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안양천의 아침

6월 첫주를 시작하면서

by kaychang 강연아

6월 첫주를 시작하면서 써 놓은 시입니다만...ㅎ 지금도 안양천이 내다뵈는 벤치에 앉아서 휴일의 한가로움을 느껴봅니다.


****

6월 아침의 안양천


안양천에서

장미는 오늘도 피어난다

햇살의 손길따라 붉게 노랗게 진분홍으로

장미의 화원에선

그들의 농염함에 머리가 어질하다...


시간이 머문 듯 천천히

금계화는 노란 물결이 되어

바람 따라 웃는다

가녀린 줄기 위로

햇빛이 춤추고, 하루가 시작된다


안양천변을 걷는 이 아침,

철퍼덕하면서 배때리는 잉어들이

아침의 침묵을 깨뜨린다. 굿모닝~


물결은 하염없이 한강으로 흘러가고

까치들이 무리지어 따뜻함을 즐기고

어느 바위에는 거북이 한가롭다.


어제의 봄이

오늘의 여름으로

5월의 찬란했던 벚꽃길이

이제는 푸르름으로

벌써부터 시원함을 선물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