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살면 바보가 되는 사회

제7장 / 정직한 자는 왜 상처받는가

by kayla

비뚤어진 사회를 비뚤어진 시선으로 보는 건 잘못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만 비뚤어진 사회에도 바로 서있는 존재들이 있다. 안갯속에서 순수함의 빛을 내는 존재들. 우직하게 서있는 그들까지도 삐딱하게 봐버린다면, 이 사회의 모두가 대각선 세상에 갇히게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우린 삐딱한 자세를 정자세로 고쳐 앉아야 할까? 나라도 바로 선다면 이런 나를 보는 사람들도 바로 서게 될까? 잔혹하게도 우직하게 서있다가 괜히 피해 보는 경우가 더 많다.
흔히 보는 애니메이션이나 소설처럼 우리에게도 권선징악의 결말이 올지 우린 모른다. 뒤틀린 자들에게 찾아간 행복이 마지막엔 상처받은 올바른 이들에게 돌아갈지 알 수 없다. 만약 권선징악이 이 세상의 절대적 규칙이었다면 모두가 선하려 했을 것이고, 모두가 바로 서있었을 것이다. 결국 미련하게 상처받기 싫어서, 피해 보기 싫어서 하나둘씩 악에 눈높이를 맞춰 선을 등진다.

이건 어쩔 수 없는, 그러나 어쩔 수 없으면 안 되는 세상의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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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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