부를 하니 뿌듯합니다만... 전기차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일복 터졌습니다.^^

인도는 특히 전기차에 집중하는 목적이 분명합니다. 악명높은 미세먼지 오염으로부터 탈출해야하고, 100% 유류 수입의존도를 떨쳐야 합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잘 육성된 자동차산업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여, 스킬 인디아, 제조 인디아를 육성할 태세입니다.

인도는 새로운 기술, 새로운 사업을 들여올 때 정책입안에 상당히 공을 들입니다. 틀을 세세하게 정해놓고 테크놀로지를 그 틀 안에 집어넣습니다. 테크놀로지에 정책을 맞추는게 아닌 듯 싶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이들이 정기적인 포럼을 운영하면서 이 정도의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도출했다는 사실... 대단합니다.


앞으로 이 결과물을 토대로 전국포럼으로 활성화하여 national standard로 확대하겠다고 합니다. 기술적인 안정성 확보, 고가, 배터리 충전, 금융지원, 인센티브, 세금책정 등등 숱한 난관과 불확실한 여건속에서도 2030을 목표로 차분하게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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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관들이 나와서 연설도 하고 전기차의 중요성과 모디정부의 치적을 강조하는 듯?(왜냐면 1시간 넘게 늦게 나타나신 중공업 담당 장관은 힌디로 연설하시네요... VIP로 미국인지 유럽에서 오신 UN담당자들이 앞에 계신데도 늦은 것에 대한 사과도 없이 힌디로 얘기하시는 분의 태도가 좀... 그랬습니다)했습니다.


또한 연사중에서 한 일본분이 주목되었는데 하필 회사이름이 테라***라서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가상화폐인 테라와 루나를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일년전인가? 울 둘째 아들이 믿을만한 가상화폐라고 소개하면서 약간 투자했다던데... 휴지조각이 됬잖아요? 이 또한 좋은 경험을 했을 것 같아요.


전기차라면 제 지인이 일년전부터 BLU-smart라는 택시를 소개하면서 전기차를 사용한다고 우버보다 훨 서비스도 좋고 시간도 잘지키고 깨끗하다고 해서 우리 교민들에게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블루가 타타 전기차와 협업해서 운행하는 것인데 서비스도 좋고 요금도 참 착합니다.

요즘 디젤과 패트롤값이 넘 많이 올랐기에 우버나 또다른 택시인 올라의 요금도 많이 올랐습니다. 그러다보니 전기차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블루를 이용하려면 며칠전부터 예약을 한다거나 시간별 임대하는 식으로 신청해야 이용할 수 있다 합니다.

우리 현대차는 전기차를 올라와 협업한다고 들었는데 그 사용후기가 좋다는 말은 못 들어봤기에 유감입니다. 


전기차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이용해본 바는 우버보다 올라는 요금이 더 비싼 듯하고 괜히 둘러가서 요금을 더 받고 그러더라고요.  현대, 기아에서 이년전에 3억달라를 올라에 투자했던데요...


차량의 깨끗함 정도는 블루》올라》우버순입니다. 여러모로 블루가 뛰어납니다.  인도의 도로를 달리는 우버는 제멋대로이고 차량도 세상에나... 이 더운 여름에 에어콘도 고장난 채 달리는 등 횡포가 가지가지입니다.


이스탄불에서 불렀던 우버차량은 리무진으로 안에 가죽 장정까지 되어 있었고 디스코장에서 보던 유리공이 돌아가면서 아름답게 보여지더라고요. 가족이 탔으니 마주 볼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모스크바에서 불렀던 우버는 말이 안 통한다고 붉은 광장에서 공항까지 저희를 데려다 놓고는 잔돈을 한아름 안겨주고 휭하니 사라졌어요. 물론 한참 모자라는 금액을 동전으로 던지고 간 것인데 아들이 우버사에 컴플레인하니 모스크바내에서 이용할수 있도록 돈을 리펀드해 준다는 답이 왔답니다.ㅠ


인도의 우버는 개개인이 운행하도록 되어 있어 정말 운전만 좀 하면 너도나도 돈을 벌어보겠다고 나선 경우가 많아서 차량도 많이 상해있고 지저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기사도 소양이 부족하구요. 중간에 제멋대로 세워서 자기 점심인가? 챙긴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블루는 모든 차량과 기사가 회사소속이라고 하더군요. 교육을 잘시켜서 기사들이 운전도 잘하고 기본 소양이 되어 있어 10분전에 보통 와서 대기중이더라고요. 깨끗한 것은 기본이구요.


전기차량을 생산, 관리하는 인도 중소기업들의 모임에 참석하다보니 평소 택시 이용자로서의 여러 생각을 이번 기회에 써봅니다.



#인도에서공부하기 #SMEV컨퍼런스 #전기차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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