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 모두 힘냅시다.
코로나로 인해 원격 근무가 결정되고 2주째 재택근무 중이다.
원격근무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회사라 업무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다만 자발적 집순이가 아닌 강제 집순이+업무까지 하다 보니 이루 말할 수 없는 답답함이 생기기 시작했고,
업무 환경과 집이 분리되지 않으니 집에 있어도 뭔가 불편함이 가득한 기분이다.
직장인 5년 차 최초로 회사에 가고 싶은 마음이 스멀스멀 생기기 시작했다.
회사 가고 싶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뱉을 줄이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개인적으로 느낀 재택근무에 대한 장단점을 말하면
1. 출퇴근 시간 스트레스가 없다. 지옥철에서 보내는 고통스러운 시간이 없으니 아침부터 지치는 일은 없다.
2. 개인적인 업무를 할 땐 집중이 잘 된다. 다만 협업하는 업무는 세상 불편하다.
글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또 화상회의를 진행할 때도 오디오가 물리는 등 익숙지 않은 환경에 적응이 쉽지 않다.
3. 쉬지 않고 일하게 된다.
사무실에 있으면 사람들과 티타임도 하고 화장실 가는 시간에 잠시 일어나서 리프레쉬도 하고 그러는데,
이건 뭐 화장실도 1분 컷이고 티타임은 물병 나발로 대체.
4. 화장, 옷 걱정이 없다. 화장은 안해서 좋은데 새 옷 샀는데 입고 나갈 일이 없어서 조금 속상하다.
5. 계속 앉아서 먹기만 해서 몸이 무거워진다.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서 뭘 집어먹기만 하니 살이 안 찔 수가 없다.
반찬 사러 잠시 나가고 쓰레기 버리러 잠시 나가고, 나머진 다 배달을 시킨다. (쿠팡, 배민 등등)
배달할 때도 서로의 안전을 위해 밖에 놔달라는 이야길 드렸는데 습관이 무서운 게 미리 웃으며 마중 나가 있는 나를 발견.
의도치 않게 배달해주시는 분을 깜짝 놀라게 해 드렸다.
어쨌든 협업 업무가 없는 날은 주 1-2회 정도는 재택근무로 돌려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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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기 고생하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