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애용하는 구박사와 유박사를 통하여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니 이제 식빵과 비슷한 류를 만드는 것은 식은 죽 먹기가 되었습니다. 내 멋대로 빵이라고 이름 지은 이유도 처음에는 유박사식으로 따라 하다가 내식으로 넛츠나 건포도를 집어넣거나 버터나 우유, 계란을 더하거나 빼거나 반죽을 더하거나 덜하거나 초콜릿을 넣거나 말거나 그런 식으로 응용해서 만들기 때문이랍니다. 요령? 이라고도 할 수 있으려나???
준비물: 밀가루 세 컵(아따나 마에다), 설탕이나 꿀 2-3큰술, 소금 1작은술, 이스트 1작은술, 베이킹파우더 반 작은 술, 계란 1-2개(안 넣어도 됨), 우유 한 컵, 올리브 오일 2큰술(버터 2큰술), 넛츠나 건포도
만드는 법: 1. 밀가루는 체치는 것이 좋더라고요. 아따나 마에다 중 집에 있는 것으로 하세요. 베이킹파우더를 좀 넣어주면 제빵 밀가루가 된답니다. 2. 소금과 설탕을 집어넣고 우유를 따뜻하게 해서 같이 섞습니다. 이스트도 집어넣어요. 3. 1시간 정도 따뜻한 곳에 발효시킵니다. 혹은 밤에 만들었다가 아침에 반죽할 요량이면 그냥 테이블 위에 놔둡니다. 4. 손으로 반죽합니다. 올리브 오일이나 버터를 집어넣으면 반죽이 좀 탄력이 생기는데 손에 반죽이 안 묻도록 기름이나 물을 묻힙니다. 좀 많이 이리저리 아코디언 모양을 만들거나 빠라타 만들듯이 접거나 하면서 주물럭거립니다. 넛츠나 건포도 집어넣어서 같이 주물럭거립니다. 동그마니 되게 해서 또 놓아둡니다. 40분 정도 따뜻한 곳에. 5. 도마나 테이블 위에 밀가루를 좀 뿌리고 반죽을 치댑니다. 셋으로 갈라서 위를 붙이고 머리 땋듯이 번갈아가면서 꼬아줍니다. 마지막에 붙어서 기름을 칠한 빵틀에 놓아둡니다. 20분 정도 숙성시켜서 모양이 좀 부풀었을 때 170-180도 오븐에서 30분-40분 구워줍니다. 6. 혹은 여덟 개로 잘라서 조물 거리다가 동그랗게 만들어 놓아둡니다. 20여분 정도 빵틀에서 숙성시킨 후 구우면 모닝빵이 됩니다.
동그마한 반죽을 빵가루에 한번 굴려주어 구우면 필리핀식 모닝빵이 됩니다.ㅎ
통밀가루에 아몬드와 건포도를 넣고 버터 대신 올리브유를 넣어 만든 건강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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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페스토 만들기
집에 바질이 너무 많이 번식되었어요. 샐러드에 넣어먹다가 빵과 같이 찍어먹을 소스를 만들려고 보니 바질 이용한 소스로 이탈리아식이 나오더라고요.
준비물: 바질 30그램, 넛츠(워낙 잣을 사용 하는데 전 잣이 없어서 캐슈너트 20여 개를 사용했어요. INA에 잣을 파는데 잘못 사면 쩔은 잣을 사게 되어 다음부터는 안 사게 되더라고요. 잘 체크하세요. 호두를 사용해도 좋을 듯싶습니다.), 소금과 후추 약간, 마늘 1-2쪽,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3-4큰술, 파마산 치즈(전 제가 만든 리코타 치즈를 20그램 정도 사용했습니다)
만드는 법: 분쇄기에 바질과 넛츠, 마늘을 넣고 갈다가 치즈를 넣고 소금, 후추를 약간씩 넣고 올리브 오일을 넣어준 다음 같이 갈아줍니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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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을 만들어서 바질 페스토를 발라서 커피와 먹으니 색다른 묘미가 있습니다. 주말 동안 올리려고 했는데 그제는 필리핀 모닝빵을 어제는 인도식 모닝빵?을 만들어 친구에게 갖다주느라 소스 만들 여유가 없었네요.
요즘 들어서 개미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어서 마당에서 씨름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구박사 참조해서 개미 없애는 법을 알아서 오늘 모두 도포해 놓았으니 다음에 방법 알려드릴게요. 열흘째 개미와의 전쟁을 치르니 밤에 자면서도 개미가 괴롭히는 환상 때문인지 몸이 가려워서 깊은 잠도 못 든답니다.
인도인들은 개미를 위해서 먹을 것도 주변에 갖다 주고 하던데...ㅠㅠ 저는 나무들과 꽃들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달팽이와 개미와의 사투를 벌이는 것입니다. 저희 집에서 어서 나가주었으면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