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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이코코 Jan 04. 2021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만 유럽 배낭 여행기 5

영국의 장점 : 영어를 쓴다







전지적 언니 시점, 협박성 사과



4박 5일의 런던 여행이 시작되었다. 웬만한 랜드마크는 다 가고 싶어서 지도에 별을 우선 찍어놓고 메인 스트릿을 시작으로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초반엔 시차적 응이 안돼서 새벽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이른 아침 숙소를 나섰다. 마침 런던인들 출근시간에 맞춰 나와서 출근시간 지하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하철이 오래돼서 그런지 한국에 비해 좁고 낮아서 키 큰 사람들이 입구 쪽에 서면 고개를 접고 있어야 할 정도였다. 런던 지하철은 먼지가 많아서 타고나면 코 속 이 까매져서 석탄 발견 가능할 정도다.


메인 스트릿에 도착하니 가게들은 전부 닫혀있고 안에서 오픈 준비하고 있어서 카페에 갔다. 커피를 주문할 때 영국식 영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하고 따뜻한 커피를 주문했더니 못 알아들어서 조금 당황했다. 관광지에서는 다 알아들을 줄 알았는데 난 한국인이고 미국식 영어를 했으니 못 알아들을 수 있지라고 생각했다. 사이즈도 보통 톨 사이즈가 기본인 줄 알았는데 그란데로 받아서 가격과 양이 마음에 들었다. 이런 차이점이 여행지에서 겪는 새로움이라 다 좋았다. 남들 일하는 시간에 놀고 있어서 그랬던 걸까 평화로운 아침이었다. 


또 좋았던 점은 런던 여행하는 동안 날씨가 너무 좋았다. 6월인데 가을 날씨처럼 느껴졌다. 게다가 운이 좋았는지 친절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좋았다.

 

전지적 언니 시점에서 동생과 싸웠을 때만 빼면.. 싸워서 동생이 울고 있을 때 사람들이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랜덤 장난감 사려고 보고 있었는데 직원이 다가와서 안에 뭐 있는지 자기가 다 알고 있다며 비밀스럽게(?) 알려주고,


걱정했던 소매치기나 인종차별은 겪지 않기도 했고 친절하고 깨끗해서 좋았던 도시였다. 그중에서도 영어를 쓴다는 게 제일 좋았다. 다른 유럽 언어들은 인사말만 아는 정도지만 영어는 진짜 못해도 알아듣고 읽을 수는 있다는 게 얼마나 편한지 그게 제일 좋았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또다시 언제 갈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다른 영국의 도시들도 가보고 싶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1년은 작년보다 더 나은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인스타 @kaycoco___ 프로필 하단 하이라이트에서 유럽 여행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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