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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09. 2022
인도는 지금 요가 열풍
요가 배운지 한달... 바쁘다 바빠!
어제 동네 요가 시작한지 한달 된다는 기념으로 우리 부부는 같이 요가를 배우는 사람들을 마두란찰(마디야프라데쉬 게스트하우스)로 초대하였습니다.
아라밸리 바이오다이벌시티 파크의 옆에 자리잡은 우리의 단골인 모글리 레스토랑은 이지역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기에 우리 부부가 홍보활동을 톡톡히 하는 듯 한데요...
평소 요가 타임에 15명이 못되게 참여하더니만 어제는 17명이 요가를 같이 하고 간단한 아침으로 포하 반접시와 생수 한병, 차이를 나눴습니다.
새벽에 아라밸리 파크를 로미와 함께 한시간 걷고 요가를 시작한지 한달째인데 처음에는 온몸이 쑤시고 집에 돌아가면 아무것도 못하겠더니만 이제는 제법 익숙해져서인지 몸도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엉성하지만 나름 열심인 우리 요가팀, 화이팅!평소에 옆에서 동작을 바꿀때마다 아이고!를 연발하시는 남편 또래의 분은 당뇨병약을 도시락 통같은 곳에 가지고 와서 한웅쿰 드십니다. 인도의 님(neem)이나 뭐 그런 허브나 식물을 얘기하면서 자연치료하는 법을 말씀드려봤는데 가족력도 있고 해서 어쩔수가 없답니다.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꼭 빠지지 않고 나오시는 분은 나의 대리인이세요.ㅎㅎㅎ 그분 덕택에 나도 나오는 신음소리를 꽉 잡고 용기를 내서 열심히 따라하거든요...
공원걷기하던 중 혼자 요가 수양하는 학생을 따라해 보았다요가 고수인 한 부인은 마침 생일이라면서 오늘밤에 아들을 만나러 미국시애틀로 간답니다. 인도에서 케익 자르고 내일은 미국서 아들보는 큰 선물을 받을 것이라니... 참 부럽더라고요.
우리 요가 선생님은 24살인데 정부에서 하는 속성 요가 지도자 코스를 수료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델리 주정부(AAP당)에서 야심차게 준비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하여 약 400여명의 요가 선생님이 배출되어 델리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데 한달에 15000루피씩(약 25만원) 준다고 하네요. 지도 횟수에 관계없이. 울 선생님은 바산트 쿤지에서 두군데 지도를 합니다. 투잡을 뛰기에 좋은데 아침 식사를 못하고 근무하러 가다보니 건강이 안 좋아져서 최근에 요가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이번주에 정부의 요가 실기테스트와 이론 테스트가 대학 시험과 맞물려서 있다보니 회사를 그만 둔 것 같습니다... 젊은 청년이 몸도 유연하고 제법 리더쉽도 있어서 잘 가르칩니다.
바산트 바티카 공원의 아침풍경. 최근에 요가매트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델리 주정부는 젊은이들의 취직 문제와 델리 시민들의 건강증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특히 씨니어들이 많은 바산트 쿤지의 바산트 바티카 공원은 여기저기에서 그룹이 나뉘어져 요가를 배우거나 혼자서 혹은 지인과 더불어 요가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요가하면 집권당인 BJP당의 중점 사안이기도 해서 6월 21일에 있을 '국제 요가의 날'을 맞이하여 인도 전역이 요가열풍에 빠져 있습니다만 특히 올해부터는 델리 주정부에서 야심만만하게 추진하는 것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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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한시간 요가 수업동안 초반에는 복식호흡으로 시작하여 온몸 스트레칭을 합니다. 수리야 나마스테 (연속동작)도 두어번 하고 난이도가 좀 되는 것들도 한가지씩 새로이 배웁니다. 의외로 땀이 납니다. 자신이 스트레칭 할 수 있는 데까지 밀고 당기고 비틀고... 하는데요, 남과의 경쟁이 아니라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혼자서 할 때보다 선생님 구령에 맞추어 그룹으로 하니 해이해지지 않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하니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느낍니다.
낮에는 45도를 오르락거리는 살인적인 더위지만서도 새벽에는 바람도 제법 부는 것이 요가를 마치고 나면 기분이 매우 상쾌해지고 뿌듯하네요. 오늘도 굿데이!되세요.
요가로 박사학위 따신 요가 고수가 저희 4년전 요가 선생님이었습니다. 다음에 이분 인연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유튜브에서 찾아보세요. 자세가 정말 정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