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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Aug 24. 2023

인도 달 착륙 성공 후기

<인도에서 공부하기>에 올린 글입니다.

어제 점심 무렵,  지인 기다리면서 오픈공간에 설치해 놓은 대형TV를 통해서 달 착륙 생중계 소식을 간간히 접했습니다. 달 착륙 저녁 6:04분을 목표로 몇시간 남았는지 카운트다운 하고 있었습니다. 그저께인가요? 저녁무렵 착륙할 것이다 했었는데, 어느 순간 착지 시간을 분단위까지 쪼개서 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

지구와 달은 이제 남매지간이 되었습니다. 손에 매듭을 걸어주면서 내주 락샤반단의 날을 미리 축하합니다.

어찌 기쁘지 않겠습니까? 인도의 쾌거입니다.

8월 30일은 남매간의 우의를 다지는 락샤반단의 날인데 손에 우의를 상징하는 밴드를 묶어준다.
뱀을 부리는 사람에서 우주를 부리는 사람으로!

개인적으론 어제 달착륙날을 기준으로 그 이전의 인도와 그 이후 인도가 갈리는 분기점이 아닐까? 그리 생각이 듭니다. 우리에게 인도는 이제 넘사벽이 아닐까?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다.

14억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자발적으로 한데 뭉쳐서 으싸~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요! 인도라는 사회 전체가 뿜어내는 엄청난 긍정적인 시너지는 상상을 불허합니다.


학교가 되었든 사회가 되었든, 개인이든 조직이든 인도에서 살아남으려면, 인도가 안가진 한가지 주특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왔습니다만, 인도가 과연 안 가진게 뭘까? 생각해 봅니다.


십수년전 어느 날 뒤돌아보니 중국은 자본, 기술/인력, 시장 모두를 가졌습니다. 이제 인도 차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자나라 대한민국은 뭘로 인도와 차별화해야 할지요? 어제는 마치 내 일처럼 인도지인들과 기쁨을 나누었지만, 한편으론 우리의 역량이 현재에 안주하면서 소진된 것은 아닌가 싶어 내심 불편했습니다. 오늘의 글이 개인의 지나친 억측이길 바랍니다만, 솔직한 심정입니다.



#인도에서공부하기 #인도달착륙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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