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데이트 #5와 #6

안 맞는 취향을 알아가는 것도 과정의 일부

by 타밍


아티스트데이트 #5

2025.5.9(금) 18:50~19:20


연속적으로 주말에 가족여행을 하다 보니, 아티스트데이트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여수에 가서 혼자 카페를 가서 책을 읽고, 혼자 스터디카페를 가서 모닝페이지를 작성하기도 하였으나, 아티스트데이트는 혼자 있는 시간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혼자서 해야 할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놀아야 한다.


시간을 내야지 고민하던 때마침 30분 정도 가족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그 기회를 틈타 혼코노를 갔다. 다른 사람들과 노래방을 갔을 때는 삑사리가 날 것 같아서 선뜻 부르지 못한 고음의 노래. 제목을 아는 것 같아서 선택했지만 잘 모르는 노래. 언젠가 한 번 불러보고 싶어 '좋아요'를 눌러본 노래를 빠른 시간 안에 불렀다.


감정 폭이 큰 나에게 혼코노는 혼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익한 곳이다. 신나는 노래를 부르면 기분이 좋아지고, 슬픈 노래를 부르면 감상에 젖어 감정이 바닥을 찍고 올라올 수 있는 힘을 준다.




예전에는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결코 유쾌하지만 않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이 혼자만의 시간을 획득한 것 같은 기분이다.

평상시 그런 럭키한 시간에는 책을 읽거나 다이어리를 끄적이며 시간을 보냈다. 아티스트데이트를 매주 1회씩 지속하려고 하니, 내 머릿속에서는 짧은 시간에도 즐길거리가 계속 떠오른다. 의도를 갖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내가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게 한다.


모닝페이지의 유익한 점 중 하나는 우리를 반드시 행동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자기 의심은 점점 부풀어 오른다. 행동하면 우리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든다.

<아티스트웨이> 5주 차 정직성 되살리기




아티스트데이트 #6

2025.5.17(토) 15:50~17:20


어쩌다 보니 매일 관계적 약속의 연속이다. 5월을 잘 보내고 싶었는데, 그동안 미뤄두었던 약속으로 하루하루가 채워진다. 회사-집 하던 평화로운 일상에서 연속적인 약속이 예전처럼 즐겁기보다는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를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하며 채워지는 에너지도 이벤트 같은 행복을 가져다준다.

아티스트데이트를 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야 한다. 시간이라는 것은 그저 흘러가기만 해서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쉬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토요일 오후에 약속시간 전까지 아티스트데이트를 즐기기 위해 만화카페로 가본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옛정서가 묻어 있는 만화책이 많이 소장되어 있는 카페는 내 취향이라 생각했다. 무작정 찾아간 카페에서는 시간 내에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우선 시리즈가 짧아 보이는 책을 골랐다. 표지에서는 못 느꼈는데, 그림이 좀 선정적인 부분이 강하다. 스토리에 몰입이 안된다. 그리고, 두 권짜리 만화책인 줄 알았는데, 2권의 마지막에는 To Be Continue.... 가 적혀 있다. 속았다.

다음 만화책을 들여다본다. 피곤 때문인지, 재미 때문인지 만화책을 보며 어느 순간 졸고 있다.

앗차차... 이런~ 오늘은 그저 휴식을 취하다가 집에서 내 취향에 맞는 책을 읽는 것도 좋을 뻔했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모순> 양귀자



아티스트데이트는 내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재미있을 거라 생각해도 막상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 나는 만화책을 즐기지 않는 사람인가 보다. 만화책보다는 소설책을 더 재밌게 보는 취향이고, 만화를 고를 때는 그림 스타일도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 취향을 알아가는 과정에서는 혼자가 좋은 것이 맞다. 내 마음을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을 때는 좀 더 여유롭고 길게 즐기고, 하기 싫을 때는 과감하게 접고 다른 것을 하면 된다. 나는 아티스트데이트를 통해 좋아하지 않는 취향 하나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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