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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와 함께 하는 생활 I

집콕 취미생활, 관상어 키우기

by kaychang 강연아

락다운으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는 동안 구피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었다. 옛날 지인이 집에서 구피를 너무 많이 키워서 이곳저곳에 분양해주었다는 얘기를 듣고 참 부러웠었다. 나도 잘 키워서 주변에 분양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8월 1일 드디어 구루가운 지인 집을 다녀오는 길에 몰리 구입하다. 50루피에 두 마리씩, 100루피에 5마리 가져왔다. 오렌지 색 3마리, 깜장 얼룩이 1마리, 하얀 놈으로 한 마리. 물고기 먹이 작은 것 180루피

​물은 정수물 폐수로, 우리 집 폐수의 질은 구루가운이나 노이다 지역 수돗물 정수한 것보다 좋다. 미리 받아놓은 것이니 그것과 섞어서 두 마리, 세 마리씩 분리해 놓았다.

​그리고 싱고니움과 미나리를 한두 개씩 집어넣어 주었다. 산소공급이 되라고... 예전에 금붕어 주던 먹이도 있어서 찾아서 같이 주었다. 그것은 동물성이고 다양하면 좋아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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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를 통해서 몰리 암놈과 수놈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흰 녀석만 수놈이고 다 암놈이네...

그런데 당일로 흰 녀석이 하늘나라행이다. ㅠ 모두 암놈만 남았다. 역시 동물의 세계에선 암놈(female)의 명이 길다.ㅎ


*둘째 날 여기저기 물꽂이 화병을 돌아보면서 모기 유충을 먹이려고 모았다. 한 마리씩 건져서 넣어주는데 밑에 뭔가 꼬물거려서 모기 새끼인 줄 알고 건져 내려다 보니 웬걸... 알고 보니 까무잡잡한 새끼 한 마리가 열심히 숨바꼭질하는 거더라고! 모기 잡아서 주는 것을 안 했으면 새끼 발견도 못할 뻔했네.

얼른 몰리 키우기 유 박사와 구박사를 참조하자니 새끼를 몇십 마리 낳는 경우가 있는데 어미가 아니면 같이 있는 성어가 새끼를 잡아먹는다고 조심하라고 되어 있더라. 분리해서 키워야 한다는데...

1597730567174.jpg 귀여운 새끼 사이즈는 0.5센치정도 되는 듯 하다.

어쩐지 오렌지 칼라가 계속 깜장 얼룩이를 괴롭히기에 간신히 작은 곳에 분리해 놓았는데 고 녀석은 새끼 낳다가 지쳤는지, 지새끼 잡아먹어서 벌 받았는지 저세상으로...

그나저나 새끼 밥을 먹여야 되는데... 역시 유박사다. 삶은 계란 노른자를 으깨어 말린 후 주면 된다고 한다. ㅎㅎㅎ 까무잡잡한 새끼가 참 귀엽다.

*세째날, 새끼 몰리와 깜장 얼룩이를 같이 넣고 커다란 중국 항아리에다가 오렌지 두 마리 몰리 넣어둠.

먹이는 약간씩 자주 주라고 하니 우리 밥먹듯이 세 번 정도 약간씩 준다.

*8월 9일 몰리 키우기 9일 되는 날, 모기 새끼 찾아서 먹이 주다 보니 중국 항아리에서 꼬몰거기는 것이 있네... 모기유충 인가 하고 보니 웬걸 몰리 아가가 두 마리 헤엄치고 있다.

큰 놈에게 잡아먹힐까 봐 재주 피면서 술래잡기한다.... 얼른 큰 놈 두 마리 분리해 두었다. 어느 녀석이 새끼를 낳았는지 모르겠네. 아니 그런데 한 마리가 더 있다... 횡재했다.

너무 재미있다... 요즘 글쓰기도 안 하고 몰리 보기에 푹 빠졌다.

1597730571005.jpg 새끼 몰리들끼리 모아 놓았다. 약 일주일 차이나는데 크기는 거의 1.5배정도 차이가 난다.

**거의 사흘에 한 번씩 물을 반이상 갈아준다. 몰리들이 나의 극성 때문에 힘들 것 같다...


**매번 몰리에 관해 연구한다. 매일 보느라 눈도 나빠진 듯하다. 식성과 둘씩 집어넣은 곳에서의 두 마리 행동 양식을 연구하다 보니.

**예전 10년 전에 키워봤던 금붕어는 금방 죽어나가고 크기가 커서 좀 징그러웠다. 그런데 몰리는 작은 것이 참 귀엽다. 특히 깜장 얼룩이와 같이 있는 까무잡잡 아가는 사이좋게 먹이 주려면 올라와서 무서워하지도 않고 잘 받아먹는다. 특히 까만 얼룩이는 내가 유충을 주면 기다렸다가 잘 받아먹는다. 나를 좋아하는 듯한 표정이 역력하다.

오렌지 몰리 두 마리는 내가 계속 무서운지 내가 밥을 줄 때도 밑에 내려가서 전혀 올라올 생각을 않는다. 제 사랑은 제가 갖고 타고난다는 말이 이 몰리를 통해서도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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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5일 광복절날 오전 10시부터는 첫 인터넷 교민 방송 스트리밍 하는 것 보고 12시부터 1시 반까지는 우리 바산트 B10의 인디팬던스 데이 방송을 구글로 하는 것을 보고... 오후에 꼬맹이 집을 갈아주었다. 볼록볼록한 유리병이 무서운지 위에 떠있는 먹이를 먹으려고 올라오지를 않는 것이다. 다른 큰 커피 병으로 교체해 주었다.

*8월 17일 꼬맹이 넣어둔 곳에 먹을 것이 너무 떨어져 더럽기에 또 유리병 세척하고 넣어주면서 한 마리는 다른 유리병에 넣어주었다. 식물을 키우는데 모기가 알을 까면 유충을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기에 트라이해보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네 군데 밥을 나눠줘야 되네...ㅠㅠ

큰 놈 세 마리, 새끼 네 마리 총 일곱 마리이다.

나는 부자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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