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aychang 강연아 Aug 18. 2023

코넛플레이스 맛집소개

델리의 심장부 코넛플레이스 섭렵하다...

인도 절친이 미국에 있는 아들의 생일을 저희 부부와 같이 축하하고 싶어해서 오랫만에 코넛 플레이스(일테면 서울의 명동)에 갔습니다. 여기는 두개의 써클로 구성되어있고 복잡해서 잘 안오게 되는 역사깊은 장소이지요. 이번에도 거의 서너바퀴 돌은 것 같습니다.ㅎㅎㅎ


저희가 찾아역사가 오래된 레스토랑과 빵집 소개합니다.


1. 골라(GOLA) 씨즐러

지인이 오래 전부터 단골이자 아이들이 최애하던 레스토랑이랍니다. 역사가 오랜 것은 에어콘 보니까 알수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엘지나 삼성으로 바꿔 줬으면 좋겠더라고요. 내부 인테리어는 밝고 좋았는데 머리 위의 에어콘이 영... 그래도 엄청 시원해서 추울 정도였습니다.


지인이 베지라서 베지 만두를 에피타이져로 시켰는데 같이 나오는 소스가 세가지인데 다 괜찮습니다. 만두도 신선하고 맛이 좋습니다.


글지글 거리는 무쇠판에 베지와 논베지음식이 등장합니다. 각각 밥과 국수를 시켰는데요... 간은 저희 부부가 워낙 싱겁게 먹으니 좀 짜다고 느낄 정도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간이 딱 맞는 정도로 눈과 귀가 호강했습니다. 비쥬얼이 굉장합니다. 여름이라 논베지는 닭요리를 시켰는데 여러 야채를 판에 골고루 담고 볶음 국수를 얹고 그위에 치킨까스를 잘라서 얹은 것입니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지글거리는 큰 판을 보자니 없던 식욕도 생길 판입니다.  지인의 베지요리도 맛있었는데 빠니르를 얹은 것이 인도식 중국철판요리네요. 가격은 좀 셉니다. 베지 900루피 논베지 1100-1500루피정도였던 것 같아요. 지인 말에 의하면 코로나 이후로 가격이 많이 오른듯 하답니다. 하기사 어딘들 인상 안된 것이 있을까요? 12시반에 저희가 1착으로 들어왔는데 30분정도가 지나니  열좌석 정도가 다 찼습니다. 2층도 있다니 맛집 맞습니다.

(너무 맛나게 먹느라고 사진찍는 것을 잊었네요...ㅎ)


마지막 디져트타임! 불타는 아이스크림인가요? 하여튼 요리 이름이 그러해서 궁금해서 한개 시켜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또 지글지글 보글보글하며 회색의 연기를 뿜어대며 나타난 엄청난 비쥬얼의 아이스크림, 밑에는 쵸코 케익이 깔려있고 아이스크림 세스쿱이 과자와 함께 놓여 있어요. 우리 셋이 충분히 먹을 정도여서 즐거운 경험 많이 했습니다.

지인이 타지 호텔로 모시겠다고 했지만 나이가 드니 호텔 부페는 부담이 됩니다. 가격도 그렇고 아까와서 많이 먹고나면 뒤에 후회하고...

골라라는 단어가 힌디로 둥글다, 원이라는 의미랍니다. 철학적이지요?


2. 웽거즈

기왕 코넛 플레이스에 오랫만에 온김에 역사 오랜 빵집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몇  전에 지인이 우리 부부를 초대하면서 귀빈이라고 델리에서 제일 좋은 빵집에 가서 케익이랑 스위트등을 사왔다고 해서 감격한 적이 있거든요. 그곳이 웽거즈입니다. 20년 넘게 살면서 얘기는 많이 들었어도 워낙 코넛플레이스에 가는 것이 좀 부담스러워서 한번도 방문한 적이 없었는데요... 점심 사준 로미에게 빵을 사주고 싶었기에 가자고 했습니다.

이너 써클을 두어번 돌다보니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수많은 사람들이 빵과 케익을 사느라 북새통인데요... 종업원들도 거의 10여명이 넘는 듯합니다. 빵사고 템플로 가서 기도드리기로 한터라 버터크림이 잔뜩 들어가서 맛나보이는 빵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독일식 귀리빵과 치즈빵, 크라상과 모닝 브래드, 버섯 빵등을 샀습니다.

돈을 내는데도 줄을 서고 꼭 디왈리 명절때 북새통을 이루면서 스위트 사던 생각이 납니다. 사람들이 한아름씩 빵을 사서는 갑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치즈와 잘레피노 빵을 뜯어먹으니 참 부드럽고 맛납니다. 역시 전통적으로 유명한 빵집이라 다른 듯합니다.


쇼핑 마치고 근처의 불교템플과 힌두 템플에 들르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감사 모임 후기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