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주를 시작하면서
6월 첫주를 시작하면서 써 놓은 시입니다만...ㅎ 지금도 안양천이 내다뵈는 벤치에 앉아서 휴일의 한가로움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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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침의 안양천
안양천에서
장미는 오늘도 피어난다
햇살의 손길따라 붉게 노랗게 진분홍으로
장미의 화원에선
그들의 농염함에 머리가 어질하다...
시간이 머문 듯 천천히
금계화는 노란 물결이 되어
바람 따라 웃는다
가녀린 줄기 위로
햇빛이 춤추고, 하루가 시작된다
안양천변을 걷는 이 아침,
철퍼덕하면서 배때리는 잉어들이
아침의 침묵을 깨뜨린다. 굿모닝~
물결은 하염없이 한강으로 흘러가고
까치들이 무리지어 따뜻함을 즐기고
어느 바위에는 거북이 한가롭다.
어제의 봄이
오늘의 여름으로
5월의 찬란했던 벚꽃길이
이제는 푸르름으로
벌써부터 시원함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