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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어머니의 날!

그리고 둘째 아들의 생일, 축하합니다!

by kaychang 강연아

오늘은 인도의 어머니의 날! 매년 5월 두번째 일요일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좀 더 합리적이라고 볼수 있다ㅡㅎ

둘째 아들의 생일이기도 한데, 어제 아침에 아들이 외출을 나왔다. 군복을 입고 도착한 아들을 위해 샌드위치와 통닭으로 거하게 아침을 챙겨주었다. 친구들과 테니스 시합을 하러 가야 된다고 밥만 먹고 옷 갈아입으러 할머니 댁으로 고고씽.

5월 11일, 새벽부터 일어나서 이것저것 만들어 놓았다. 그릇과 냄비가 불충분하니 급기야는 잡채는 후라이팬 채로 갖다놓고... 그래도 꽤 많이 차렸다. 미역국, 도미구이, 잡채, 묵, 후무스, 샐러드, 돼지고기수육 등, 닭도리탕도 했는데 반찬이 너무 많아서 놓을 데가 없었다.


점심은 남산의 그릴 데미그라스에 예약을 해 놓은 터.

잘먹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신이 난다. 어쩌면 야무지게도 잘 먹는지 뭐든지 해주고 싶다. 식사후 좋아하는 생강 넣은 인도식 짜이로 종결.

지하 짐으로 가서 탁구도 치고 아들은 운동을 하였다. 군대에서 운동만 했는지 어깨 가슴 근육이 엄청나다... 제발 적당히 하라고 부탁을 하였다.

마치곤 옷 갈아입고 남산으로 출발! 충무로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다. 오리엔스 호텔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사람들의 호평이 많은 곳이어서 잔뜩 기대를 하고 들어갔다.

8,90년대의 경양식 스탈의 맛집이라고 하는데 흠... 결론은 그냥 그렇더라는. 새우 튀김(22000원)은 바삭하니 맛났지만 트레이드 마크인 함박 스테이크(24000원)는 중간 정도 였다. 애피타이져격인 빵과 감자샐러드와 계란 샐러드는 나의 입맛에 좀 달다고 느낄 정도 였다ㅡ 밥과 단무지가 같이 서빙되는데 그것은 퍼팩트! 그러나 스프가 주어졌다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오랫만에 옛날 스타일의 양식을 아들과 함께 나누니 레스토랑의 밝은 분위기에 휩싸여 기분이 업!된다. 나이 지긋하신 분들부터 젊은 커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안쪽의 공간이 계속 비어있어서 나오면서 얘기했더니 두산의 회장님이 예약한 자리라네...ㅎㅎㅎ 울 나라의 최고 사람들이 다니는 레스토랑이었나 보다... 일단 좋은 경험했다.

커피는 명동의 코인커피샵으로! 아들에게 아포카토의 단맛 폭탄을 선사하고 싶었고 케익과 망고 빙수를 함께 주문했다. 큰 케익은 가져가서 보관하기도 힘들고 해서 작은 치즈케익으로 축하하였다. 기다려도 이후에 따뜻한 차를 안줘서 물어보니 평일에만 준다는 것이다.ㅎㅎㅎ 몰랐네.

빙수가 나오기전에 찍은 우리들... 아들이 자기 사진에 나온 빙수를 앞에 가져다 놓았다. 사진 합성이 이리 간단하게 되는 세상이라니!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포만감에 무척 졸려웠다. 그래도 새벽에 돌아와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아들더러 한숨 자라하고 우리는 안양천을 따라 걷다가 쉬다가 돌아왔다. 저녁도 같이 하려고 했으나 모두가 풀인 상황! 다음 달에 또 보자고 이른 굿바이를 하였다.


그나저나 5월에 여러 일들이 많아서 잘 먹고 다녔더니 몸무게가 너무 나간다. 걱정되고 있다.


울 아들! 생일 축하하고 항상 고마워.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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