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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Aug 06. 2023

인도의 주말 일상이야기

주말의 문화탐방 및 공원 걷기

어제 오후, 절친이 일본서 귀국하였습니다.  곧 만날 생각에 마음이 들뜨네요. 오늘 아침에는 새벽 걷기의 절친인 로미가 캐시미르와 라닥으로 일주일 여정을 떠났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일요일 아침이에요.


한때는 아크릴화도 시작하고 붓글씨를 열심히 쓰면서 예술가의 길을 걸어보려고 했으나 그냥 예술 애호가로 남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맘에 드는 작가의 작품은 적당한 선에서 구입을 하곤 하는데요... 이번에 소품을 하나 또 구입하였습니다.

이번 경우는 작품보다도 작가를 더 좋아합니다만... 일년전 특별 게스트로 저희 부부를 작품전에 초대한 적이 있는 바스카 싱가씨로 내가 맘에 들어하는 작품이 있다고 하면 돈에 구애없이 가져가라고 합니다. 참 그런 말 하기 힘들잖아요? 예전에도 구입을 망설이던 작품을 대하니 참 기분이 좋았는데 이번에는 판매가 되어버렸네요. 사실 그림이 크면 작은 집에 어울리지도 않아서 안사게 됩니다.

마음의 평화를 주는 듯한 그림. 작년전시회에서 제일 맘에 들어했었다. 무조건 가져가라고 해서 사양하고 왔는데 이번에 팔려버렸다... 웬지 못먹는 감에 대한 미련이...

콜카타 출신의 화가 바스카씨와는 코로나 이전에 그의 전시회에서 알게되었고 소설미디어 친구지간입니다. 간간히 전시 소식과 작품활동 근황을 알려줍니다. 다작을 하는 편인지 이번에 못보던 대작이 제법 됩니다. 그리고 신문지상에도 매일 크게 지면에 올라 있네요ㅡ

마침 제가 애정하는 사파이어 돌을 닮은 작은 그림이 있기에 paytm으로 송금하고 사왔습니다. 그림 제목이 '파워'랍니다. 바스카씨를 도와주고 싶었고 그림 제목이 맘에 들어서 즉석에서 결정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에게 강한 결속력, 힘을 주라는 의미로! 말입니다. 이토피아에서 파니르 샌드위치와 쵸코렛 크로아상을 사서 감사의 표시로 드렸습니다. 딸은 두번이나 거기에 가서 뭘 사먹던데 작가님은 점심때가 지났는데 아무것도 안드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였거든요.


지난번 바라나시를 그린 작가인 발루 사달지의 그림도 사고 싶었는데 대체로 대작이고 작품 값도 셉니다.

몇번을 만나다보니 친구가 된 작가, 뱅갈로르 근교에서 작품활동을 하신단다. 코로나 이후로 작품의 분위기가 밝아졌다.

세리그라프 기법으로 원본을 특수프린트해서 한정판을 판매하는 전시회입니다. 15랙 루피 가치의 그림을 1랙에 파는 식입니다. 저희는 일반 칼라 복사본과 구분이 안됩니다.^^

후세인 작품보다도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작가, 산제이 바타챠리야의 작품. 구입가격을 물어보니 후덜덜... 덕분에 화랑 주인과 안면을 텄다.

어린아이들의 꾸밈없는 천진난만한 그림입니다. 지구보호 환경보호가 주제입니다.

로디가든 입구 건너편 주택가내  조그만 상가가 있습니다. Pigpo 고기 판매점 (돼지고기.닭.소세지 등)에 가끔 들릅니다. 한켠 모퉁이에 아주 오래된 책방이 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코로나 이전에 세상을 뜨셨고 후대가 맡았습니다. 사회인문학과 인도에 관한 책들 그리고 수입책들이 즐비합니다. 이 책방은 온라인 광풍에도 코로나 팬데믹에서도 생존했습니다.

*

주말아침, 아라벨리 걷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따사한 아침 햇살과 녹색 숲에서 에너지를 듬뿍 받습니다.

7시 넘어 공원에 갔더니 오랫만에 만난 마두와 란잔 커플. 포루투갈에 몇주동안 다녀왔단다.

일요일 아침마다 시바신상에 메리골드와 제철 꽃들을 따다가 바칩니다. 장식 솜씨가 예술입니다. 그 정성 또한 대단합니다.

우리동네에서 일요일 마다 와서 템플 장식하는 주된 4인방

#인도에서공부하기 #2023.8주말문화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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