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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Dec 18. 2022

큰아들 델리 입성!

웰컴!!!

큰아들 금요일 밤에 도착, 웰컴 투 뉴델리!

며칠간 4년간 묵혀둔 피아노 손보고 정리하기 싫어서 미루던 옷정리 급하게 끝내고 오랫만에 쌀 25킬로를 사 놓고 김치 담그고... 미리미리 해야 하는데 미루다 보니 너무 힘들었네요. 보통 1월에 김장하는데 올해는 미리10포기 사서 김치통 한 개 분량의 김치를 담았습니다.

거의 이십년간 우리 곁에 함께 한 몇백년 된 듯한 피아노. 곳곳에 음이 안 나와서 손을 보았더니 멀쩡하게 제소리가 난다. 인도에서 살다가 쥬가드!라면 도가 튼 듯하다.

토요일 아침은 요가 후, 요가 팀이 마디얀찰에서 아침을 같이 한다고... 모글리 레스토랑의 가네쉬에게 연락해서 15명 정도 예약하고. 아침은 포하와 파라타 그리고 차이! 푸자 남편이 한턱 쐈네요. 우리 요가 팀 사람들이 참 좋습니다. 뭐라도 있으면 같이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에요. 이번에 큰아들이 한국서 올적에는 먹거리를 갖고 오기에 다른 것 부탁하기가 뭐해서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23일 둘째 올적에는 쵸코렛을 부탁해서 함께 나누어야겠습니다.


야답 부부가 학교 모임에 갔다가 늦게 오는 바람에 겟투게더가 늦게 끝났어요. 아들이 어젯밤에 왔다는 얘기와 인도 음식을 좋아한다고 하니 여기저기에서 우리집 주소를 묻는데...ㅎㅎㅎ


결국 깜라쉬가 물리 파라타와 화이트 버터와 피클을 갖고 울집으로 들이 닥쳤습니다. 나는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부리나게 밥을  하고 미역국에 불고기에 전과 김치, 야채 절임을 준비해서 아침상을 차려서 먹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깜라쉬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열심히 울 아들 생각해서 만들어갖고 따끈하게 갖고 온 터! 아들이 아침을 거하게 먹었는데도 인도 파라타를 맛있게 먹습니다. 너무 감사하지요?


야답도 남편에게 전화해서는 내 덕분에 와이프가 이웃들도 사귀고 건강하게 요가도 하고 항상 고맙다고 합니다. 죠인한지 일주일도 채 안되는데, ㅎㅎㅎ 감사의 인사를 많이 받네요... 가는 길에 과일 한아름을 안겨주었습니다.


한인회장님으로부터 오늘 한인회 총회에 참석해 달라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벌써 멜로 불참석 여부를 표했고 남편에게는 전화가 왔기에 못간다고 얘기했는데요... 어떤 사기꾼의 행태에 대해 여러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알리고자 밴드에 올렸다가 음해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재 인도 한인회 》 밴드에서 강퇴당한 터라 되도록이면 한인회와는 거리를 유지하고 싶었지요. 교육 칼럼도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름 교육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전 인도의 한국인들을 상대로 하는 밴드에서의 강퇴는 꽤 큰 타격이었습니다.


강회장님이 대학교 후배이고 좋아하는 분이긴 하지만 제게 그동안 너무 큰 아픔을 주어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큰 아들 핑게를 대었습니다. 좋은 게 좋은 거지요!


엑셀시어 아메리칸 학교의 카니발에 초대받았기에 가려고 했는데 그동안 너무 힘들었고 어젯밤에 늦게 잔데다가 아침부터 체력을 소모해서 못가겠다고 메시지를 드렸습니다...  


오후에 모두들 한잠 푹 자고 아라밸리파크로!

가는 길에 지인도 만나서 얘기도 나누고 우리의 썬라이즈 포인트에서 썬셋풍경도 즐기고...

이즈음의 분홍과 진분홍, 연보라색의 카츠나가 고운 자태를 자랑한다.
우리의 아지트, 썬라이즈포인트에서 썬셋구경을 하다.

돌아오는 길에는 어스름이 깔렸습니다. 모처럼 고운 해 지는 광경을 보았네요! 감사합니다! 아들, 델리입성 축하!


우리 부부의 일상이 아들이 와서 다 흐트러집니다만 행복합니다! 아들이 뭔지? 자식이 뭔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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