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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 Mar 05. 2017

당신의 운명을 바꾸고 싶은가 <운을 경영하라>

시대가 변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굴뚝산업이 주를 이루던 이전 세대에는 비록 조직의 부속품이었을망정 어느 정도 개인의 안전은 보장되는 삶이었지만 지금은 자유를 누리는 대신 철저히 자기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삶이 시작되었다. 이미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을 찾은 사람들은 자유를 마음껏 누리며 즐겁게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직의 사회에서 프리랜서의 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일을 찾았을까?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조직 속에서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며 나에게 맞는 일은 무엇인지, 나는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을 반복하고 있다. 며칠 전 지인과 오랜만에 술자리를 가졌다. 20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그리고 그날도 우리는 늘 같은 이야기를 하고 여전히 결론 내지 못한 채 헤어졌다. '도대체 난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

<운을 경영하라>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숨겨진 개성을 찾아 운명을 바꿀 수 있는지에 대해서 에니어그램을 이용해 설명한다. '성격이 운명이라'라고 말하는 저자는 평범함 사람이 자신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고 운명을 바꾸는 방법은 변화의 필요성을 받아들이는 입문, 낡은 습성을 타파하는 심연 통과, 새로운 삶으로 다시 태어나는 재탄생이라는 3단계 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운을 경영하라>는 1부와 2부로 나눠져있다. 1부에서는 운명을 바꾸는 3단계에 대한 시작과 과정에 대해 설명한다. 그리고 2부에서는 에니어그램의 9가지 유형에 대해 설명하고 각 유형별로 어떻게 운명을 전환할 수 있는지 들려준다. 유형별 인물에 대한 특징은 영화 주인공을 예로 들어서 처음 에니어그램을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작년 이직을 하고 한동안 새로운 회사에 출근하는 시간이 무척 힘들었었다. 매일 아침 버스에서 내려 20분가량 걸어가는 그 길이 마치 늪 같았다. 한발 한발 떼기가 너무 괴로웠다. <운을 경영하라>를 그때 읽었다면 아마 조금 더 빨리 마음을 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살면서 한 번은 시도해보고 싶다 여겨지는 그 끌림, 그것이 바로 천복이다.

이 책에서는 자신의 천복을 찾는 방법으로 에니어그램을 이용한다. 최근 에니어그램을 통한 성격 파악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꽤 정확한 편이어서 흥미있었다. 그래서 <운을 경영하라>를 통해 맛본 에니어그램이 더욱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고 나니 에니어그램을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 역시 <운을 경영하라>에서 말하는 변화의 시작일 수도 있을까?


<운을 경영하라>의 요점은 바로 2장에서 들려주는 각 유형별 성격과 변화 방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직관형, 사과형, 감성형으로 나누고 그 안에서 다시 각 세 종류의 사람으로 구분된다. 각 유형에 대한 설명은 영화 주인공을 통해서 말한다. 직관형에 속하는 8번은 연약한 골목대장이다. 여기에 속하는 인물은 세상을 이기고 지는 대결의 장으로 생각하는 <그랑블루>의 엔조를 예로 설명한다. 바다를 사랑하고 즐기는 자크와 달리 다이빙에서 유일하게 적수라고 생각하는 자크를 이기지 못하면 자신은 진정한 최고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엔조야말로 맹목적인 승부사인 8번인 사람이다.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유형에 대한 설명 뒤에는 운명을 바꾸기 위해 입문하고 심연을 통과하는 방법과 재탄생 과정을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성공적으로 운명을 전환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덧붙여 알려준다. 

누구나 온 힘을 짜내 발을 빼지 않으면 한발 내딛기가 힘든 시기가 있다. 변화는 바로 그런 때에 시작된다. 한 번 들어선 길로 끝까지 가야 하는 시대는 지났다. 당신 앞에 놓인 수많은 길 중에 어느 것이 진짜 나의 길인지 찾고 운명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나를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다. <운을 경영하라>를 통해서 나의 에니어그램 유형이 무엇인지 알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나의 운명을 바꿀 방법을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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