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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Jul 05. 2023

월례 감사 모임을 다녀와서

모두들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어 감사합니다.

오늘은 우리의 월례 감사 모임의 날.

이른 저녁 5시 반에 호스트인 모한 아저씨네 집에 가기 위해서  자그디쉬와 프리티가 픽업하러 왔습니다.


단촐한 스낵을 준비한다며 먹을 것 가지고 오지 말라는데 한국서 가져온 찹쌀 모찌 쑥떡을 맛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명동에서 산 마스크 팩도 한장씩 나눠주려고 15개를 넣었습니다. 참, 명동에 어쩌면 그리도 저렴한 마스크 팩과 핸드크림이 많던지요.1000원짜리 핸드크림과 마스크팩이 천지에 있더라는...


어쩐지 남대문 시장에서 아니타가 화장품 사는 것을 도와주었는데 많이 샀다고 나에게도 핸드크림 한개를 주더니만, 천원짜리 였나 봅니다.ㅎㅎㅎ


이번 서울 나들이에서 샀던 핸드크림이랑 마법의 물수건 한장씩 주변 이웃들에게 돌리고 색동의 고운 동전 지갑과 거울도 나눠주었더니 모두들 좋아했지요.

****


이번에도 모한 아저씨네 집 거실에서 모였는데 거실의 통창을 통해서 바깥의 비에 젖은 나무들이 초록초록하니 무척 싱그럽고 아름다웠습니다.

꽁지머리와 미소가 아름다운 모한 아저씨

사진으로 남기는 대신 눈으로 실컷 담았는데 아저씨께서는 아침 11시경 커피타임을 할 적이 정말 좋다면서 우리 부부를 초대하십니다. 한번 오라고요.

이번에는 더욱 건강해 보이시는 아저씨와 아주머니. 우리 모임의 결속을 위해 애쓰는 인두와 남편PK, 우리의 웃음과 레크리에이션을 담당하는 두뇌의 여신 아니타와 비노드, 두번째 만나는 소니야와 늦게 큰 목소리로 등장한 바브나, 이렇게 세고 보니 단촐한 모임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아니타가 무슨 게임을 준비했을지 자못 궁금했는데 종이에다가 본인의 진실 두개와 거짓 한개를 쓰라는 것이에요. 이번에도 내가 제일 먼저 써서 접어넣었어요!ㅎㅎㅎ 뭐든지 1등입니다!


접은 종이를 섞은 다음 PK부터 한개씩 집어올려서 메모에 적은 사람이 누군지 알아맞추는 것입니다. 틀려서 벌칙은 라임이 있는 노래부르기.. 바아바아 블랙 쉽 해뷰 에니 울... 그런 노래를 잠시 하였고 두번째 우리 남편은 본인의 것을 집어서 아주 럭키 가이로 등극, 진실은 뭐든지 잘한다고(아닌 듯한데...) 나의 인생은 우연의 연속이라고 했고 거짓말은 아주 낙관적인 것이라고 했음.


다른 이의 벌칙은 16단 구구단외기였고 버벅거리면서 간신히 하고 있는데 90세가 넘으신 모한 아저씨가 16곱하기 9는?을 말씀하시는 거였어요. 대단하시네요! 여러모로!

내차례가 와서 쪽지를 폈지만 못 맞추었는데... 두 남자 중의 하나로 추측을 좁혔으나... 틀린 벌칙으로 마침 우중이라서 비과 연관된 어린이 동요를 불렀습니다.


이찌비찌 스파이더 웬 업 더 워터 스프라우트

다운 케임 더 썬 앤 와시....


아니타는 벌칙으로 요즘 클럽에서 배우고 있다는 줌바춤을 살짝 보여주었고...

인도 시니어 상류층의 건전한 사교 모임은 그렇게 보여집니다. 웃으며 죠크도 나누고 서로의 여행과 일상사도 얘기하고... 모한 아저씨가 참 재미있는 죠크를 하시던데요,

한 부부가 맨날 하니, 스위트, 달링하고 부르다보니 어느날 갑자기 남편이 부인 이름이 생각나지 않더랍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으로부터 하니, 달링 소리 좀 듣고 싶다고 했더니 인두 왈, 남편이 그러면 요주의해야 한답니다! 뭔 문제를 일으키고 그러는 것이라나요... 한참을 웃었습니다. 다들 60세가 넘으면 그런가요?


그리고 재미난 사다지(터번쓴 펀잡사람)유머를 하던데 그것들은 힌디로 하더라고요. 스탠드 코메디에서 듣고 나누는 듯 했습니다.


싱가폴에서 온 밝은 에너지의 바브나는 센스도 뛰어나고 좌중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드는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여인으로 지난번에 만난 유명 작가의 따님라고 합니다ㅡ 오지랍이 넓어서 여기저기 지인들로부터 웟츠앱으로 연락이 온다고 하네요. 일정이 꽉 차있다보니 그녀의 일정에 맞추어 다음번 모임을 잡더라고요. 8월 14일에 잠정적으로 인도 국기 색상의 옷을 입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전 마침 녹색과 하양색 옷을 입었기에 주황색 스카프만 두르고 오라는 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인도 애국가를 불러보라는 주문까지 받았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이어지는 스낵 타임. 단촐한 스위트 위주로 간단하지만 성의있는 상차림입니다. 맛있게 즐겼습니다. 생강을 많이 넣은 차이도 맛났고... 차리느라 수고하고 사진까지 찍어준 마헤시에게도 고마워서 팁을 챙겨주었습니다.

지난번 미팅때 비벡과 아니타가 서울과 홍콩 여행 다녀오면서 저희 부부가 많이 도와주었다고 칭찬을 많이 했는지 얘기도 많이 들었고 우리나라 홍보도 많이 했습니다.

다같이 김치!!!

폭우와 폭염으로 시작한 7월, 월례 감사의 모임에서 활기찬 기운을 얻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도착한 모한 아저씨의 말씀. 영어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현재의 의미는 선물입니다.(Present)


FRIENDS

Please remember to Treasure Every Moment that You have.

And Treasure it more, because You shared it with Someone Special.

Special Enough to spend your time.

Also remember that Time waits for No One.

All of us very well know,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a Mystery.

Today is Gift. That is Why,  it is called  the Present.

Just Enjoy Today and Remain in GRATITUDE.


Good Morning

Have a Blessed Thursday.


Warm Reg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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