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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Aug 19. 2023

락쉬미나라얀사원과 불교사원

마음의 평화를 주는 델리의 명소

코넛 플레이스에서 점심을 먹고 먹거리를 산 다음 근처의 사원으로 갔습니다.

1900년대에 비를라 가족이 만들었기에 비를라 사원이라고도 불리우는 락쉬미 나라얀 템플은 비쉬누와 락쉬미 신에게 헌정된 사원입니다. 모든 계급의 사람들이 출입할 수 있는 조건으로 비를라의 정신적 스승인 마하트마 간디께서 개관하셨습니다. 규모도 크지만 무척 깔끔하게 유지되어 있어서 타 사원들과 비교됩니다. 한곳에 여러 신들을 모시고 있기에 한꺼번에 경배하기가 좋지요.


입장시에 실내 촬영이 안된다고 하고 핸드폰은 보관소에 맡기라고 합니다. 신발은 당연 벗어놔야 하구요... 나중에 잔돈을 좀 갖고 있다가 지키는 사람에게 팁주는 것 잊지 마세요. 저는 멋모르고 갔다가 여기저기 신을 모신  곳이 많아서 헌금하다가보니 잔돈을 다 썼습니다.ㅠ


본당은 중앙비쉬누신과 부인 락쉬미를 모셔놓았고 앞에 계신 사제가 이마에 붉은 티카(틸락, tikka dot, tilak)를 찍어줍니다. 좌우에는 두루가 여신과 시바신을 모셔놓았습니다. 사원입구에는 하누만과 가네샤신이 지키고 있습니다.

내부의 신상들은 하얀 대리석에 금빛찬란하게 아주 잘 만들어져 있었는데 촬영을 금하고 있다. 모두 외부에서 찍은 사진들임.

붉은색과 하얀색, 노랑색이 어울어진 거대한 아름다운 3층 사원으로 특히 실내 장식품들이 매우 고상하고 우아합니다. 자연석을 갈아서 물감으로 썼고 장식마다 자연석을 조각했습니다. 엄청나게 공을 들인 표가 납니다. 길가에 위치하지만, 법당 안은 조용하면서 포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곳을 지나치기만 했지, 사원 안으로 들어온 것은 처음입니다. 38도 넘는 폭염에 에어콘도 없는데, 자연바람으로 시원합니다. 맨발로 입장했지만 바닥은 깨끗합니다. 무엇보다도 사원 입구에 걸인들이 없습니다.


이 사원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락쉬미여신이 富의 상징이기도 하거니와 거의 모든 신을 모셔놓았기에 한꺼번에 기도 드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ㅎㅎㅎ 예술적인 가치가 어느 곳보다 높은 것 같습니다.


종교를 떠나서, 이곳 법당 벽의 장식물들 감상하는 것 꼭 추천합니다. 종교적으로 믿지는 않더라도, 유럽여행 할 적에 교회나 성당 찾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기면 될 것 같습니다.

사원옆의 정원에서 시멘트?로 만든 코끼리가 예술적이었는데 몸체에 비해서 눈이 넘 작았다.ㅎ

옆의 정원에도 들러서 사진찍고 구경하다가 바로 옆의 불교사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옆의 힌두사원과 같이 비를라 가족들이 건립했다고 합니다. 심플한데 중앙에 계시는 금빛 부처님의 자애로운 미소가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 잠시 앞에 주저 앉아서 쉬었습니다. 벽 위편으로는 부처님의 생애를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어두워서 자세히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디테일이 살아있는 듯 했습니다.

팬도 없는 불당 안에서 공부하는 젊은이가 있습니다. 어두워서 창문 턱에 공부거리를 두고 열심히 공부합니다. 마치 도서관에 온 듯 합니다...

이런 자유로운 광경 보면, 인도~ 참으로 재미있는 나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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