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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chang 강연아 Oct 07. 2023

2023.9.30. 강톡을 떠나며

라방글라, 펠링

라비의 아들이 오후에 도착하므로 우리는 강톡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면서 펠링으로 가기로 했다. 아침은 일요일인데도 아야가 와서 짜파티와 달수프 등을 만들고 나는 어제 많이 만들어 놓은 인도식 감자 볶음을 데우고  토스트와 야채, 과일 등과 같이 아침을 일찍 먹었다.  

어젯밤 늦게 잠자리에 든 라비 친구는 계속 주무시고 우리는 나가서 구경을 하기로 했다. 새벽 산책이라... 뒷길로 나서니 벌써 어제 보았던 익숙한 길이 나온다. 워낙 경사가 있다보니 계단을 올라가면 한 구비 지나는 것이라 두번 계단을 올라가니 두 구비를 지나서 이틀간 지나친 구루드와라가 나오고 파드마삼바바의 사원이 나오는 것이다.

우리는 버스표를 알아보려고 더 올라갔는데 제 저녁때보다도 훨씬 가까운 길이었다. 그런데 쉐어 택시가 펠링까지는 운행을 안한다고 해서 길 중간에 차를 얻어서 타고 가기로 했다. 그리고 또 조금 더 올라가니 유명한 부처님의 도장이 나오고 어린 아이들이 도를 닦는...

집으로 돌아와서는 짜파티와 커피를 마시고 나갈 준비를 하고 길을 나섰다. 라비가 또 가방을 들어주었고 우리는 길에서 쉐어택시라는 것을 타게 되었는데 볼레로나 스모 차에 10명이상 타고 가는 것이었다.     

싱탐이란 곳에서 내려서 펠링가는 택시를 찾으니 라방글라까지 가서 택시를 타야한다고 한다. 같이 온 이쁜 여대생이 매표하는 곳 까지 안내해주었다. 아마 도움 받지 않았다면 어리벙벙해서 잘 못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첫 쉐어택시의 경험이란 양옆에 한국을 좋아하는 이쁘고 친절한 여대생들이 같이 있어서 참 좋았다!!!

여기서도 고목에 영지버섯같은 것이 많이 달려 있었다.ㅎ

라방글라의 택시 스탠드에서 만난 어떤 부인과 아이에게 근처 맛집을 물어보았더니 길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있는 깨끗한 식당을 소개해주었다. 모든 것이 반짝 광채가 났고 마침 치킨을 사다가 손질하는 것이었다. 치킨 모모와 뚝바와 차이를 시키고 기다리는데 그곳의 모든 사람들은 팔리라는 것을 시키기에 우리도 팔리를 추가했다. 음식이 참 맛났다. 치킨모모로는 거기가 최고인 듯하다. 팔리는 약간 매운 맛의 치킨을 큰 반죽으로 싸서 튀긴 것인데 아주 맛있었다. 신선한 재료로 금방 만들어주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음식값도 착하고 가방을 맡아달라고 했더니 기꺼이 맡아주고 참 좋은 식당이었다.  

택시 스탠드에서 펠링으로 가는 것을 아보자니 모두 3000루피 이상을 주어야 하거나 아니면 다음날 9시 전에 출발하는 쉐어 택시를 타야 한다고 하였다. 남편이 여기저기 알아보던 차에 나는 말쑥하게 차려입은 젊은이와 대화를 나누다가 그의 차를 타고 펠링으로 가기로 하였다. 가는 길에 그곳의 유명한 부다공원을 들르기로하고...

라다가 평소에 라방글라에 가서 꼭 부다공원을 들르라고 했는데 둘러둘러간 그 공원에는 아주 커다란 부처님 상이 계단위에 자리잡고 있었다. 웅장함에 말문이 막힌다! 주위의 자연과 어울어져서 감탄을 하게 만들었다!

누워계신 부처님과도 사진을 찍고.

다행히 괜찮은 기사가 펠링까지 무사히 데려다 주었다. 길이 너무도 험해서 무사히 호텔에 도착한 것에 안도하면서 3천루피및 저녁을 사주었다.


호텔은 써밋트 니와 펠링으로 시설은 특급이고 넓고 좋았으나  연일 비가와서인지 장과 벽등에 물이 새는 곳이 있어서 눈에 거슬렸다. 그리고 베란다에 나가자니 길가에 다니는 차들로 매연 냄새가 좀 났다. 주변에 다른 호텔들에 비해 시설및 환영해 주는 것 하며 친절함이 만족스러웠으나 아침에 매연냄새에 깰 정도로 주변에 차량들이 많이 다녀서 다음날 옆의 경관이 좋은 곳으로 이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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