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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Sep 05. 2023

인도의 해피 스승의 날

9월 5일은 인도에서 '스승의 날'입니다.

인도는 오늘이 스승의 날입니다. 아침부터 예전에 가르쳤던 한국어학당 회화반의 한 학생이 감사의 메시지를보내어 감동을 줍니다.


..학생이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훌륭한 시민이 되는 방법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최고의 인간이 되는 것의 중요성도 가르쳐 주셨기 때문에 선생님 하시는 모든 일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멋진 감사의 메시지여서 그 학생과 연락을 취했습니다. 그동안 일년에 한두번 꼴로 연락을 주고 받았었거든요.


알고보니 UP주에서 온라인 한국어 학원인 Kushagr Gyanam Foreign Language Institute 에서 교사 자격으로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고 합니다. 다섯 분의 선생님이 22명의 학생들을 교수한다네요. 그곳도 한국어 열풍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아침에 우리나라 뉴스를 보자니, 교권 회복을 위해서 전국에서 모인 선생님들의 평화적 시위가 엄청난 규모였다고요... 억울해서 자살하는 선생님들의 기사들을 마주할 때마다 왜 그리 되었을지 참 답답합니다...


제가 사대를 나왔기에 동창들이 선생님, 교장선생님, 교수님으로  많은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다들 바람직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잡고 있기에 언제나 제 동창생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동창생들 만나면 누구에게는 말조심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 부터 하도 요상하게 가르쳐놔서 학생들의 생각이 이상해졌다고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전교조니 하면서 편가르기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노련해진 제 친구들은 별탈없이 지나가더라고요. 물론 학부모와 학생들의 등쌀에 어렵게 합격한 교원자격시험에도 불구하고 몇년 다니다 그만 둔 친구도 있습니다만...


일년에 한번씩 만나면 서로 할 얘기들이 많아서 우리나라의 교육이 그토록 땅에 떨어진 줄 몰랐습니다.


예전엔 임금님과 부모님와 선생님은 동격이라고 배웠고 제 자식에게도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으라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질문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 덕분인지 지금도 만나는 아이들 다녔던 인도학교 선생님들마다 저희 자식의 안부를 묻습니다. 자식이 학교에서 바른 행동을 한다면 부모들이 칭송을 받습니다.


이곳 인도는 여전히 선생님들의 권위가 짱짱하게 살아있는 듯 합니다. 교권의 권위가 너무 강해서인지, 이즈음의 뉴스에서 어느 지역에서는 도가 지나치게 막말도 하고 체벌도 심하더라고요... 선생님 자질이 안된 사람들이 직업으로 선생님을 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인도의 '스승의 날'을 기념하면서 우리 모두들에게 존경받는 선생님, 훌륭한 부모님과 노력하는 학생들이 되어 자기 본분을 다할 수 있게 되는 밝은 사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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