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링가?라고 아실른지요?

모링가의 추억과 모링가 이용 요리

by kaychang 강연아

기적의 식물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기려면 면역력을 키워야 합니다. 모링가! 효능이 탁월합니다.

한국 갈 때면 모링가를 한동안 사 가지고 다녔습니다.
18년 전에 바산트 비하르에 살 적에 바산트 플레이스 마켓에 위치한 피코에(Pekoe) 상점에서 헤나와 실버 팁스 티를 많이 사 갖고 다녔습니다. 또한 한국서 오는 손님들을 모시고 자주 다녔었지요. 열심히 물건을 깎아서 사주다 보니 주인과도 친구가 되었었지요...

그러나 구루가운가서 살다 다시 델리로 와서 약 10년 만에 가보니 변한 것이 있었어요. 피코에 상점의 가격이 너무 올라버린 거예요. 왜 그런가 했더니 그룹으로 투어리스트들이 많이 오기에 가이드와 운전사에게 팁을 줘야 되어서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그렇게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에게 알려지다 보니 수출도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왜 그렇게 자세히 알고 있냐 하면 제가 다시 델리 입성을 하게 되어 새벽에 아라벨리 파크를 다니게 되었는데 낯이 익은 부부가 있어요... 대화를 나누다 보니 바로 그 피코에 삽의 주인인 것이에요. 이제는 은퇴해서 아들에게 물려줘서 한가로운 생활과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하더군요.

모링가를 사야 하는데 좋은 것 권해줄 것 같아서 3년 전에 부탁을 드렸더니 아들 대신 상점에 나와서 특별히 저를 케어해 주었지요. 다르질링 티와 헤나, 모링가 씨, 오일 등 많이 샀습니다.

처음 모링가씨를 먹어보니 참 특별한 맛이었어요. 약간 쓴맛이 나는 듯한데 끝에는 단맛이 확 올라옵니다. 그리고 이후로 먹는 것들이 모두 달아요. 희한하더군요.

한국에 가져가서 어머니께 드리니 한, 두 개씩 드셔 보더니 평생 이런 것은 처음 봤다면서 신기해하셨어요.

콩 종류인데 가난한 필리핀 사람들이 병원에 잘 가지 않는 묘약이 바로 모링가라고 합니다. 배고프니 길가의 모링가 잎을 뜯어먹으며 출근한다네요... 단백질 함량이 높습니다. 기적의 식물 맞습니다.

갑자기《빠삐용》에 나오는 Free as the Wind... 의 음악이 연상되면서 지옥섬을 탈출 후 남아메리카의 어느 밀림을 관통하여 지나면서 나뭇잎을 뜯어먹던 원주민과 스티브 맥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물론 그때의 잎사귀는 마약성분이었겠지만 제겐 왜 모링가 잎사귀 하면 빠삐용이 생각날까요?

모링가를 심었더니 덩굴 식물로 나더라고요... 그런데 자라다가 꼭 죽어버리곤 해서 씨를 맺어보진 못했네요.

사실 모링가를 얘기하려면 남쪽 음식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아주 긴 막대기 모양의 열매인데 그것을 작게 잘라서 삼바라는 국 같은 것에 집어넣습니다. 즉 남인도 탈리를 시키면 나오는 메뉴에 꼭 들어갑니다. 대체로 삼바를 좋아하면 인도를 좋아하는 겁니다. 저희는 뷔페에 가서도 꼭 삼바를 먹습니다. 모링가가 먹어보면 자체의 맛은 없는 듯 모든 음식과 어우러집니다.

(삼바, 우리나라 국 같은 남인도의 필수 음식입니다)

그래서 몸에 좋다니 된장국에도 넣고 감잣국, 고깃국에도 넣고 푹 끓이는 인도 썹지에도 넣고 한답니다. 옛날에는 그런 물체를 국에서 발견하면 다 건져내고 먹었는데 이제는 꼭꼭 씹어서 내용물을 먹고 건더기만 버립니다.
씹으면 님, Neem이나 바불, Babool을 씹고 나면 남게 되는 수많은 나무 펄프로 절대 소화해내지 못하는 그런 딱딱한 펄프로 입안에 씹힙니다.

모링가 파우더도 있지요? 밥하거나 밀가루 반죽 시 집어넣으면 좋습니다. 모링가 알약은요? 전반적으로 피로한 우리들에게 활력을 줍니다. 한국서도 모링가 열풍이 불었잖아요?

이 글을 쓰다 보니 모링가씨를 심어서 잘 키워볼걸이라는 생각을 합니다ㅡ 옆집의 오래된 뽕나무는 저의 집 주변에 네 그루나 새끼를 만들었거든요. 뭔지 모르고 신경도 안 썼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뽕나무래서 올해부터는 비료도 좀 주고 잘 키워보려고 하고 있지요.

마켓에서 조금씩 모링가 사서 된장국이나 찌게 등에 한번 넣어보세요. 심리적으로 건강해진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빠삐용(불어로 나비의 뜻입니다)의 주제가 한번 봐주세요. 몇 번이나 보아도 또 새로운 명작입니다.

https://youtu.be/F2cbtt64lIs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의 대조적인 삶의 자세를 보여주는 영화, 난 어렸을적에는 스티브였는데 커서는 더스틴이 되 버렸네요...

Yesterday's world is a dream
Like a river that runs through my mind
Made of fields and the white pebble stream
That I knew as a child
Butterfly wings in the sun
Taught me all that I needed to see
For they sang, sang to my heart
"Oh look at me, oh look at me"
"Free as the wind, free as the wind"
"That is the way you should be"
Love was the dream of my life
And I gave it the best I know how
So it always brings tears to my eyes
When I think of it now
Gone like the butterfly days
And the boy that I once used to be
But my heart still hears a voice
Tellin' me "look, look and you'll see"
"Free as the wind, free as the wind"
"That is the way you should be"
There's no regret that I feel
For the bittersweet taste of it all
If you love, there's a chance you may fly
If you fall, well you fall
Rather the butterfly's life
To have lived for a day and been free
For my heart still hears that voice
Tellin' me "look and you'll see"
"Free as the wind, free as the wind"
"That is the way you should be"
"Free as the wind, free as the wind"
"That is the way you should be"
Source: LyricF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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