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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이코코 Aug 10. 2017

월세 사는 1인 가구는 이렇게 힘들다

집 없어 서러운 자의 집 구하기

급하게 집을 구해야 하는 일이 생겨서 2주 만에 월세집을 구했다.

20년쯤 된 오피스텔이라 깨끗한 편은 아니어서 도배를 해준다고 했다.


그런데 입주를 해보니 화장실과 싱크대에 오물이 투척되어있는 것이었다.

그 전주인은 얼굴을 아는데 그럴까 싶고 

도배하던 분들이 그랬나 하다가 어쨌든 화가 나서 집주인에게 전화했다.


담배꽁초와 배변에 대해 말하는 김에

에어컨 고장과 화장실 문이 닫히지 않는 것까지 말했다.


집주인 : "도배 쪽인 거 같은데 말해볼게요. 

에어컨은... 다른 집에서도 고장 났다고 해서 사주기로 했으니까 바꿔드리고요.. 

화장실 문은 그냥 대충 쓰세요."

"네..? 그럼 손님이 오면 어떡하죠?"

집주인 : (화난 목소리로)"아니~ 난 그 집 가본 적도 없어요. 그냥 살짝 닫아놓고 쓰세요."


말이 1도 안 통하는 사람이었다.

너무 기가 막히고 덥고 뚜껑이 열려서 말문이 막혔다.

난 호구처럼 그래도 예상치 못했던 에어컨을 바꿔준다고 해서 나머지는 알아서 처리하고 넘어갔다.


폭염의 날씨가 이어지던 여름,

값싼 에어컨을 찾아다니던 집주인 덕에 일주일이나 에어컨 없이 지냈고, 설치 비용까지 지불했다.

설치 비용을 청구하려 했지만 전화도 문자도 받지 않았다.


그로부터 1년 후

집주인으로부터 월세를 인상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알아보니 인상 액수가 법으로 정해진 인상률보다 높았다.

월세 인상률이 법으로 정해져 있는데 신경도 쓰지 않고 계약서 없이 구두로 인상해버렸다.

이보다 더럽고 부당하고 열 받는 일이 더 얼마나 많을지 예측도 안된다.


집을 빌린 사람은 왜 을인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사는 건데 왜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나만 이렇게 사는 걸까? 나만 바보같이 사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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