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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이코코 Mar 21. 2020

하루 중 제일 좋아하는 시간을 잃은 자

코로나19 재택 4주 차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출근 전, 퇴근 후 텔레비전 보면서 밥 먹는 시간이었다.

자발적 집순이가 아닌 강제적 집순이가 된 지금은 딱히 밥을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고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다.


회사에 일이 있어 잠시 다녀온 날은 말을 많이 했던 건지 안 쓰다 써서 그런 건지 목이 아프다.

오랜만에 걸어서 아이폰에 있는 건강 앱을 켜봤는데 3월 걷기 평균 300걸음? 0이 하나 빠진 건가. 몸이 점점 퇴화되는 기분이다.

그래도 출퇴근할 땐 하루에 6천~1만 걸음은 걸었는데 지금은 화장실까지 다리 찢기로 한걸음만에 가니까 거의 걸을 일이 없다.

매일 앉아 있고 먹기만 하고 온라인으로 쇼핑만 해대는 그런 일상이, 아- 생각보다 재미없다. 넷플릭스랑 유튜브에 재밌는 건 벌써 다 봤다.

이거 안 되겠다. 생활계획표를 써서 시간도 의미 있게 잘 쓰고 운동도 하고 해야지.


1.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수하고 밥 먹고 일할 공간 정리하기
2. 점심시간 맞춰서 밥먹기(낮잠 안 자기)
3. 집중 근무 시간 1시간~1시간 30분 정도로 길게 잡지 않기
4. 밖에 나갈 수 있는 옷 입고 일하기


주말과 주중의 구분도 없고 발바닥에서 산 줄 알았던 삼성전자 주식은 보이지 않는 지하로 떨어져 버렸다.

잠시 밖에 나갔다 오면 사회적 거리두기 나만 하고 있는 건가 싶고, 아무튼 다들 여러모로 고생이다.



———


본인만의 재택근무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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