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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Aug 15. 2023

대한민국 광복절 & 인도 독립일

인도에서의 국기 게양식 행사 참석

인도는 왜 8월 15일을 독립일로 정했을까? 8.15일은 일본이 2차대전때 항복한 날입니다. 마지막 영국 총독 마운트배튼은 일본이 항복한 날이 웬지? 럭키한 날 같다고 해서 정했다고 합니다.

새벽에 로미와 공원 걷기를 하고 집에 돌아와 요가를 마친 참이었습니다. 때마침, 런던에 정착한 친구 부부가 찬디가르 고향 가는길에 저희와 만나고자 공원에 도착했답니다. 멀리서 친구가 왔으니, 어찌 반갑지 않으리~~ 후다닥 뛰어 나갔는데요... 어젯 밤 감사클럽에 참석한다고 꺼내입었던 인도 국기 색깔의 옷으로 얼른 갈아입고 다시 공원으로 갔습니다.


8시전이었는데 국기 게양식을 한다고 군인들이 각세워서 두줄로 서있고 한참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평소 알고 있던 공원 지기들이 와서는 VIP석에 앉으라고 권합니다. 마침 건너편에서 오던 친구부부와 마주치고 우리는 반가움에 인사를 나누고 지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벌써 2년전인가? 네루 파크에서 새벽 걷기를 함께 한뒤로 처음 보는데 영국물을 먹어서 그런지 얼굴이 한층 젊어뵈고 이뻐졌습니다. 연신 땀을 흘리고 있었는데요...


뜻깊은 8.15행사장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정기적으로 인도엔 오지만, 독립일 행사장엔 아주 모처럼 참석했다고 하면서 매우 기뻐합니다.

저희는 그 지역 유지나 정부 공무원이 대표로 참석하나 기다리고있었는데 알고보니 공군 지휘자가 앞좌석에 앉고 개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국기 게양대가 만들어지더니만 올해 첨 정식으로 국기 게양식및 무슨 기념비석을 축성하는 행사를 합니다.

My motherland is my country

참석한 모든 사람들에게 흙 한줌씩 나눠줍니다. 그리고 을 펴고는, 나눠준 <우리의 다섯 가지 맹세>를 외칩니다.

흙은 우리 토양, 즉 우리나라 인도를 상징하는 것이니 <국가에 대한 맹세>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1. 2047년까지 자력.자립한다

2. 식민지 근성을 없앤다

3.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전한다

4. 단합을 강화하며 국가를 지킨 이들을 존경한다

5. 시민의 의무를 다한다

나눠준 흙을 다시 담습니다.

그리곤 이어지는 나무심기 행사! 인도에서 이처럼 행사장에 참가한 사람들이 함께 식목하는 광경은 처음 봅니다.

저희도 VIP로 두번째로 식목행사를 했습니다.

친구가 Kay와 Dimple의 나무라 칭하면서 앞으로 델리에 올 적 마다 들르겠다고 합니다. 저도 이쪽 방향으로는 안오던 길이었는데 자주 찾아보고 잘 자라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드디어 이어지는 국기 게양식!

뜻깊은 자리를 마치면서 힌디로 얘기하는 와중에 저희 부부를 가르키면서 한국에서 온 두분이 아라밸리 공원에서  인도인들의 화합을 위해서 노력을 하므로 고맙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에 일어나서 감사의 인사를 좌중에 하였습니다. 여러모로 뜻깊은 행사자리가 되었습니다.


행사 끝나고 우리는 모글리 레스토랑으로 가서 포하와 파라타, 늘 먹는 아침 메뉴를 함께 먹었습니다. 따끈하게 나온 음식을 맛나게 우리가 김치찌게 먹듯이 후다닥 비웁니다.^^ 외지에 사니까 역시 고국 음식은 늘 그리운가 봅니다. 식후 차이 한잔 마시면서 밀린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아들 이름으로 큰 집을 사서 이사갔다, 아들이 저축하는 습관을 키우도록 융자를 많이 받아서 샀다고 합니다. 여지껏 40:60 비율로 살았다면, 앞으로는 20:80 비율로 런던에 더 무게를 두고 살 듯 싶습니다.

{ 그러지 않아도 런던에 자리잡은 자식 보려고 남편 해군 장교시절의 친구가 런던에 가서 몇달 보내고 있는데... 친구가 없어서 엄청 외롭다고 합니다. 해서, 인도 친구인 고빈더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나이들어서 외지에 가면 친구가 없어서 무척 외롭다고 합니다. 새로운 사실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만난 인도지인 부부도 비슷한 이야기합니다. 공원서 운동하더라도 제각기 운동만 하고는 쏜살같이 집에 간다고 합니다. 평상시에 마음 터놓을만한 친구 사귈 기회가 없고, 더군다나 나이가 들면 더 어렵다고 합니다.}


친구 부부는 어제 런던에서 왔고 내일 찬디가르로 갑니다. 먼 여행길에 피곤할 겁니다.


육군 대령으로 전역한 터라 그들이 묵고 있는 군 클럽에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 생화로 정성껏 장식한 가두판에 잠시 멈췄습니다.

오늘 이 순간, 기념사진으로 남겼습니다. Jai Hind!(Victory to Hindu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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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we also join in wishing Kay and JG a very happy Liberation Day as they were liberated on Aug 15, 1945.

May the almighty bless both nations with eternal freedom, prosperity and progress.

감사모임의 인두씨가 오늘 오전에 감사모임 사이트에 올린 메시지입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어제의 모임에서 함께 축하했을 것이라고 말해주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전세계가 인도의 광복절을 축하합니다. 대단한 나라, 인도 맞습니다!

#인도에서공부하기 #2023한국인도광복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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