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택 4주 차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출근 전, 퇴근 후 텔레비전 보면서 밥 먹는 시간이었다.
자발적 집순이가 아닌 강제적 집순이가 된 지금은 딱히 밥을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고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다.
회사에 일이 있어 잠시 다녀온 날은 말을 많이 했던 건지 안 쓰다 써서 그런 건지 목이 아프다.
오랜만에 걸어서 아이폰에 있는 건강 앱을 켜봤는데 3월 걷기 평균 300걸음? 0이 하나 빠진 건가. 몸이 점점 퇴화되는 기분이다.
그래도 출퇴근할 땐 하루에 6천~1만 걸음은 걸었는데 지금은 화장실까지 다리 찢기로 한걸음만에 가니까 거의 걸을 일이 없다.
매일 앉아 있고 먹기만 하고 온라인으로 쇼핑만 해대는 그런 일상이, 아- 생각보다 재미없다. 넷플릭스랑 유튜브에 재밌는 건 벌써 다 봤다.
이거 안 되겠다. 생활계획표를 써서 시간도 의미 있게 잘 쓰고 운동도 하고 해야지.
1.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수하고 밥 먹고 일할 공간 정리하기
2. 점심시간 맞춰서 밥먹기(낮잠 안 자기)
3. 집중 근무 시간 1시간~1시간 30분 정도로 길게 잡지 않기
4. 밖에 나갈 수 있는 옷 입고 일하기
주말과 주중의 구분도 없고 발바닥에서 산 줄 알았던 삼성전자 주식은 보이지 않는 지하로 떨어져 버렸다.
잠시 밖에 나갔다 오면 사회적 거리두기 나만 하고 있는 건가 싶고, 아무튼 다들 여러모로 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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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만의 재택근무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